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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 박선희 1977 (제1회 MBC 대학가요제 금상 수상곡)
작은구슬 모래알이 물결속에 부서지고 라라라 사랑이 흐르는 하늘가엔
작은구슬 모래알이 물결속에 부서지고
불어오는 바람타고 떨어지는 이슬방울
라라라 사랑이 흐르는 하늘가엔
불어오는 바람타고 떨어지는 이슬방울
피어나는 꽃망울
여보게들~! 안녕하신가~ 그동안 적조(積阻) 했었네 그려, 모두들 건강했으리라 믿고 오늘은 '박선희'가 부른 '하늘'에 대한 얘기 좀 해보세 설마 자네들은 이 노랠 잊고있진 않았겠지?
1977년 설레임속에 막을 연 젊음의 축제 대학가요제에서 '샌드 페블스'가 부른 '나 어떻해'가 1등인 대상을 거머쥐고 이 노래 '하늘'이 2등격인 금상을 차지하지 않았었나 그런데 참 이상하지 않은가
3위에 해당하는 은상 수상곡 '이명우'의 '가시리'와 '서울대트리오'가 불러 동상을 차지한 '젊은 연인들' 마저도 히트 반열에 오르고 유명해져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불려지거나 매스컴을 타는데 왜 유독 금상 수상곡인 '박선희'의 '하늘'만 빛을 못보고 있느냔 말일세
'박선희'가 프로 가수로 등단하지 않았으니 홍보가 부족했다고 말하는건 다른곡에 비해 설득력이 떨어진다손 치더라도 저 맑고 청아한 목소리와 시(詩)적인 아름다운 노랫말, 그리고 유려한 리듬이 어우러진 이 노래가 다른 곡들보다 결코 수준이 낮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수작(秀作)임이 분명한데 대중들에게 깊게 파고들지 못했다는 것은 이유야 어찌됐든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되진 않는가
허허~ 이보게들~ 평범한 노래 한곡에 대한 지나친 편애의 소치라고 오해하진 말게, 왜냐하면 나는 '박선희'라는 가수와는 애초에 일면식도 없어 얼굴조차 기억 못할 뿐더러 아직도 이 노래를 기억하고 좋아하는 또다른 매니아들에겐 모독이 될수있으니 말일세
나는 '박선희'의 '하늘' 말고도 '양희은'이 부른 또다른 '하늘'도 아주 좋아한다네 어디 그뿐인가 아일랜드의 여가수 ' Leslie Dowdall'이 부른 몽환적이고 사색적인 켈틱 사운드 'Heaven'(하늘) 또한 무지무지 좋아할 뿐더러 'Bryan Adams' 의 'Heaven은 물론 하다못해 6,70년대 유행했던 경쾌한 경음악 'My Blue Heaven'까지도 하늘을 소재로 한 노래들은 아낌없이 다 좋아한다네
이들 곡들이 한결같이 맑고 높고 푸른 하늘을 닮아 매우 상큼하고 경쾌해서 듣고 있노라면 한없는 청량감에 엔돌핀을 마구 솟게해줘 마치 우리들 탁한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시켜 주는듯 한 신비로운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느껴지진 않는가
여보게들~! 그 위대한 음악들 다 제쳐놓고 한편의 대중가요에 집착한 나머지 너무 큰 의미 부여를 과장되게 늘어 놓는다고 나무라진 말게 다만 하늘을 인용했든, 하늘을 비유했든 또 하늘을 접목했든 어쨋거나 우리 인간들에게 하늘이라는 무한대의 공간에서 마음껏 꿈과 이상을 펼치면서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선물 하려는 창작자와 가수의 애쓴 흔적과 숨은 공로는 정서함양의 혜택을 떠나 일단 경탄해줘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오늘은 이만 쓰려네..다음에 만날때까지 몸조심들 하시게~
- 우에사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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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에사노님,
ㅇㅣ건 분명 반칙 같은데요?
봉희님, 반칙이라뉴?
지는 반칙할줄 모르는디유
맑은 목소리 였습니다.
노래말도... 목소리도...
우리들의 학창생활을 연상케 합니다.
이 노래는 대학가요제 " 나 어떻해"에
밀려 금상에 그쳤지만 정말 신선한 곡 이라고
지금도 생각 합니다.
마음 저 구석에 자리 잡고 있던 곡을 올려 주셨네요.
아름다운 영상에 실려 주신 노래와 글에
박수 보냅니다.
제가 왜 대학 가요제 수상곡 중에서도 이 노래를
유독 좋아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마음따라 취향따라 그냥 좋아하는 노래에
굳이 이유가 필요할까요
노래가 너무 좋아서 당시 경연 실황 중계때도 나름 대상을
염두에 두었는데 안타깝게 밀려난 아쉬움이
늘 가슴 한구석에 남아있어
40년 넘게 잊지않고 기억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 하루도 잘 보내셨는지요
우에사노 님께서
부언설명 잘 해준
덕분에 맑고
청아한 목소리
박선희 님의' 하늘'
더욱더 아름답게 들리네요
좋은 저녁 되세요
예, 엄지님도 즐거운 하루셨는지요
제가 나이는 먹었어도 철이 덜 들었는지
맨날 청춘사절인양 착각하고 살기는 합니다
그러나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잡다한 세상사 내려놓고
철부지처럼 음악속에서 추억을 먹고 살고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