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우산을 받쳐 들고서 화악터널 1Km전의 오프로드로 접어 들었다.(08;40) 굵은 빗줄기와 가는 빗줄기가 뒤섞이는가 싶더니 이따금씩 시야가 터지며 응봉(1,437m) 북동능선이 언듯언듯 스치며 지난다. 임도에는 까투리가 새끼들을 거느리고 잰걸음으로 저만치서 뒤뚱거리는가 싶더니 가까이 다가서자 푸드덕 거리며 풀숲으로 몸을 날린다.그리고는 다시금 고요한 정적이 짙게 내리는 산안개와 함께 주위를 감싸고... 2.쉬엄쉬엄 실운현까지 오르며(11;00) 수확한 산딸기를 들어보니 묵직한 것이 족히 한 웅큼이상 되어 보인다.오르는 중간에 두대의 지프차량이 굉음을 내며 숨가쁘게 오른다.(강원 민방,KBS 강원지부 차량) 아마도 화악산 정상의 무선 중계탑에 볼일이 있는 모양인듯 싶다. 실운현 정상에 서니 역시 지난주와 같이 세찬 바람과 함께 두터운 운무만이 강원도와 경기도를 숨가쁘게 넘나들 뿐이다. 3.오던길로 다시 되돌아 내려와 승용차에 도착하여(12;00) 간단한 간식과 캔맥주 1캔을 마시고 있자니 이또한 새로운 분위기임을 느껴본다. 바람처럼 휘내리는 빗줄기가 앞창에 점점이 자욱을 남기는가 싶더니 어느새 윈도우 브러시에 의해 물기만 남긴채 스러지고... 아마도 우리네의 인생살이도 그러하지 않을런지 잠시간 생각해 본다. 중봉을 못오른것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Key Box에 힘차게 On을 걸고 가속페달을 서서히 밟은 화악산 산행이었다. 산은 항상 그 자리에 있으며 오늘 못오른 미련에 대한 아쉬움을 다음에 오르고자함에 마음을 추스리면서... 4.참석인원;고동0외2,총3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