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가 빛나는 밤에 (연이말2)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지우지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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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 수 없는 안밤의 기묘한 이야기
- 2. 죽음을 부르는 소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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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연은 올해 갓 입학한 대학 새내기였다
그러나 사실 사수를 해서 다른 동기들보다 세 살이나 나이가 많았다
물론 효연은 그런 자잘한 사회의 부산물은 신경쓰지 않았다
효연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기숙사로 향했다
생각보다 넓고 좋은 기숙사 시설을 보자 효연은 왠지 가슴이 벅차올랐다
'아 드디어 내 대학생활이 이 곳에서 시작되는구나-!'
효연은 들뜬 마음을 안고 사무실로 향했다
방 열쇠를 기다리다가 효연은 자판기 앞으로 걸어갔다
'너무 긴장돼서 한숨도 못 잤더니 졸리네.. 커피나 좀 마셔야겠어'
효연은 자판기에서 500원짜리 달콤한 밀크커피를 뽑아들어 대학의 로망을 느끼며 한 모금 들이켰다
그 때, 재빠르게 지나가던 한 소녀가 효연과 살짝 부딪혔다
"아!"
효연의 커피가 바닥으로 쏟아졌다
"안돼!"
"어,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소녀는 분별력을 잃지 않고 침착히 대응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급한 일이 생겨서 서두르다 그만..."
"아니예요, 괜찮아요 뭐-"
효연은 당황했지만 엎어진 커피가 옷이나 신발에 묻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 여겼다
"에이.. 커피 다시 뽑아 먹어야겠네"
효연은 빈 종이컵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새 커피를 뽑으려 했다
"안돼요!!"
소녀가 커피를 뽑으려던 효연을 갑자기 저지했다
"왜... 그래요?"
"자판기 커피는 몸에 안 좋아요... 많이 먹으면 일찍 죽는다구요"
"네...?"
효연은 놀랐다
처음 보는 사이임에도 나의 건강을 챙겨줄 정도로 배려있고 세심한 사람...
그런 소녀를 보며 효연은 잔잔한 감동을 받았다
"아 네.. 물론 몸에 안 좋긴 한데.. 그래도 뭐 이 커피 하나 쯤은 괜찮지 않을까요? 하하"
효연이 웃으며 말했다
"아니예요 커피 먹지 마시구요, 사과하는 뜻에서 제가 먹는 녹차 대접해드릴게요"
소녀는 생긋이 웃어보였다
'아.. 이 아이.. 참 생각이 깊은 아이구나....'
효연은 아직도 이런 착한 아이가 있다는 것이 믿기질 않았다
무언가 좋은 예감이 효연을 살포시 감쌌다
효연은 소녀의 방을 향해 뒤따라 갔다
"설마.. 204호?"
"네?.. 와! 맞아요! 혹시... 그럼 그 쪽.."
"아, 제 이름은 김효연이라고 해요... 나이는 23살이고, 나도 204호예요"
"그럼 효연언니가 제 룸메이트네요! 제 이름은 서현이고 전 21살이니까 말 편하게 놓으세요"
"그래도 서현..씨가 저보다 선배인데 괜찮겠어요?"
"당연하죠! 말 놓으세요"
"그..그래 그럼 말 먼저 놓을게?.. 서현이 너도 나한테 말 편하게 해, 이제 같은 방 쓸텐데!"
"아니예요.. 저는 존댓말이 편해요"
효연은 이렇게 예의바른 서현이 점점 더 마음에 들어갔다
'정말.. 착한 아이야.....'
대학에서의 첫 강의를 마친 효연,
이 것 저것 하다보니 이미 점심시간이 많이 지나있었다
효연은 학교서 가까운 패스트푸드점으로 향했다
'아, 배고프다! 빨리 사서 먹고 다음 수업 미리 가서 준비해야지'
효연은 대학교의 활기참에 빠르게 적응해가고 있었다
가볍게 햄버거와 콜라를 사들고 다음 강의실을 향해가다 효연은 서현과 마주쳤다
"어 서현아! 나 지금 강의실 가는 길인데 너도 강의실 가는 길이야?"
"언니 그거 뭐예요?"
서현의 표정이 싸늘하게 변했다
"어?.. 아니 나 햄버거 간단하게 먹고 수업 준비하려고..."
"갖다 버려요"
서현이 갑자기 효연의 햅버거와 콜라를 낚아 채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다
"서..서현아! 너 지금 뭐하는...!"
"언니 이런거 먹으면 일찍 죽어요"
"그..그래도 지금 간단하게 먹으려고 산건데..."
효연은 당황했다
이 아이가 자신을 위해 신경쓰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싸늘한 서현의 표정이 마음에 걸렸다
다음날, 효연은 공강일이라 간만에 늦잠에 취해 있었다
따사로이 빛나는 햇빛에 눈이 부셔 잠에 깬 효연은 책상 위에 앉아 책을 읽는 서현을 보았다
"서현아 너도 오늘 공강일이니? 무슨 책을 읽고 있는거야?"
"아 네, 반기문의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궈라'라는 책이예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죠"
"아 그래?"
효연이 책을 보니 세 네 장 정도가 넘어가 있었다
"근데 아직 그거 밖에 못 읽은거야?"
"네?"
갑자기 서현의 표정에서 미소가 가셨다
"이거 감명받아서 지금 다시 읽고 있는건데요?"
"아? 그래.. 응.."
효연은 왠지 모르게 기분이 이상해졌다
5월의 초입,
효연은 침대에 누워 고민하고 있었다
"언니? 뭘 그렇게 골똘히 생각하세요?"
서현이 생긋이 웃으며 자신의 침대에 앉아 효연에게 물었다
"응? 아.. 이제 내일 모레가 어버이날이잖아.. 부모님한테 지금 뭘 해드려야 할까 너무 고민되는거 있지?"
"아 그래요?"
서현은 여전히 생긋이 미소를 지으며 친절하게 얘기했다
"으.. 정말 마음같아선 이 것 저것 다 해드리고 싶은데 돈이 부족하잖아... 아, 서현이 넌 뭐 해드릴거야?"
"저요? 제 생각에 최고의 선물은 물질적인 것이 아닌 자기계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어버이날에 기말 공부해야죠"
"응? 아.. 그래...."
효연은 자신이 바보가 된 것 같았다
'뭐지?.. 뭘까 이 기분은.....'
어느 어두운 저녁날,
효연은 기숙사 방 안에 혼자 남아 과자를 먹으며 인터넷을 하고 있었다
'하- 이게 얼마만에 기숙사에 혼자 남은건지.. 서현이랑 있으면 왠지 답답해진다니까?....'
간만에 군것질을 하며 인터넷을 하고 있으려니 효연의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 때였다,
등 뒤에서 하얀 손 하나가 툭하니 튀어 나와 효연의 어깨를 잡았다
"호호호, 언니 그거 먹으면 죽어요"
"꺅-!"
효연은 정신을 잃었다
다음날 아침, 효연이 식은 땀을 흘린 채로 책상 위에서 간신히 일어났다
"으... 뭐지?"
"호호호 언니 일어났어요? 어제 제가 기척도 없이 말을 걸었더니 언니가 놀라서 기절을 했더라구요"
"너... 너.. 뭐야! 저리가!!!"
효연이 겁에 질린 눈으로 서현을 바라봤다
"언니 왜 그래요? 언니 그런 과자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제가 말씀 드렸을텐데요?"
"몰..라! 모른다구!!!"
"죽어요. 죽는다구요. 죽어버린다구요"
"가까이 오지마! 너!!! 더 이상 내 일에 참견하지마!!! 신경쓰지말란 말이야!!!!!"
효연이 서현에게 소리쳤다
"언..언니.. 왜 그래요... 전 그저 언니 건강을 위해서.... 흑흑...."
서현이 서글픈 표정을 지으며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내 건강? 웃기지마!! 너 정말 내가 죽기를 바라는거 아니야?!!!!"
"언니.. 오해예요.. 흑흑... 다 언니를 위해서 그런건데... 흑흑..."
"됐어!! 꼴도 보기 싫으니까 저리 꺼져!!!"
효연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방을 나갔다
"언니!! 언니!!!!"
서현의 메아리만이 방을 메웠다
그날 밤, 효연이 방으로 돌아왔을 때 서현은 침대에 누워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있었다
효연은 어제 일을 생각하니 화가 나기도 했지만 침대에 웅크려 누워있는 서현이 안쓰러워지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서 운 것 같은데... 아무래도 내가 너무 심했던 것 같아.... 그래도 나쁜 애는 아닌데....'
효연의 마음은 차츰 가라앉았고 서현에게 미안해지기 시작했다
인터넷 서핑도 해보고 책도 읽어 보았지만 서현에 대한 미안한 감정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밤 12시가 조금 넘은 새벽, 효연은 스탠드를 켜고 책상 위에 앉았다
'아무래도 내가 너무했던 것 같아... 서현이에게 사과의 편지를 써야겠어.. 그 동안 못했던 말들도 하고...'
효연은 책상에 앉아 스탠드 불빛에 의지한 채로 편지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서현아.. 효연 언니야.. 내가 너무 성급하게 화낸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구나....'
효연은 몰려오는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정성들여 편지에 몰두했다
그 때 갑자기 효연이 등 뒤의 사늘한 기운을 느꼈다
'뭐.......뭐지?'
스탠드 뒤로 검은 그림자가 비췄다
'언니, 12시 넘어서 자면 죽어요, 호호호호'
"벌써 몇번째인지 모르겠구만... 이번에 효연이란 학생은 밝고 명랑하니 잘 버틸 줄 알았는데..."
"하... 졸린데 커피나 마셔야겠다"
"에이.. 커피 다시 뽑아 먹어야겠네"
"왜... 그래요?"
"자판기 커피는 몸에 안 좋아요... 많이 먹으면 일찍 죽어요"
"아.. 아 고마워요! 정말 보기 드물게 생각이 깊은 분이시네요"
"아니예요.. 다 모두를 위해서 그러는거죠... 아, 저는 204호인데 그 쪽은...?"
첫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편 예고가 더 웃기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시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안 먹으면 굶어죽을 것 같은데ㅋㅋㅋㅋ
컹컹
제목만봐도 다 알겠어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서현 진짜 고구마먹는 답답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나 이거 봤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것들이 이거 후속이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웃기다
이거 무슨얘기예요?????ㅋㅋㅋㅋ
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웃김 이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연이 컹컹은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음은 제 시카인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컹컹은 뭐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시리즈왤케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