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하나 둘 이가 빠지기 시작하면서부터 민영이는
조금 질투가 났습니다.
다른 친구들도 다 빠졌는데, 자기는 하나도 빠지지 않아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누구 이가 빠졌다더라는 얘기가 들리면
조금 서운해하던 민영이었답니다.
어제 아침, 어린이집 버스를 타러 나가던 차에 이가 아프다는 말을 합니다.
왜 아플까? 하고 이를 만져보니 조금 흔들리는 듯 했습니다.
그 땐 입 속에 먹을 것이 잔뜩 있어서 그것이 흔들리는 것인지 몰랐거든요.
저녁에 다시 확인을 해보니 정말 흔들리고 있었어요..
민영이는 너무 기뻤어요.
자기도 이제 이가 흔들리고 빠지게 될거라는 사실이 조금 설레이고 흥분이 됐어요.
이를 빼면 아플거라는 생각도 하고, 정말로 이가 흔들리는지 계속 만져보고,
잠을 자라고 옆에서 그렇게 얘기해도 자다가 이가 빠져서 먹어버리면 어쩌나
걱정하고, 또 걱정하고...
저는 저것을 언제 어떻게 빼줘야 하나 걱정하고, 고민하고...
또다시 시작된 첫경험..
저도 많이 설레입니다.
민영이가 이렇게 성장하면서, 저도 같이 크고 있나 봅니다.
첫댓글 저는 정서가 이 흔들린다고 말하니까 너무 빨리 흔들리기 시작하면 안되니까 일부러 흔들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고 그 후로 잊어 먹고 있었더니 할아버지인지 어린이 집에서인지 아무튼 집이 아닌 어딘가에서 빼 주더군요... 제가 너무 무관심했을까요...그래도 빠진 이가 빨리 안 나는건 쫌 걱정이 되는군요
아이가 이가 흔들리면 보통은 호르몬 변화에 의해서 약간 불안한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민영이는 친구들과 같아지기 위해서 마음이 더 들뜬 모양이군요 흔들리는 이는 치과에 가서 꼭 엑스레이를 촬영후 빼주세요 흔들려도 영구치가 없는 경우도 있고 옆에서 나는 치아때문에 흔들리는 경우도 있고 또 너무 일찍 빼면 아이가 아파합니다. 글을 너무 늦게 읽어서 도움이 될려나 모르겠네요
나도 이 빼는 거 어떻게 해주나 걱정했는데...연우 외할머니가 쑥 밀어 빼 주셨는데 연우는 울지도 않고 신기해 하더라니까. 나는 그런 연우가 더 신기하고.ㅋㅋㅋ 민영이 걱정이 정말 귀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