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 처음부터 학벌과 직업때문에 저희 남친 반대했었습니다
자기 자식은 다 귀하고 좀더 나은 집으로 시집가길 바라는게 모든 부모의 마음이니까
저희 엄마도 당연히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이해했습니다.
그런게 이젠 해도해도 넘 한다는 생각과 도대체 엄마 맘을 알 수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반대했으면 끝까지 반대한다는 내색을 해야지
저한텐 헤어져라, 나이차이가 많이 나면 여자만 손해본다(6살차이),
남자직업이 그게 뭐냐, 보면볼수록 정떨어진다는 말까지 하면서
오빠랑 저랑 밥먹으러 가는데 엄마 혼자 집에서 저녁 드실 상황이 되어
같이 가자고 했더니 단 한번도 거절 안하고 오빠 차타고 갑니다
가서는 엄마가 밥값도 내고 오빠 더러 몸 조심하라 소리도 하고
밥도 잘먹고 그랬으면서 집에 와서는 저더러 볼수록 못생겼다 합니다.
보면 볼수록 정떨어진다 합니다.
참고로 저희 오빠 남들 모두 알아주는 미남입니다 키도 180 넘구요
저도 어디가면 이쁘다 소리 좀 듣는 편인데 저희 오빠랑 저랑 있으면
친구들도 그렇고 모두 저더러 땡잡았다 해요 제 친구들인데도 말이죠..
글구 오빠 일하는데서는 첨에 오빠 발령받아 그곳에 갔을때 신임인지 모르고
영화배우 왔다고 지들끼리 쑥덕거리더랍니다..
하여튼 어딜 가든 오빠 잘생겼단 소리는 자주 듣습니다..저한테는 암소리 안하구요ㅡㅡ
이정도인데도 저희 엄마는 보면 볼수록 정떨어질정도로 못생겼다합니다ㅡㅡ
일부러 저 들으라는건지 뭔지 오빠 있을땐 김치니 뭐니 바리바리 싸주고 용돈도 주고
하면서 오빠 없으면 저더러 헤어져라 아주 세뇌를 합니다.
솔직히 따지면 네,, 저희 오빠 저보다 학벌 딸립니다
대학 다니다 그만뒀으니까요 대학도 지방대학이구요
전 남들 모두 알아주는 대학나오고 직업도 전문직입니다
그러니 저희 엄마 눈에는 제가 아깝단 생각이 들수도 있겠죠
제 친구들은 모두 한의대 치대 카이스트 박사과정 이런 사람들과 만나고 결혼했으니깐요
근데 저희 오빠는 일반 9급 공무원이거든요..
이제 정말 엄마맘을 모르겠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엄마랑 저랑은 워낙 친구같은 사이여서 속에 있는말 다 하고 서로 비밀도
없고 또 엄마가 다 절 생각해서 하는말인거 알고..저보다 오래 사신분이니 제가 모르는
부분도 엄만 벌써 다 보고 하신 말일테니 엄마말 귀담아 들어 손해볼거 없단 생각으로 헤어질까도 심히 고민해봤었는데 그건 아니더군요
학벌과 직업빼면 오빠네 집안 성격 경제력 등등에 전혀 문제도 없고 무엇보다 절 많이 사랑해주고 저도 많이 사랑하는데 이유 없이 헤어지려 하니깐 안되더라구요..
아~반대하실려면 끝까지 일관된 모습으로 반대하던가..
남자친구 앞에서는 잘해주고 해서 남자친구가 기대하고 만들고
없을땐 정떨어지네 뭐하네 하면서 헤어져라 그러고
제가 엄마한테 왜 그러냐고 막 뭐라했더니 옆에서 친오빠가 그럽디다..
저희 엄마가 손이 무지 크거든요 그리고 사람들한테도 무지 잘대해주고 챙겨주고..
(친척과 엄마 친구들, 동네에서도 저희 엄마는 사람 좋기로 유명해요)
단지 엄마의 그런 성품때문에 남자친구한테 그렇게 대한거지 맘에 들어서 그런게 아니라고..
오빠 같았어도 그렇게 행동했을거랍니다..참내..어이가 없어서..
오빠네 집안이랑 우리 집안만 봐도 오빠네는 속사정은 어떨지 몰라도 제가 보기엔 번듯한 가정이고 부모님 모두 정말!! 성실하시고 부지런하시고 그래요 그리고 경제적인면도 저희집보다 낫구요 저희집은 완전 콩가루 집안입니다..엄마때문이 아니구 모두 아빠 때문이죠
그렇다고 이런걸로 인해서 제가 주눅들거나 남자친구보다 못하단 생각은 안해요..
하지만 오빠네 집에선 이런 집안 환경만으로도 먼저 절 반대할수도 있는건데
엄마는 그런생각을 안하는거 같아요
휴...도대체 엄마맘을 모르겠습니다..
절 생각해서 하는말인거는 알지만..엄마가 차라리 반대할거면 얼굴도 안본다 할만큼
완강했으면 좋겠어요 사람 헷갈리게 하지말고..
저흰 결혼하려면 아직 1년 넘게 있어야 하는데 그 기간동안 남자친구는 암것도 모르고
엄마한테 잘 보이려고 맨날 애쓰고 엄마는 정떨어진다는 말이나 하고
가운데서 정말 속상합니다..오빠 볼때마다 미안하고..오빠도 귀한집 자식인데...
오빠가 엄마 생각하는 맘을 1/10만큼만 알아도 엄만 그런말 못할텐데..
휴~님들..학벌이 좀 낮으믄..서로 결혼해서 사는데 문제가 있나여??
직업이 9급 공무원이믄..먹고 살기 힘든가여?? 아님 남들 보기에 안좋은 직업인가여??
휴~~저좀위로해주세요....ㅠ.ㅠ
짐까지도 엄마랑 남자친구 얘기하다가 아니 또 세뇌당한거죠ㅡㅡ
제가 속이 터져서 그냥 잘수가 없어 이렇게 글이라도 남기고 잡니다......ㅠ.ㅠ
첫댓글전 님 엄마처럼 그렇게 극단적이진 않았지만, 울 엄마도 첨 오빠 봣을때 별로 안좋았어요. 남들은 동안이다 잘생겼다 그러는데 엄만 박복한 상이다, 남들 1일해서 2 벌을때 2일해서 1벌 팔자 같다 등등(오빠 앞에선 님 엄마처럼 그렇게 잘 하셨구요)... 그런데 제가 결혼할거라고 강하게 밀고 나가니 한 한달쯤 지나서 부터는 좋은 얘기만 합니다. 좀 더 힘을 내서 주장하세요. 제가 보기엔 님 남친 괜찮습니다.^^
음...분명 어머님은 님을 굉장히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내딸이 웬만한 사위아니면 안어울리신다생각하시는거죠. 그래서 님과 같이 계실때는 그렇게라도 어머니 속맘을 표현하고 싶으신거구요, 오빠있을때는 혹시나 님과 그오빠분이 잘되어서 결혼했을경우 옛날에 장모라는 사람이 반대하고 자기 구박하고 미워했다는 이유로 내딸 살면서 구박하고 혹시나 내 딸한테 피해나 가지않을까 싶어서 잘해주시고 챙겨주시고 하시는것 같습니다. 조금만 참고 오빠랑 님이 어머니 잘챙겨드리시고 하세요. 시간이좀지나면 세상에 둘도 없는 내사위라고 그러실겁니다. 울엄마가제게하는말이생각나네요..담에꼭니같은 딸낳아서시집보내봐라ㅋㅋ
첫댓글 전 님 엄마처럼 그렇게 극단적이진 않았지만, 울 엄마도 첨 오빠 봣을때 별로 안좋았어요. 남들은 동안이다 잘생겼다 그러는데 엄만 박복한 상이다, 남들 1일해서 2 벌을때 2일해서 1벌 팔자 같다 등등(오빠 앞에선 님 엄마처럼 그렇게 잘 하셨구요)... 그런데 제가 결혼할거라고 강하게 밀고 나가니 한 한달쯤 지나서 부터는 좋은 얘기만 합니다. 좀 더 힘을 내서 주장하세요. 제가 보기엔 님 남친 괜찮습니다.^^
음...분명 어머님은 님을 굉장히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내딸이 웬만한 사위아니면 안어울리신다생각하시는거죠. 그래서 님과 같이 계실때는 그렇게라도 어머니 속맘을 표현하고 싶으신거구요, 오빠있을때는 혹시나 님과 그오빠분이 잘되어서 결혼했을경우 옛날에 장모라는 사람이 반대하고 자기 구박하고 미워했다는 이유로 내딸 살면서 구박하고 혹시나 내 딸한테 피해나 가지않을까 싶어서 잘해주시고 챙겨주시고 하시는것 같습니다. 조금만 참고 오빠랑 님이 어머니 잘챙겨드리시고 하세요. 시간이좀지나면 세상에 둘도 없는 내사위라고 그러실겁니다. 울엄마가제게하는말이생각나네요..담에꼭니같은 딸낳아서시집보내봐라ㅋㅋ
저도 남친은 수도권전문대.. 저는 님과 마찬가지로 서울에 있는 상위권대학 ....등등..학벌.. 집안등 제친구 남편들이나.. 아님 예전 남친이랑 비교했을땐 정말 쫌 그렇져... 근데 좋은걸 어쩝니까? 저의 부모님은 반대 안하셨어요...물론 100% 맘에 들진 않으셨겠지만.. 사람만 괜찮으면 되지 않을까요? 젤 중요한건 그사람의 됨됨이랑 사랑하는걸 어쩌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