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그리움
내 젊은 날
남쪽 바닷가마을 초임학교
자취생활을 시작하며
마을의 샘가를 찾았을 때
우물가에 당당하고 인자하게 서있는
파아란 이파리에 빨간 꽃의 멋진 나무
그게 바로 말로만 들었던 동백일 줄이야!
파란 이파리에 빨간 꽃의 동백
그게 내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었다
모든 것이 낯선 초임지 땅
말로만 들었던 동백꽃이
이렇게 따뜻한 얼굴로 서 있을 줄이야!
나는 동백과 친구가 되어
학교가 끝나면 자꾸 우물가를 찾았다
거기엔 언제나 은은한 따스함이 있었다
많은 세월 지나 80넘은 나이에
12월에도 피는 애기동백을 만나면
젊은 시절 내 친구였던
그 우물가의 동백꽃이 생각난다
지금도 그 동백은 살아있을까
그리워 그리워 동백이 그리워
내 총각 시절 우물가의 동백꽃이 그리워
나는 오늘도 남쪽의 바닷가 마을 학교
그 우물가 동백꽃을 그린다
첫댓글 동백꽃 그리움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
동백과 친구가 되어 이야기를 하셨으니
동심이 아주 맑으셨나봅니다
몹시 춥네요... 건강 조심하시고요...
시인님 ! 감사합니다
'말로만 들었던 동백꽃이'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쁩니다
븕은 꽃빛이
지금
햇빛이
발코니를 지나
거실까지
원정왓답니다
햇빛 따스한
오후 되세요 !!!
옥구님, 동트는아침님, 논길 구영송님, 마리아 마리님!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