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는다. 참다가 오죽했으면
서문곤
5일 장터 국밥집
새벽불을 켜고 큰 솥에서 국밥을 끓인다.
국밥 끓는 냄새를 따라서 모여든 사람들
이웃 마을 시시콜콜한 소식으로 잡담을 나누다가
술기운에 큰소리로 떠들어 대는 바람에
장날 국밥집은 아수라장 같아
웬만한 혼란과 소음에는 단단히 이골이 났는데
새벽잠 깨어야 하는 사정을 모른 채
몇 날 며칠을 떼로 몰려서
서로가 너희 탓이라고 악다구니 치면서
찬성이다. 반대다.
해야 한다. 하면 안 된다.
힘들어 뒤척이는 창밖에서 떠들어 내니
국밥집, 소란에 이골난 사람이지만
정신병 초기증상 중 하나로
저들에게, 극단의 과격한 표현이 나올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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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ノ창작자작글
참는다. 참다가 오죽했으면
세오
추천 1
조회 86
25.01.07 17:1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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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는다. 참다가 오죽했으면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지나쳐도 괜찮은 데, 괜한 걸음 불편하게 해드려서 미안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