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어느덧 4일이 지나, 결혼식날이 왔다.
나는 좀 가슴이 파지고, 허리선이 들어간 하얀 드레스와 드레스와 정말 잘 어울리는
하얀 면사포를 썼다.
나는 신부 대기실에서 화장을 하고 수영이와 수다를 떨었다.
수영이랑 몇일전에 싸운일이 있었지만, 우리는 5년친구이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내 결혼식날 이라서 수영이가 먼저 사과를 했었다.
"수영아. 나 어떻해 >_< 지금 막 떨려서 죽겠어 가다가 엎어지면 어쩌지?"
"괜찮아! 넌 떨지말고 그냥 걷는식으로 걸어 알았지? 우아, 근데 김세현. 역시 넌 화
장하는게 더 이쁘다?"
"내가? 어디 한번 보자. 거울좀 줘봐 수영아"
수영이가 건네준 손거울을 한번 쳐다보았다.
화장하기 전에는 몰랐지만 지금은 정말 이쁜 내가 되어 있었다.
어떻게 설명할수 없을정도로.. 분홍색 립스틱에 볼터치도 약간 하여 더 귀엽게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야야야, 세현아 니 얼굴 그만 보고 빨리 나가자!! 지금 결혼식 한데"
"엉엉? 휴......... 휴........ 아아 나 떨려 수영아"
"걱정하지마! 영진이 손 꼭 잡고 입장해. 알았지?"
"웅웅"
그렇다. 나는 아빠가 없는 관계로 처음부터 영진이와 같이 등장한다.
대기실에서 수영이와 허겁지겁 나오면서 방금 영진이와 눈이 딱 마주쳤다. 영진이는
정말 잘생긴 외모에 어울리게, 까만 턱시도에 까만 구두. 누구 남편인지 참 잘생겼
다.
"야! 빨리와. 지금 시작 한다니까!!!" -영진
"알았어! 지금 간다. 가" -나
나는 드레스를 들고 영진이가 있는곳으로 후다닥 뛰어갔다.
"신랑 신부 입장!" -사회자
그런데 무슨 학생들이 이렇게 많이 왔데 -_-; 나랑 영진이가 등장하는데 사진으로
막 찍는 사람도 있고, '오빠!! 꺄아악 여기 봐주세요' 하는사람도 있고, 펑펑 우는
여자도 있고.. 그런데 왜 거의다 여자뿐일까 -0- 그런데 유일하게 내가 아는 남자 아
이가 있었다. 그 사람의 이름은. 두구두구두구두구!! 바로바로 수영이의 남친와 현우
와 솔로로 추정되는 하진이!!
"저기. 영진아"
"왜"
"무슨 여자가 이렇게 많이 왔어?"
"내가 아냐? 아 진짜 시끄럽네. 확 그냥 패버릴라"
헉 -0- 결혼식날 에도 무시무시한 말들을 팍팍 쓰는 영진이.
영진아 넌 그거 모르지? 지금 입은 옷과 너의 얼굴엔 그런 말들이 않 어울린다는 것
을.
나랑 영진이는 시끄러운 곳을 파해치고 주례사가 있는 곳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신랑은 아내를 맞이하여 평생 아껴주고 사랑할 것을 약속 합니까?"
영진이는 저말을 듣고 눈썹이 위로 올렸다가 내렸다 하며, 나를 짜증스럽다는 듯이
한번 힐끔 쳐다 보고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할수없이 대답을 하는 듯 했다.
"예"
"흠흠. 그다음 아내는 신랑을 맞이하여 평생 아끼고 사랑할 것을 약속 합니까?"
"예? 예"
나도 영진이처럼 할려고 했지만, 내가 그렇게 하면 영진이가 나를 때릴 것 같아서,
땅바닥을 쳐다보며 대답을 하였다.
"신랑은 신부를 !@#$#%^%^*#%&)!*$^(!&($&T$……."
주례사 할아버지께서도 우리반 담임 선생님처럼 말이 끝도 없이 한다. 아이고 졸려.
조명도 너무 뜨겁고 주례하는 할아버지의 말은 꼭 자장가처럼 들리고.... 아우움....
"야야야! 야!!!!!"
아이고 귀아퍼. 누가 귀 옆에 딱 와서 과음을 지르며 내 허리를 쿡쿡 쑤실까…
"후우암. 영진아 니가 내 허리 쿡쿡 쑤셨어?"
"어. 어쩜 여자가 그렇게 조심성 하나가 없냐. 아무리 저 세끼가 말이 많다고 해도
어떻게 잠을 자냐?"
영진아 아무리 너도 저 주례사가 탐탁지 않는다고 하지만도 세끼가 머야? 저 할아버
지를 보아하니 너희 할아버지뻘 하구만.
"신랑 신부 퇴장" -사회자
아싸!!!! 드디어 마쳤다. 으아악 그런데 사진 찍는게 남았지!! 우우웅 하기 싫어. 잠
깐 시간 나는 동안 현우랑 하진이랑 수영이 만나러 가야겠다.
"수영아 현우야 하진아!!"
"세현아!!!!!!"
나는 수영이와 현우, 하진이를 부르며 남들이 쳐다보든 말든 마구마구 뛰었다. 그러
자 하진이가 나에게로 뛰어오며 나를 불러 주었다.
"엉. 하진아 잘 있었어? 학교에서 한번도 마주치지도 못하고."
"그러게, 우린 인연이 아닌가보다"
"야! 김세현"
내 이름을 저렇게 싸가지 없게 말하고 걸어 오는 저놈은 나의 남편 유.영.진
그러고 보니, 영진이랑 현우랑 하진이랑 오랜만에 보는사이네?
"참참참! 영진아"
"왜?"
"너 현우랑 하진이 기억하지? 우리 유치원때...."
"아아, 어."
"우리 앞에 있는 남자아이 두명이 하진이랑 현우야"
"아... 반갑다"
영진이는 서먹서먹한 눈치인 것 같았다. 현우랑 하진이도 쫌 뻘줌에 하는 듯 하기도
하고. 이제 자주 만날 사이인데, 저렇게 서먹서먹해서 되겠어? -_-+
"이제 자주 만날껀데 학교에서 만나면 자주 인사해! 알았지?"
영진이랑 현우랑 하진이는, 내말을 묵묵히 다 씹어 버린채 서로를 쳐다 보고 있었다.
"사진촬영 하겠습니다! 얼른 오세요"
사진찍는 사람이 우리에게 저 말을 하기 전까지는 저 3명이 서로의 눈치만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꽉 쪼이는 드레스가 벗고 싶은 마음에, 서로 눈치보는 3명과 수영이를
끌고 얼른 사진 촬영 하는곳에 갔다.
"자 다 왔죠? 사진 찍습니다! 하나. 둘. 셋"
찰칵#
오늘로서 나는 유부녀가 되었다. 그런데 내 기분은 별로 안좋은 것 같지는 않았다.
우리 엄마와, 영진이네 엄마 두분은 펑펑 우셨지만, 나는 달랐다. 내가 비정상인지
는 몰라도, 눈물 한방울도 안흘렸다. 아아아!! 눈물을 흘렸다면, 아까 하품할때 -0-
참 그리고 방금 사진찍을 때 서로 눈치만 보던 3명의 남자들이 있었는데, 방금 사진
찍으면서 친해 졌는지, 이젠 제법 이야기도 한다.
나는 신혼여행을 좋은곳으로 가는걸 원하기 때문에 영진이 한테 신혼여행을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않들리게 물어보았다. 그러자 영진이가 하는말이 나에겐 크나큰 충격
이었다.
"신혼여행은 무슨. 오늘 일요일이잖아 그러니까 내일 학교 가야 될꺼 아니야. 그러니
까 신혼여행은 가고 싶어도 못가"
나는 저말이 왜 그렇게 충격적이 었던지.. 난 신혼여행 간다는 핑계로 학교를 조금이
라도 땡땡이 치고 싶은마음이 쪼금 있었는데.. 이때까지 학교 땡땡이 친적이 없기 때
문에 땡땡이 치는맛을 느끼고 싶어∼
"그럼 우리 어디로가?"
"집."
집이라면.... 영진이랑 내가 살집!!? -0- 참.. 내가 바람둥이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이때까지 한민이 어쩌고 저쩌고 했지만, 이젠 한민이는 완전히 잊었다. 안본다면 마
음에서도 빨리 사라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옆에 자꾸 영진이가 있으니까
나도 조금씩 영진이 한테 끌리는 것 같다. ^-^
우리는 신혼여행 대신 영진이와 내가 살집으로 왔다. 아파트인데, 정말 깔끔하고 아
파트가 이뻤다.
가구는 언제 장만했는지 우리가 필요한 가구는 다 있었다.
서랍장, 쇼파, TV, 씽크대, 옷걸이, 커텐 등 많은 가구들이 있었다.
그러나 정작 내가 필요한 오디오나 컴퓨터가 없었다. 난 춤을 추니까 음악을 틀어야
할 기계가 필요하다. 그러나 정작 필요한 것들은 없었다. 참 영진이도 오디오나 컴퓨
터가 필요할 것이다 왜냐하면 영진이는 밴드동아리에 소속되어 있다. 영진이는 보컬
인데, 노래연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디오나 컴퓨터 두 개 중에서 하나쯤은 필요할
것 같은데.
"영진아, 우리 정작 필요한게 없는 것 같아"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로맨스]
〃좌충우돌 、결혼생활。 〃 [10]
딸기소녀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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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0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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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자는 결혼식 날 거의 운다던데...아니었나요?
네. 세현이는 않울었어요, ^-^
언니 소설 재미있을것 같에 담편도 기대하며 읽어 볼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