지난 12일 중국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중국 북기은상기차유한공사의 국내 수입 판매사인 중한자동차는 오는 18일 SUV 차량 켄보(KENBO)600’의 신차발표회를 열었습니다. 켄보600은 다음달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데요. 이는 중국자동차업계 최초로 국내 승용차 시장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편 세계 전기차 업체 1위인 중국 BYD와 중국 상용차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포톤(FOTON)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국내 영업을 시작하는데요. BYD의 제품 중 ‘K9 전기버스’는 미국 뉴욕, 일본 도쿄, 영국 런던 등 세계 29개국, 101개 도시에서 운행되며, 2월 말 부터는 한국형으로 특별 제작된 전기버스가 국내에 들어올 예정입니다.
중국전기차 – 세계에서 제일 빠른 전기차?
( 이미지 출처 : NextEV 홈페이지 )
보통 ‘전기차’하면 ‘테슬라’를 많이 떠올리는데요. 중국의 NextEV사가 출시한 전기차가 테슬라를 넘어 세계에서 ‘제일 빠른 전기차’로 등극했습니다. 중국의 NextEV사가 출시한 신형 모델 Nio EP9는 독일의 뉘르부르크링 테스트 결과 7분 5.12초를 기록해 ‘순수전기차 중 가장 빠른 자동차’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해당 차량의 충전 시간은 약 45분이고, 완충된 상태에서 약 426km를 주행할 수 있습니다. EP9에는 고성능 전지 4대와 독립 변속기 4대가 달려있고, 이를 통해 1,360마력이라는 강한 동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르망 LMP1 클래스의 스탠다드 섀시를 기반으로 설계된 Nio EP9는 중량을 줄이면서도 고성능을 내기 위해 다량의 탄소섬유를 사용했습니다. 무거운 배터리를 장착했음에도 차체가 가벼워 전체 중량이 약 1,735kg밖에 되지 않습니다.
Nio EP9는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약 2.7초만에, 그리고 200km/h까지 7.1초만에 도달하며, 최고시속은 약 310km/h에 달합니다.
특히 외관 디자인도 슈퍼카 못지 않게, 날렵하고 고급스럽게 디자인해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제작/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이제 막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 회사가 세계 무대를 대상으로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중국 전기차 시장의 놀라운 잠재력이 다시 한 번 주목 받았습니다.
중국전기차 –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친환경차’로 주목 받아온 ‘전기차’는 중국에서도 꾸준히 제작되어왔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보다 자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가 더 많습니다. 지난해 1월~11월동안 배터리 이용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판매량은 약 60% 증가한 40만, 200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환경적 특성상 대기오염에 민감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친환경자동차인 전기차에 관심을 쏟아왔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500만대의 전기차를 운행한다는 목표와 ‘청정에너지 차량운행’ 분야에서 국제적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 아래 ‘전기차 생산지원금’으로 수십억달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제작된 중국전기차는 그만큼 소비자판매가격을 낮출 수 있습니다. 즉,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중국 치루이자동차의 2도어 배터리 전기차 eQ를 예를 들어보면, 보조금을 받지 않고 생산될 경우 소비자들은 1,700만원 이상을 지불해야 하지만, 보조금을 받아 생산된 차량은 약 1,000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사양과 성능은 비슷하면서, 가격까지 저렴하니 자연스럽게 중국전기차의 입지가 올라가고, 이로인해 테슬라를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브랜드가 힘을 못쓰게 됩니다. 전기차를 생산하는 다른 브랜드들은 보조금을 받지 않기 때문에 아무리 생산가를 낮춰도 중국전기차의 가격만큼 낮추기가 어렵습니다.
다만, 중국 정부가 2020년까지 보조금을 점차적으로 축소할 계획을 밝힌 만큼 전기차를 생산하는 해외브랜드에게 희망은 남아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정부의 보조금은 1/5 수준으로 감소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