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원 투자 예상, 2015년 산업단지 기반공사 완료
7월 31일 수원 삼성전자 본사, 투자지원 협약도 체결
경기도와 평택시, 경기도시공사가 삼성전자와 평택 고덕산업단지 용지매매 분양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삼성전자의 평택 입주가 최종 확정됐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김선기 평택시장,
이재영 경기도시공사사장은 7월 31일 오전 7시30분 수원 삼성전자 본사에서
원유철·이재영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덕산업단지 분양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분양계약 체결은 2010년 12월 23일 사전입주협약을 체결한 이후,
약 19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2015년 준공을 목표로 올 8월 착공 예정이며
전용 산업단지 조성비로 2조 4000억이 소요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395만㎡(약 12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에 태양전지와 의료기기를 비롯한
미래 신수종사업과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 설비에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인 100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3만 명 이상의 고급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경기도와 평택시는 그 동안 삼성전자를 유치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경기도는 2006년 9월 고덕국제화계획지구가 지정된 이후 국토해양부와 25회에 걸쳐 협의해
2007년 신도시 지구 내 395만㎡(약 120만평)의 산업단지 조성을 확정했고 같은 해 9월 산업단지
공급물량 395만㎡를 특별배정 받게 하는 등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평택시도 2010년 12월 입주협약 체결 이후 삼성전자에서 요구해온 지방세 감면과 기반시설
국비지원, 대기관련 입지규제 완화 등 현안사항에 대한 해소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모두 34회에
걸친 실무회의 개최, 60여회에 걸친 중앙부처 협의 등 본 계약을 위한 사전준비를 철저히
진행해왔다.
정치권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원유철·이재영 국회의원은 폐수종말처리장 설치비용 등 기반시설 예산지원 문제가 난관에
봉착하자 관계 장관을 만나 지원을 요청해 합의를 이끌어냈으며, 정장선 전 의원도 삼성
입주를 위한 정부 부처 설득에 힘써왔다. 평택시의회도 고덕신도시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원활한 산업단지 조성에 한 몫을 거들었다.
이날 분양계약 체결로 평택시는 민선 5기 핵심정책인 “실력과 경쟁력을 갖춘 도시
평택의 기틀 마련”을 이룰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으며, 경기도도 고덕신도시가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닌 일터와 삶터가 조화를 이루는 진정한 의미의 명품 융·복합 신도시가
될 수 있도록 틀을 갖추게 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세계 초일류 기업인 삼성전자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외국이 아닌 한국, 그것도 경기도 평택에 최첨단 산업시설 투자를 결정해
주신데 대해 1200만 경기도민과 함께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삼성전자가 성공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세계경제의 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며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선기 평택시장은 “삼성전자 평택유치를 위해 그 동안 도와주신 정부와 경기도,
평택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삼성전자 착공에 따라 협력업체 유치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삼성전자와의 계약 체결을 계기로 오는 12월
LG전자 착공, 내년으로 다가온 황해경제자유구역 착공 등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을
잘 마무리해 첨단산업도시 평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평택에 둥지를 틀 수 있게 된 것은
김선기 평택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그리고 관련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삼성전자는 평택시 지역발전에 큰 공헌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분양계약 체결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동안 난맥을 보이던 각종 개발사업 문제도
삼성전자 입주의 불확실성이 제거됨에 따라 탄력을 받을 것이며, 다소 주춤했던 인구
증가와 외부 투자자금 유입도 한층 활발해질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평택 고덕산업단지 분양계약 체결에 대한 호재를 반영하듯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주식이 전일 대비 2,67% 상승한 130만 9천원을 보이는 등 관련
주가도 급등해 삼성전자 평택 입주와 투자 확정 소식은 평택뿐만이 아니라 국내 경기침체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분양계약 체결 이후에도 기반시설 설치비에 대한 연도별 국비 확보 지원,
산업단지 부지조성공사 및 공장 착공 등에 따른 인허가의 신속한 처리, 투자애로 해결
지원 등 수 많은 문제들이 남아있는 점을 감안,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고 빠른 시일 내에
공장이 가동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평택시, 삼성전자, 경기도시공사는 분양계약 직후
투자 지원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3, 9면
■ 삼성전자 고덕산단 개요
·위치 : 평택시 고덕면, 모곡·지제·장당동
·면적 : 395만㎡(120만 평)
·부지조성 착공 : 2012년 8월
·부지조성 준공 : 2015년 12월
·부지조성비 : 2조 5000억 원
·시행자 : 평택시·경기도시공사
·시설 투자금액 : 100조원 이상
·일자리 창출 : 3만 명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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