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1위’ 여론조사 돌연 중단에…尹 측 “공정한 경쟁의 룰 파괴” 반발 / 머니투데이, 13일 입장문에서 “정치권 일부 억측에 강한 유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스1
머니투데이는 1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던 한 여론조사가 최근 중단된 데 따른 윤 전 총장 측 반발에, “정치권 일부의 억측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는 이날 오후 ‘여론조사 중단 논란에 대한 머니투데이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공식 홈페이지에 올려 “여론조사 시행 및 중단 과정에서 어떠한 외부의 압력이나 개입이 없었음을 확실히 하고자 한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어 “머니투데이는 일련의 여론조사를 통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주요 정당 대표 경선, 대선 등을 앞두고 여론의 흐름을 보다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여론조사 보도 과정에서 준수사항을 철저히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다만 치열해지는 대선 경선 국면에서 여론조사의 중요성을 고려해 미디어로서 책임감을 높이는 차원에서 공동조사가 아닌 단독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여론조사 업체를 통한 여론조사를 재개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가 13일 게재한 입장문의 일부. 머니투데이 홈페이지 캡처
이는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던 한 여론조사가 최근 돌연 중단된 데 대해, 윤 전 총장 측이 “공정한 경쟁의 룰 자체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한 데 따른 공식 입장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측은 “특정 후보 측과 지지자들이 윤석열에 크게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되자,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수개월간 정기적으로 국민들에게 공개되어 온 여론조사를 백주대낮에 정치적 압력을 가해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 여론을 왜곡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치는 중대한 일”이라며 “선관위 등 책임 있는 기관에서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었다.
이러한 윤 전 총장 측의 입장이 나오기에 앞서 한 매체는 지난 12일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PNR리서치가 정기적으로 진행해오던 ‘전국 정기조사-대통령 후보 적합도·정당 지지도·국정평가’ 여론조사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매주 일요일에 나왔던 조사 결과가 지난 11일에는 발표되지 않았다면서다.
PNR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발주처에서 지난주 이유에 대한 설명 없이 조사 중단을 일방 통보해왔다”고 말했으며, 이 매체는 발주처와 조사업체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등의 항의 전화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에 머니투데이는 13일 “일부 보도와 윤석열 캠프의 입장문 발표는 사전에 당사자인 머니투데이에 어떤 확인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유감”이라며 “‘특정후보 측과 그 지지자들이 윤석열에 크게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되자 머니투데이와 PNR리서치 측에 강력 항의했고, 머니투데이 측이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를 갑자기 중단시켰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당사자 입장과 무관한 이 같은 억측과 이를 빌미로 상호 상대 진영을 공격하는 행위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머니투데이는 앞으로도 대선 관련 보도에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특히 “정치권의 진영 싸움에 언론을 끌어들이는 행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기를 요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