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년 오게 되는 한국이련만 다시는 못 올 사람처럼 열심히 싸대고 돌아 다니느라
수필방에도 뜸하게 되었네요. 아침나절 들어와 글은 읽어봅니다만 글쓰기와 댓글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차분한 마음으로 시작해야 하나 오늘 하루 어떻게 몸으로
즐겁게 때울까를 먼저 생각하게 되니 댓글조차 제대로 달지를 못했습니다. ㅎ
코로나 덕분에 하고 싶은 일 다 하지는 못했지만 카페 여행방을 쫓아 그간
통영, 욕지도, 삼척, 묵호, 정동진 등을 다녀왔지요.
완행열차에 몸을 싣고 정해진 목적지 없이 홀로 떠나는 여행을 머릿속으로만 꿈꾸는
어설픈 낭만주의자?인 저는, 당일치기 솔로 산행은 가끔 하지만
일박이일 이상의 여행은 혼자 떠난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여행의 즐거움이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의 경관 그곳의 먹거리와 분위기가 우선이라면
그 기쁨을 누구와 나누느냐도 중요한 항목이 될 터
그런 면에서 이번 여행은 또 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사실 위에 언급한 장소는, 한국을 떠나기 전에 이미 가본 적이 있는 곳일 뿐 아니라
비교적 최근에 그것도 여러 번 다녀왔기에 저로서는 새삼스러울 바 없었지만,
카페 여행방 회원님들과 어우러지는 일정이기에 신청을 한 것이지요.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다녀온지가 불과 몇 년 밖에 안된 것 같은데
그간 또 변한 경관은 한국의 발전상?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더군요.
제 기억 속의 풍경과 더불어 지자체가 발달한 덕분인지 새로 조성된 마을, 거리
그리고 지역관광 활성화의 일환으로 마련된 새로운 위락시설 건축물 등등,
마치 처음 와 본 듯 새로운 것이 많아 오기를 잘했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기억과 추억이라는 것도 개인적인 감정의 산물이기에 각자 고유의 권한이어서
제 눈으로는 바뀌어 버린 풍경이지만 처음 본 사람에게는 지금 눈앞에 펼쳐진
산천이 배경이 되어 그의 기억, 추억들이 쌓이겠지요.
사람마다 호불호가 다르니 혹자는 세월과 더불어 변해버린 산천을 아쉬워하며
옛생각에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 못 하기도 하지만 다른 이는 그 새로움을 즐기기도 할 터입니다.
풍경은 많이 바뀌었지만 거부감을 느끼고 옛 생각을 하기보다는 새롭게 단장된 모습을 즐기게 되니
아마 이번 여행은 혼자만의 추억여행이 아닌 여러 사람과 어우러진 탓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장소를 10년 후에 다시 방문한다면 강산은 이미 변해 버렸을 것임에 거의 틀림은 없겠지만
이번에 느낀 점은 다시 방문하게 된 그 장소를 "누구와" 같이 가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노부부가 사랑의 추억이 쌓인 장소를 10년 후에 다시 가보는 것.
지금은 세상에 없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이 쌓인 곳을 홀로 방문하는 것.
다시 새롭게 사랑하게 된 사람과 손을 잡고 들려보는 것.
저의 이번 여행처럼 옛 장소를 단체로 가는 것.
비록 변한 강산일지라도 사람마다 느낌은 다를지라도 장소는 한곳이지만
동행자가 누구이냐에 따라 최소한 4개의 감정의 기복으로 나눌 수 있음은 명백한 사실이지요.
내년 1월 3일부터 2박 3일로 가게 될 여행방의 신년 여행지는 남해 보길도 노화도 땅끝마을
등입니다. 네덜란드로 돌아가기 전 단체로 가게 되는 마지막 여행이 될 것 같아 저도 신청했습니다.
땅끝마을은 한국을 떠나기 전 30여 년 전에 들려본 곳이요, 노화도를 제외한 다른 장소도
이미 가본 적이 있지만 잠자리, 먹거리 일정도 맘에 들어 이번 여행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특히 제 나름의 추억이 얽힌 강산이 3번을 변했을 땅끝마을의 변모가 궁금하나, 같은 장소라도
"누구와" 동행하느냐가 중요하니 이번 여행에 마음을 다칠 염려는 없을 것 같아 다행이지요.
옛 동산에 올라 지나간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도 일종의 낭만일 터지만
위에 언급한 4가지의 감정의 기복 중 특히
- 지금은 세상에 없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이 쌓인 곳을 홀로 방문하는 것- 보다
- 다시 새롭게 사랑하게 된 사람과 손을 잡고 들려보는 것.-
그런 감정을 느끼며 살고 싶은 것이 솔직한 저의 바램입니다.
첫댓글 바쁘게 잘 지내십니다.
저도 기차나 버스에 몸을실고 부지런히 다니지요.
저는 그저 홀로 다니는것이 좋읍니다.
편하기도 하고요.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건 옛말같읍니다.
요즘엔 해마다 변하고 바뀌는게 많은것 같읍니다.
한 20여일 전에 진도에서 일박하고 땅끝 마을에도 다녀왔습니다.
이번에 나오신김에 함께 여행다닐 좋은 인연도 만나시고 가시는 날까지 즐거운 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혼자 다니시면 편하고 좋은면은 있지요.
진도 땅끝마을 다녀오셨군요.
전엔 걸어 올라갔는데 모노레일 생겼다니
한 번 타봐야 겠습니다.건강하세요.
저도 한국만 가면 다시 못올 것처럼 정신없이 여기저기 다닙니다. ㅎ
주로 동생하고 다니거나 아님 혼자 다녔지요.
이번 한스님처럼 단체 여행은 못해봤습니다만 마음이 잘 맞으면 단체도 재미있나 봅니다.
다시 새롭게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아름다운 여행지를 고루고루 다녀보고 싶은 한스님의 바램이 바램으로 끝나지않고 현실이 되기를 저도 같이 기원해드리겠습니다.^^
내년엔 코로나가 풀려 다녀오셔야 할텐데
꼭 오시어 정신줄 놓고 마음껏 다니시게 되기를 ㅎ
다시 사랑하게 될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만
포기한지 오랩니다. 그냥 이대로 살렵니다. ㅎ
타국에서 몸조심 하시고 즐겁게 일상 보내세요,
그동안의 행보가 궁금했었는데요, 소리소문 없이 많이 다니셨군요.
잠시 뵈었습니다만 친화력이 대단하신 것 같았습니다. 다른 회원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뵈니
여행 역시 즐더운 시간이 되셨으리라 여겨집니다.
어디를 가느냐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가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말씀 공감합니다.
남은 일정 중에 새로운 인연을 만드셨으면 합니다.
친화력이 대단 하지는 않고 주변 몇 좋아하는 사람들과는
마음 터놓고 솔직하게 지내는 편입니다.
어행의 즐거움은 여러가지 있을 터이나 혼자 다니는 것보다
가까운 몇이 동행하는 편을 선호하지요.
건강하고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여행의 재미는 일상의 탈출이겠지요.
여행의 멋은 낭만이 깃든 감정의 분출이기도 하지요.
노년의 여행은 누구와 함께 무엇을 즐기느냐
함께 즐기며, 좋아하는 친구와 먹거리를 찾는 것도
일상에 쫒기는 스트레스를 날리는 길이지요.
젊은 시절의 낭만과 황혼의 낭만을 즐기는 방법은
조금 다를 듯 합니다.
한국 오셔서 여행 다니시는,
특히 카페의 여행방을 이용하시는 한스님은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여행방에서 정해진 코스에 회비만 내면
잘 다녀 올 수 있음이지요.^^
소식이 늦었습니다.
언급한 것처럼 여기저기 다니다 보니
카페에 소홀해 진것이 사실이지요.
항상 고맙고 년말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고국에 머무시는동안
즐거운 여행과
좋은 만남이 이루어 지신것 같아
글을 읽는 저 또한 즐겁습니다.
겨울 날
남도 여행은
으뜸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도 여행
알차고 즐건 시간 되십시요.
전원생활 즐겁게 보내시는 소식 올리시는
글을 통해 접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그 곳에서 막걸리라도 한 잔
하는 날 기약해 봅니다. 건강하세요.
한스님을 길동무에서 두번 정도 뵌거같습니다
물론 수필수상방 모임에서도 보았구요
출국하기전에 더 보면 좋겠습니당
충성 우하하하하하
길동무에서 뵙는 것이 제일 무난한데
일정이 겹치는 날이 있어 최근에는
참가를 못했네요. 17 일 취소된 정모대신
길동무만 열린다던데 15일 3차 접종 예정이라
그것도 어찌될 지 모르겠습니다.
어찌됏던 길동무에서 조만간 뵙게 되기를
저도 바라며 건강하세요.
네~ 출국하기전까지 즐거운 시간 많이 보내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오랫만에 수필방에서 뵙는 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 드리며 건강하세요.
잘지내시네요.
가시기 전에 한번이라도 뵙도록 할게요.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지요.
연말 좋은 시간 많이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에필로그
"세상에 없는 사람이 아닌
새롭게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들러보는 것"
모든 뜻이 함축되어 있네요
고국에 머무시는 동안
아름다운 추억 많이 쌓으시고
즐거운 여정 되시길
빕니다
지금은 없는 사람과의 추억이 듬뿍 쌓인 곳을
홀로 다시 가게 되면 눈물이라도 날 것 겉아
비록 희망사항으로 끝날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ㅎ
기왕이면 새롭게 서랑하게된 사람과 손을 잡고
들려 보았으면 하는 것이 보통사람들의 바램일 것 겉습니다.
댓글 감사 드리며 연말 연시를 앞두고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 많이 가지시기 바랍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댓글 감사 드리며 남은 올 한해도
즐겁고 행복한 나날 되시기를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우연히 삼척여행에 동행했던 사람입니다.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 되어 아주 고맙습니다
더욱이 신년여행도 동행할 수 있어 더욱 좋지만
코로나가 번창해져 조금 고민이 되는군요.
사실 외국에서 그리고 한국에서 서로 왕래하며
산다는 것은 한곳에 머무는 우리와는 조금다른
감회가 있을 것 같군요.
난 삼척여행을 하면서 50년전에 첫 군복무를 한
추억을 생각했지요. 어느 곳인지도 알 수 없는
지역이었지만 그래도 어딘가는 내가 한번을
밟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갔습니다.
세월이 흘러 다 늙은 할아버지가 되가지고
예 ,저도 글로서만 뵙던 분과 직접 만나뵙고 즐거운 시간
같이 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코로나 극성이라도 개인 방역
수칙만 잘 지키면 될 것 같으니 너무 걱정 마세요.ㅎ
.
군시절 생각 나셨다니 같은 장소라도 저와는 다른
감흥이 나셨겠지요.건강하시고 다음 여행에서 뵙겠습니다.
참으로 행복해 보이십니다.
고국에서의 자연환경 만끽하시고
좋은분들과 아름다운 친교로 올 한해
풍성함 가득하게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여행..안전한 여행~~^^
따뜻한 댓글 감사 드립니다.
우리 모두 행복해야 될 권리와 의무가 았지요.ㅎ
올 남은 시간 건강하시고 즐거운 일상 되시기 바랍니다.
이전까지 한스님과 제가 조금 닮은점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글을 보고는 닮기 보다는 다른점이 많을듯 합니다
싸대고 돌아 다니신다구요?
매년 방문에 무얼 그리 바쁘시다니 이해 불가능 ~ 요것도 틀리고
함께 하는 여행이 즐거우시다니
함께하면 어떤 사람이던간에 불편하게 여기는 저랑 ~ 요것도 많이 틀리고
새롭게 가까워진 사람들과 즐거우시니
이제 새롭게 가까워질 사람도 없을테고
설령 새로운 만남이더라도 가까워지기는 어려울것이라 생각하는 저랑 ~요것도 많이 틀리고
이런 모습으로 한국 방문 하는것을 제가 제 자신을 용납하지 못하니 ~ 요것도 틀리고
~ 바쁘고 즐거운 시간 되시길요
제 고향 앞바다가 뭇 분들에게 너무 소란스러울 것 같으니 ,이제 통영 욕지는 그만 다니시길요 ~~~~
내년에 코로나 잠잠해지면 한 번 나오시지
공연히 선한 사마리아인 닮은 착한 한스 물어 뜯고 싶어
안달하지 마시고 ㅎ
내년에 오시면 나보다 더 정신줄 놓고 싸돌아 다시실 분이
틀림없구만, 하여간 통영 욕지도 거기 꼭 방문하삼
저는 고만 갈테니 가시어 옛 추억도 더듬어 보시고.
년말 년시 잘 보내시고 항상 건강 잘 챙기세요.
알차게 보내셨네요.
변화는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낯섬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땅끝마을은 저도 세 번 갔습니다.
보길도도 갔고요.
새해 신년맟이로 땅끝마을 많이들 가시더라구요.
일출 구경겸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장을 열기위해서 ㅎ
고운 글, 진솔된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계속 수필방에서 건필하시기 바라먀
남은 올해 즐겁게 잘 보내세요.
모쪼록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땅끝 마을도 궁금하긴 하지만,
저는 겨울 남도의 동백을 한번
보고 싶더군요! ㅎ
10년에 강산이 확 변하는건 아니지만
변한것은 너무 많이 변해, 이눔의 동네가
그 동네 맞나? 싶기도!
뭐 하여튼 잘 뭔가가 잘 되시믄 좋겠으므이당! ㅎㅎ
남도는 여러가지로 우리 정서에 맞는 그런 곳인 것 같습니다.
창이 어루러지는 한이 서린,그리고 먹거리 등등 ㅎ
언제 차 가지고 남도 일주 하세요.
동백꽃이 피는 섬 구석 구석 살펴 보시고..
우리 정서 듬뿍 담긴 사진 글 기대해 봅니다.
건강하세요.
한스님의 글중 다시는 못올것 처럼 쏘다닌다는
말씀이 저와 같습니다.
그냥 있으면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지 하는 불안감이
들어 마냥 돌아 다닙니다.
저는 여행을 갔다오면 그때 뿐 바로 잊는 지라
다시 가면 첫 여행지나 다름없습니다.
누구와 가는냐에 따라 여행의 묘미가 다르다는것도
극히 공감하는 부분이구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20년을 떠나 살았으니 ....
돌아오시는 날까지 즐거운 나날 되시고
건강 하세요 한스님~~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심은 올리신 글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접하고 있습니다.
이 넘의 지긋지긋한 코로니 풀리면 미음껏
주유산천 하세요.한국에서 수필방 모임에서
뵙게 될 날 기약해봅니다. 즐겁게 잘 지내세요.
한스님의 바램이 꼭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내셨군요.
오랜만의 고국 나들이라 더욱 여행의 감회가가 달랐으리라 생각합니다.
한국에 살아도 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안고 사는데
오죽하시겠어요.
시간되시면 파주 출판도시나 한번 놀러 오시지요.
누군가 여행은 삶의 비타민이라고 하더군요
비타민 많이 만드셔서 더욱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솔직하신 감정의 기복에 공감됩니다.
"새롭게 사랑하게 된 사람과 손을 잡고 들려보는 것" 강추입니다~~^^
한스님 올연말은 고국에서 지내시겠네요.
평소 가시고 싶으셨던 곳을 좋은 분들과
혹은 혼자서 여행하고 계시니 감회가 새로우실 듯 보여집니다. ^^~
지금은 세상에 없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이 쌓인 곳을 홀로 방문하는 것- 보다
- 다시 새롭게 사랑하게 된 사람과 손을 잡고 들려보는 것.-
넘 가슴에 와닿는 글입니다
지난번 진도 여행길에 함께 했던 사람입니다 네덜란드에서 오셨다 해서 기억에 남았었는데 글이 올라와 있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읽어 보고 또 흔적 남깁니다~~ㅎ
지금은 아마도 네덜란드에 계시겠네요
어디에 계시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