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저는 고객에게 양아손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똑같은 인간으로서 조금은 이해할 수있는 구석이 있었기에...
그러나 제가 이 일을 한지 5개월이 되어가는 어젯밤
드디어 소문에만 듣던 그 분을 만났습니다
그 분은 아주 쉽게 저에게 다가 오시더군요....
그리고 그 분은 소문대로 역시나 대~단하시더군요....
작은 키에 비계는 디룩 디룩 완전히 땅 강아지같이 생겼더군요...
어제 밤 11시 45분.....
봉천동 우성 아파트 앞에서 개봉동 콜을 잡았습니다
손님이 자기 있는 위치를 너무나 상세히 설명 해주는 데 도대체가 더 어려운 거라.....
처음에 제가 봉천 고개 못가서 프루지오 아파트 앞에 있는 우성 아니냐고하니까?...
아니라고하더니 무슨 터널 입구앞에서 죄측으로 보면 있다고 하여..택시기사도 나도 헸갈려서
택시를 타고 가며 십 여분동안이나 설명을 들은 뒤에 머리를 휘두르며 도착해보니
그곳은 바로 처음에 내가 말했던 그곳이었습니다....나 참...
호프집에서 40대 후반의 세 사람이 술을 마시고 있더군요
제 전화를 받은 손님이 개봉동은 다시 콜을 불러주고
술이 많이 취한 사람이 광명에 사니 먼저 데려다주라고하였습니다
술에 취한 손은 완전 노가다차림의 반바지에 땀에 절은 티를 입었더군요..
차에 타고 보니 누비라 스틱이더군요..
손은 술이 취해 동료들에게 한 잔 더 하자며 안가겠다고 떼를 쓰고
동료들은 억지로 그를 말려 차에 태웠습니다
결국 온수동 가는 동료가 같이 탔습니다
같이 탄 이 분 신사더군요...
술에 취한 손은 차에 타자 마자 동료에게 여자한테 가자는 등..내려서 술 한 잔 더하자는 등
애인에게 전화를 하는 데 안 받는 다는 등....
계속 떠들며 에어콘도 못켜게하고 귀가 시끄러워 집중이 되지 않았으나..........
나는 그들의 대화에 적당히 끼어들며
광명 철산동에 도착하고 그 손의 동료는 택시 타고 간다며 내리고
잠시 후 그 분의 집이라는 곳에 도착했습니다...주차하고나서.....그 분 묻기를.....
아저씨 얼마에요?....손님! 이만원입니다....왜 이만원이야?....나는 항상 만오천원에 왔는데 여긴 개봉동보다 가까워....
손님 아무리 가까와도 여기는 분명히 시외입니다....서울하곤 달라요... 이 시간엔 택시 타고 서울로 나가야만 일을 잡아요.....
나는 만오천원에 항상 왔다니까?.....그럼 거기다 시키지 왜 우리회사에 시켰어요? 우리회사는 최하가 이만원이에요.....
회사가 어딘데?...그건 왜요?....전화해 보게 요금이 맞나....지금 시간에 상황실 여직원들이 손님같은 엉터리 소리 들어 줄만큼 한가하지 않아요.....
빨리 전화 하라니까?.....잠시 후 할 수없이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었죠......(여직원) 손님, 봉천동에서 개봉동이면 1만 5천원이 맞구요.. 광명시 철산동이면 2만원이 맞습니다.....
뭐야? 이 씨발 것들 딸깍.....그 분 다시 자기가 이용하던 회사로 전화를 히더군요.....(여직원)여보세요?...
..아..내가 봉천동에서 광명시 갈라고 하는데 얼마야?.....광명 어디입니까?...철산동......철산동요?..네 손님, 18,000원입니다........딸깍.......아저씨 요금이 얼마야?.....2만원요......회사가 어디야? 전화해봐.....아까 통화했잖아요.....다시 해봐....손님이 하세요.....중략....(한참 후에)그럼 개봉동으로 데려다 줘 만오천원 줄께.....알았습니다.....
다시 골목을 빠져나와 개봉동으로 갔죠......5분쯤 달렸을까?...차 세워!....왜?...세우라니까!...못 세워! 개봉동까지 데려다 줄께.....머리를 때리데요....(나)(속으로) 아니 이새끼가.....차를 급히 꺾어 어느 가게 앞에 세웠어요.....야 이자식아 나이도 어린놈이 어디다 대고 욕지거리야?..너 죽고 싶니?...차에서 내려 주어 패자니 돈이 아까워 참으려니 열이 받아 담배라도 피우고 싶은데 담배가 떨어졌더군요...그 분 계속 당신 회사가 어디야?....그건 알아서 뭐하게?.....
....말해.....돈이나 내놔.......나는 차 열쇠를 빼서 주머니에 집어넣고 길 건너에 보이는 수퍼에 담배와 물을 사러갔어요.. 목이 탔죠.....물을 한모금 마시고 담배를 한 대 피우며 어두운 골목길에다 소변을 시원하게 보고나서 길건너에 서서 허리 운동을 했어요..참 내가 요즘 운동 부족이지.....이런 기회에 운동해야지... 으쌰 으쌰!!~~.....야 이리 안와?...뭐할라구?....열쇠 어딨어?......열쇠는 뭐하게?.....내 차 열쇠 어딨어?....이게 어떻게 니 차야? 내 차지.....미친놈하고 싸우기엔 시간이 아까왔죠......근처 건물에 들어가 편지함을 열어 보니 주소가 나왔죠.... 철산동 72-4번지...앞에 있던 호프집 이름(칸나)..여기가 경기도지?...031-112, 따르르르릉...여보세요?...여차저차...알겠습니다...
잠시 후 경찰차 도착......경찰 두 사람 내려 "무슨 일입니까?"...(여차저차)..경찰도 (그 분)과 내게 (여차저차)...
정당한 요금은 줘야한다..그러나 경찰이 돈받아 주는 사람이 아니다... 기사님! 만약 이 분이 돈을 안주면 차량번호를 적어서 민사소송을 해라..어이가 없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않았죠..경찰이 이 정도라니...대한민국 법원이 차 번호만 적어오면 솟장을 받아주나?...어쨋든 차넘버를 적었다....그리고 그 분과 경찰이 실랑이 하는 동안 차 에 있는 등록증을 찾아 주머니에 넣었어요..그 분의 명함도...
그 분이 경찰에게 그랬다..제가 잘 해결할테니 가세요..바쁘신 분들인데 죄송합니다.....그 분 알고 보니 차암 예의도 바르더군요.....
그럼 두 분이 알아서 잘 해결하세요....그리고 기사님 다시 말 하지만 민사소송을 하면 되요 알았죠?...나는 네! 하고 대답했어요...
경찰이 갔다....(그 분)은 계속 같은 얘기 되풀이.....빨리 차 열쇠 줘! 안 주면 도난신고할 거야!..... 그래 해라 ! 너 허위신고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지?...열쇠 아까 줬잖아? 임마 ......잠시 후.....요금 얼마야?....3만원....아니 왜? 아깐 2만원이라더니....니가 좃같으니까..그리고 나 오늘 일 못해서 열받았거든?.........돈 없어...알아서 해..빨리 내 차 열쇠 줘.....없어 자식아... 아까 줬잖아. 이게 술취해가지고 열쇠를 어디다 잃어버리고 나한테 지랄이야 지랄이....?......미친놈하고 재미없는 싸움을 하려니까 갑자기 피곤이 밀려와서 나는 차 운전석에 앉아 잠이나 자려고 운전석에 타려했어요.....야 ! 왜 내차에 타? 타지마.....왜?....내 차야.......이게 니차야?...그럼 돈 줘 갈께......니가 돈 주기 전엔 내차야 알았니?........
차에 타려는 내 허리띠를 붙잡고 당기더니....그리고 힘으로는 안 되겠는지 머리를 밀었어요...( 이거봐라? 너 잘 됐다..)....뿌리치고 나서 112로 다시 전화...여보세요?....경찰 아까 안갔어요?...왔는데요.. 이번에는 제가 폭행을 당했어요...아이 참! 알았어요....2분 후 가던 경찰차가 돌아서 다시 옴.......아 참 ! 이 양반들.. 서로 잘 해결하시라니까, 왜들 이러세요?.....(그 분)... 아! 경찰관님 죄송합니다...제가 알아서 할께요......(나) 이 사람이 내 머리를 때리고 허리띠를 잡아 차에 밀어 붙였습니다......한참동안 여차저차.....
(그 분) 내가 경찰관님 얼굴 봐서 돈 준다 얼마야?......3만원이라고 했잖아 이 자식아 귀먹었냐?....
바지 주머니에서 돈 3만원을 꺼내면서 경찰관에게 이 놈 아주 나쁜놈인데 경찰관님 미안해서 내가 돈 주겠습니다..
받아 이 양아치야!~~...나는 손바닥으로 돈을 쥐고 내미는 그 손을 힘껏 쳤어요.....야 ! 이 개자식아 뭐라고?...양아치는 니가 양아치야 임마! 어디서 진짜 거지같은 놈이 지랄하고있네......돈 석장은 길에 무참하게 뿌려졌다........(한참 후).....허 참! 이 놈이 이래요...그는 다시 돈을 주섬 주섬 주워서 내게 내밀며말하기를 "그래 미안해요...내가 잘못했어요.....됐죠?".....내가 선뜻 돈을 받지않고 그를 노려보고 있자 경찰관이 기사님 어서 받으세요 빨리 가셔서 또 돈벌으셔야죠.......라고 했다......당근 받아야지....내 돈 줘 임마!...하고 돈을 낚아챘어요....(경찰관) 아저씨! 기사님들이 돈 벌려고 고생하잖아요...이 밤중에 다니면서...약정한 요금은 주셔야죠......그리고 기사님 어서 가세요...네 알겠습니다 ...미안합니다...야 이 양아치 새끼야! 너 앞으로 대리 부르지 말아.....저런 똥차 가지고 대리를 불러?......마침 오는 택시를 잡아 타고 가산디지털로 이동햇어요.....시간은 1시54분..두시간 허비....택시타고 가는 도중에 그 분 한테 전화가 왔어요.... 야! 너 회사 이름이 뭐라고?.....이름? 양아치 대리운전...회사이름은 왜?......양아치 대리운전?....응.. 너같은 양아치 전담처리하는 곳.......너 앞으로 기사들 우습게 보지마....여긴 과거에 조폭에 몸 담았던 사람들도 있어...그런 사람들 만나면 넌 크게 다쳐....그러니 너 앞으로 술 처먹고 대리 부르지 말고 집에 가고 항상 밤 길에 몸조심해라 응? 이 쌩 양아치 개자식아.....
저는 이번이 저 개인의 경우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는 짓을 볼 땐 이미 많이 해 본 수법....
허탈했습니다......
처음으로 뵌 그 분
과연 명성대로 대단한 분이었습니다
첫댓글 결국은 요금이 문제입니다. 대리요금이 최소 기본 2만5천원만 되어도 그따위 무지랭이들 만날 일이 훨씬 덜할텐데 말이죠;;
아오~을규님..내 속이 다 시원하넹~ 잘 하셨습니다.수고 했습니다..짝짝!!!
이야..정말 션합니다... 우하하하.. 정말 멋지세요... ^^
그놈 임자 만났군요 ㅎㅎㅎ
안봐도 선합니다. 양아치때문에 일도못하시구 고생하셨습니다.
ㅋㅋ 미친개하구 싸우셔서 이겼군여~몽둥이가 약인디~
에혀~~ 고생 하셨네요....^*^ 힘 내십시요...ㅎㅎ
으흐흐흐 아치는 아치인데 내용으로 보아선 진상 레벨 1,2,3,4중 4등급에 속하는 약한 아치라 생각되 집니다^^ 장을규님께 제대로된 진상이 걸려야 존만한 시키들 교육이 좀 될텐데... 에이,닝기리 조또 띠불놈들...
매우 잘하셨습니다....^^
을규님,고생은 하셨는데 쓸데없는 고생을 하신 것 같습니다.아까운 피크타임 놓치고 마음 상하고,도착 후에 요금 시비하는 인간들,저는 시비하지 않습니다.그냥 출발한 장소로 되돌립니다.출발지에서 원래 하던대로? 더 싼 업체 불러서 가시라고 점잖게 얘기합니다.그런데,아직 다시 되돌아 가는 놈들 없었습니다.어차피 재수없는 놈 만나서 돈 못받고 시간 버릴바에야 내 자존심이나 챙기자인데 상당히 효과적이었습니다.한 번쯤 시도들 해보시지요.
털보님 돈 다 받았습니다..헛수고는 아닌셈이지요..한 시간 더 소비하고 추가로 받았으니..그리고 버릇 고쳤으니...
그런늠들은 끝까지 버릇고쳐줘야 딴기사님들한테 안그럼니다.돈안주는것들 스?이 잘이야기하고 오다가 집근처가면 집2바퀴정도 돌게하고는 술쵠척비슷하게 분위기잡더군요.저도 대리 7년동안 숱하게 싸웠습니다.돈1천원가지고도 싸워봤구요.분명히 당당하게 요금요구해야한다고 봅니다.물론 진짜 돈없는 사람이라고 생각될땐 깍아주거나 담날송금해달랠수도 있구요(3명안보내줌 ㅠㅠ)..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