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다 떳다 비행기 ~ ♬

[鷗浦]

한강은 취미박람회장이다. 요즘은 날이 추워서 그렇지 잔차를 타다보면 온갖 동우회원들이 모여 갖가지 취미활동을 하는 걸 볼 수 있다. 요트, 윈드 서핑, 연날리기, 자전거, 암벽등반, 모형 자동차와 비행기, 낚시, 걷기, 달리기, 롤러 스케이팅, 사진, 캠핑, 트럼펫연주....

지난 설연휴 마지막 날, 강변북로를 달려 집으로 오다 한강변을 들렀다. 흰눈이 덮힌 잔차길엔 드문 드문 잔차꾼들이 길을 달리고 있었다. 가양대교를 지나 서쪽 행주산성 가는 길로 얼마를 가면 꽤 넓은 강변들판이 나온다. 늦은 봄 5월이 오면 하얀 찔레꽃이 여기저기 무더기로 피어나고 초여름이면 하얀 개망초꽃이 가득하는 곳이다. 추운 겨울인데도 중장년배되는 사람들이 모형비행기를 날리고 있었다. 비행본부도 있고, 비행장과 정비창, 그리고 격납고 풍향계도 다 있는 곳이다.

소위 키덜트(Kidult, kid+adult)라고 부르는 種族이 있다. 성인이 되었는데도 어릴적 감성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해야할까요? 아동기 때 취미를 어른이 되어서도 즐기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일성 싶기도 하다. 딱히 바쁜 일도 없어서 이들이 노는 모양을 같이 즐기며 지켜보았다. 맑지만 차디찬 겨울하늘을 신나게 날으는 비행기의 궤적을 쫓으며 사람들은 다들 童心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높고 푸른 저 하늘을 제 마음껏 나는 건 모든 어린 아이들의 꿈이 아닐까? '떳다 떳다 비행기~' 코흘리개 어렸던 날을 그려보며 조용히 마음속으로 불러보았다.

                                                            떳다 떳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높이 높이 날아라 우리 비행기

내가 만든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멀리 멀리 날아라 우리 비행기

현재 국내 RC(Radio Control) 동호인은 10만 명을 훨씬 웃돈다고 한다. 이 가운데 비행기와 헬리콥터 같은 항공기 동호인은 약 4만 명에 달하고 자동차는 6만5000명, 보트는 1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과거 RC 동호인은 주로 마니아들로 이뤄졌지만 4~5년 전부터 대형마트나 인터넷쇼핑몰에서 저가 중국산 RC 모형기기를 판매하면서 갈수록 RC 인구가 늘고 있다. 

웬만큼 경제력을 갖춘 30, 40대 남성이 주축이 된 키덜트(kid-adult·장난감을 좋아하는 어른)가 증가하자 유통업체들은 이들을 새로운 소비문화 주체로 끌어들이려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서울 용산 아이파크백화점은 작년 6월 초 키덜트 전문매장 ‘토이앤하비’를 오픈했다. 이곳에 입점한 다양한 장난감 업체 가운데 RC 모형기기 업체는 자동차를 취급하는 곳과 보트, 헬리콥터 등 여러 종류를 함께 취급하는 곳이 있다. 이들 업체가 판매하는 RC 모형기기 종류만도 230여 종이라 한다.

R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직접 RC 세계에 뛰어드는 사람이 늘면서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관련 업체들은 앞 다퉈 각종 대회를 열고 있다. 인천광역시는 4월 ㈔한국모형항공과학협회 주관으로 송도컨벤시아에서 전국 초·중·고·대학생 및 일반인 1000여 명이 참가한 제8회 전국 청소년 실내모형항공기대회를 주최했다. 부산광역시가 주최한 ‘2012 부산국제모터쇼’에서는 부대행사로 벡스코와 한국무선조종모형자동차협회(KMRCA)가 주관한 무선조종자동차 경주대회가 열렸다.

이 밖에도 전국무선모형보트대회 등 해마다 전국에서 수십 개의 굵직한 RC 대회가 열린다. 최근엔 스마트폰에서 내려받은 애플리케이션(앱)을 조종기로 사용할 수 있는 RC 모형기기들이 출시돼 얼리어답터들의 폭발적 관심을 끈다. RC를 취미로 즐기려면 많게는 수백만 원이 들지만 어릴 적부터 품어온 은밀한 꿈을 떨치기란 쉽지 않다. RC를 즐기는 ‘아저씨’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이유다. <인용출처 : 주간동아 2012. 7. 16>

2013년 2월 11일 한강

[茶咸]

우리도 함 해볼까요 공급은 이우에서 성능좋은걸로 하면 돈은 얼마 안들거에요.

[鷗浦]

안 그래도 검색을 해보니까....
중국에서 싸게 들어오니까 동호인들이 많이 늘었다고 하네.
한번 해봅시다!
맑은 공기도 마시고
사람들도 사귀고....
제주 안 간?

[茶咸]

고치걸라,제주에다 경연장 혹은 도지사기 대회열면 성공할거여,경비도 얼마안들고,훌륭한 이벤트가될거여 양훈이는 기획력이있으니 제주 상훈이허고 얘기해보라.

[鷗浦]

게메...ㅎㅎ
도지사나 공무원들 바라보고 뭔들 되겠는가?
무얼 허든 자력으로 한다는 각오가 있어야 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