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작성한 이번 설날 특별 보너스 대박을 터뜨린 중소기업 엔피씨에 대한 내용에
엔피씨의 실제 연봉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공시 자료를 토대로 직접 작성해보았다.
엔피씨에서 공시한 2010년 자료이기에 2011년 내용과는 다소 다를 수 있다.
근속 12년차 근로자 기준 5,278만 원 수준이다.
2년이 지난 지금은 더 상승했을 가능성이 높고
이번 특별 보너스 대박으로 연봉 6,000만원 수준으로 예상해볼 수 있겠다.
삼성 수준은 절대 따라갈 수 없지만 어지간한 대기업 근로자들의 연봉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엔피씨 (내쇼날푸라스틱) 2010년 한해 근로자 연봉 수준★
①기준 : 2010년 12월
②매출 : 약 2,116억 원 (2011년 매출은 2,480억 원)
③영업 이익 : 약 142억 원
④순 이익 : 약 154억 원
⑤2010년 한해 연봉
남자 205명 (근속 연수 13년 기준) : 일인 평균 연봉 5,526만 9천 원
여자 22명 (근속 연수 4년 기준) : 일인 평균 연봉 2,960만 1천 원
2010년 근로자 평균 연봉 (근속 연수 12년 기준) : 5,278만 1천 원
★엔피씨 National Plastic Co. Ltd (내셔널플라스틱, 내쇼날푸라스틱)★
①설립 시기 : 1965년 5월 28일 (부산시 동래구, 현재 경기도 군포)
②기업 대표 : 박두식 (63세)
③종업원 수 : 190 여명 (외국인 근로자 제외)
④2011년 매출 : 약 2,480억 원 (2010년 대비 매출신장률 17.5%)
일반 사원급 설날 특별 보너스 : 1,000 여만원
근속 연수 20년 이상의 직급 사원 설날 특별 보너스 : 3,000 여만원
2010년 말 성과급 : 936%
2011년 말 성과급 : 1,054%
2012년 설날 : 36%추가, 총 1,090% 특별 보너스 지급
사원 1인 당 평균 설날 특별 보너스 : 2,700 여만원
특별 보너스를 제외한 1년 정기 상여금 : 600%
중소기업 엔피씨 직원들이 2년 연속 ‘보너스 대박’을 터뜨린 비결은 뭘까.
이유는 간단하다.
노사가 합심해 알토란 같은 경영성과를 일궈낸 덕분이다.
종업원 190명이 가꾼 지난해 매출은 2480억원. 2010년보다 17.5% 늘어난 것이다.
국내외 경영여건이 어려운데도 두 자릿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운반용기인 팰릿과 컨테이너 박스를 만드는 업체다.
경기가 나빠도 산업현장의 필수품이기 때문에 수요가 꾸준한 데다
종업원들이 한마음이 돼 영업에 적극 나서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종업원들이 스스로 뛸 수 있도록 만든 바탕에는 박 대표가 주창한 ‘3·3·3 경영’이 있다.
이익이 날 경우 종업원·회사·주주가 3분의 1씩 나누는 것을 말한다.
‘더불어 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가 ‘3·3·3 경영’을 주창하자 종업원들은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종업원들을 설득했고 매년 한 걸음씩 실천해 나갔다.
경영실적도 매월 투명하게 공개했다.
이를 통해 종업원들은 각자에게 돌아올 몫을 계산할 수 있다.
예컨대 11월 말까지 누적이익이 180억원이면 종업원 몫은 3분의 1인 60억원이고
이를 190명으로 나누면 1인당 평균 3,000여만원의 특별성과급이 돌아온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3·3·3 경영’이 궤도에 오르자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가 사라졌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일하고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주주들로서도 매출과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니 나쁠 게 없다.
박 대표는 2003년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뒤 8년 새 매출을 네 배로 키웠다.
박 대표는 해마다 ‘올해의 한자’를 선정해 벽에 붙여둔다.
2010년에는 품격 있게 생활하자는 의미에서 ‘격(格)’을, 작년에는 실력을 기르자는 의미의 ‘숙(熟)’을 각각 선정했다.
올해는 창이라는 의미의 ‘모(矛)’다.
그는 “실력을 바탕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을 뚫고 나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두식 엔피씨 대표(앞줄 가운데)가 직원들과 새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창처럼 뚫고 나가자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