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간 오디오에 온통 정신이 팔려있습니다.
부산에는 그렇게 이름난 오디오업체가 많이 없어서 기기 구입이 힘이 듭니다. 저는 종종 실용오디오 같은 사이트의 장터를 통해 기기를 구입하는데 스피커 케이블이나 장식장까지는 온라인으로 구입을 해봤는데 스피커만은 구입이 안됩니다.
북셀프 형이라면 모를까 제가 구하는 톨보이형은 아무래도 크기와 무게가 있어서 택배가 어렵습니다.
부산 내에서 구할 수 밖에 없죠.
제가 마란츠 앰프를 쓰고있는데 보통 우리나라 에어로 제품이 상성이 잘 맞다고합니다.
일설에 의하면 에어로 제작자가 마란츠 앰프를 기준으로 스피커를 제작했다고합니다.
저는 아직 그렇게 매니아라고 할 정도로 들어간 것도 아니고 많은 기기를 접해보지는 못해 잘 모르겠기 때문에 무슨 기기 간의 궁합이 맞네 안맞네 하는 말은 신경도 안씁니다.
하지만 마란츠 기기가 출력이 낮기 때문에 음압이 높은 에어로의 스피커가 매칭이 뛰어나다는 설명을 알아먹기 쉽습니다.
며칠전 어느 작은, 외국 오디오수리를 주로 하는, 가게에 들렀다가 눈에 확 띄는 놈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에어로 레퍼런스 103이라고 크기가 아주 크고 디자인이 박력 넘치는 놈이었습니다. 일단 오디오는 뽀대죠.
가격을 물어보니 40만원만 달라고합니다. 40만원만!
일단 간단히 결정할 가격은 아니라 돌아왔고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상당히 호평받는 스피커이고 최초 가격이 90만원 가까이 하던 기기입니다.
부산 서면에 문화전파사라고 40년 정도 된 오디오 전문점이 있는데 거긴 거의 에어로 대리점 같더군요. 그것만 취급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뭐, 돈 백만원은 돈도 아닙니다.
당장 이것저것 손대지 말고 스피커 하나만 착실하게 바꾸라는군요.
거기선 상기 기종이 70만원입니다.
좀 형편이 괜찮은 녀석인 것처럼 하고 좀 더, 좀 더 높은 가격대의 기기를 설명해달라고 했습니다.
중요한 건 예술적 만족이지 돈이 아니라고.
것 참... 좋은 건 좋더군요. 하지만 오디오를 고르는데 있어서는 철저히 유물론자가 될 필요가 있습니다.
납득할 수 없는 건 납득을 안하면 되고.
과연 클래식을 듣기 위해서 필요한 스피커일수록 비싸집니다.
클래식에 가장 좋은 스피커는 JBL입니다.
얼마 전에 주위에 아는 사람으로부터 JBL4344 라는 기기를 구입할 뻔 했거든요.
아버님이 애호가셨는데 일찍 돌아가시고 이 스피커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 가족 가운데는 아무도 없었던 거죠.
저한테 좀 팔아줄 수 있겠냐고 하더군요. 좋은 거라는 건 알겠는데 얼마 정도 하는지는 모르겠다고... 한 백만원 정도 안 받겠냐고.
이거 300 정도 하거든요. 100 던져주고 먹어버릴라다가 양심에 걸려서 그렇게는 못하고...
정말 클래식 용으로는 최고 경지가 아닌가 합니다.
그럼 뭐해요, 난 싸고좋은 걸 적당히 찾아서 그냥 만족해야죠.
일단 이쪽의 열병부터 처리하고나서 다시 음반 구입에 들어가야겠습니다. 요즘 바그너 음반이 염가반으로 많이 쏟아져 들어오는군요.
낙소스의 바이로이트 실황들과 카일베르트의 52년 반지 바이로이트 실황이 눈에 띕니다.
카일베르트의 반지 전곡은 국내 어떤 믿을 수 없는 영세업체에서 예약을 받고 있는데 8만원이 넘네요. 일본 HMV에서 구입하면 운송료 포함, 6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음질이 어떤지 등등의 정보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메일 주시면 구입방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늘 선배 결혼식에 갔다가 잘 먹고 돌아왔습니다.
요즘은 뱃속이 다른 차원으로 통해있는지 먹어도 먹어도 배가 허전하군요. 그런데도 체중은 전혀 불질 않습니다.
하여튼 요즘은 먹는 게 젤 걱정이라니깐요
저는 럭스만 인티앰프와 스피커는 그냥 켄우드 스피커를 10만원 주고 사다 쓰는데..(아버님께서 쓰시던(Bang&Olufsen(?)) 스피커가 한쪽이 나가버려서 버리고..)이전까지는 소리에대해 관심을 갖지 않다가..자주 놀러가는 형네서 쓰는 AR톨보이와 마란츠 앰프 소리 듣고 그만 질겁을 했습니다.
소리가 너무 좋더군요..기재가 좋으니 음악듣는맛이 달라지더군요. 안들리던 부분도 들리고 일단 전 스피커가 문제인것 같습니다.전 소리는 전혀 모르는데 그냥 음질이 좋다나쁘다만 구분할정도?중저가 정도로 추천해주실만한 스피커가 있나요 좌진님? 이야기가 딴데로 흘렀네요 ^^(한 15만원 이하로요.. ^^)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중고로 그 가격이면 국산 명기도 잘하면 구입가능합니다. 제가 사겠다는 에어로 레퍼런스 103, 십년 전 모델인데 제 방에 가져다 놓으면 품격이 확 달라질 겁니다. 아주 고급형입니다. 현재 35만원으로 새걸로는 좋은 것은 못사죠. 스피커는 그렇게 세월을 안타니깐요
첫댓글 저희 학교 감상실에서 쓰는 스피커는 JBL4345와 JBL4312 입니다. 엠프는 매킨토시 파워를 쓰구요..(모델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소리 정말 좋습니다. 4345는 정말 엄청 크구요..학교에서 수업 끝나고 혼자 앉아서 듣곤 하지요..
저는 럭스만 인티앰프와 스피커는 그냥 켄우드 스피커를 10만원 주고 사다 쓰는데..(아버님께서 쓰시던(Bang&Olufsen(?)) 스피커가 한쪽이 나가버려서 버리고..)이전까지는 소리에대해 관심을 갖지 않다가..자주 놀러가는 형네서 쓰는 AR톨보이와 마란츠 앰프 소리 듣고 그만 질겁을 했습니다.
소리가 너무 좋더군요..기재가 좋으니 음악듣는맛이 달라지더군요. 안들리던 부분도 들리고 일단 전 스피커가 문제인것 같습니다.전 소리는 전혀 모르는데 그냥 음질이 좋다나쁘다만 구분할정도?중저가 정도로 추천해주실만한 스피커가 있나요 좌진님? 이야기가 딴데로 흘렀네요 ^^(한 15만원 이하로요.. ^^)
어느쪽이 잘받고 잘 안받고 이런거 말고 그냥 다소 중용적인걸로 추천부탁드려요 ^^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중고로 그 가격이면 국산 명기도 잘하면 구입가능합니다. 제가 사겠다는 에어로 레퍼런스 103, 십년 전 모델인데 제 방에 가져다 놓으면 품격이 확 달라질 겁니다. 아주 고급형입니다. 현재 35만원으로 새걸로는 좋은 것은 못사죠. 스피커는 그렇게 세월을 안타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