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님께 머리숙여 귀의 하옵니다.
충 일 !
이렇게 훌륭하신 "재가법사" 가 우리 곁에 있다.
매주 일요일 10:00 우리사단 법당에서는 일요 정기법회를 열어 병사들에게 부처님의 법문을 전달하는 날이다.
매주 120~170여명의 미래 부처를 꿈꾸는 병사들이 법당을 찾아 귀를 쫑긋 세우는 호국 불법도량이다.
우리부대 충일호국사에는 군 법사님도 군종병도 인가되어 있지 않다.
뜻있는 인근사찰 스님들과 재가 법사님들의 도움으로 근근히 매주 법회를 이어가고 있다.
법당의 몇 안되는 간부들은 전전긍긍 이며 매주 우호적인 이사찰 저사찰로 스님들을 찾아 다니며 법회를 부탁하고 안부를 묻는다.
그래서 법회가 원만히 이루어 진다면 만족하며 즐거움으로, 또는 보람으로 느끼며 새로운 한주를 준비한다.
문제는 8월 14일 추석날 이었다.
일요일이며, 보름이고, 추석명절이니 스님, 재가법사님 모두 사찰법회와 추석차례및 성묘와 친척집 방문등..도저히 방법이 없어 병사들과 같은 입장인 제가 기초교리를 가르쳐 보겠노라고 하니 일부 간부들이 고개를 저으며 법회를 열지 말자고 한다.
병사들에게 너무 죄 스럽고 호국도량인 군 법당에 "기"가 빠져 나갈까 봐 염려도 되어 걱정만 태산이다.
인터넷 카페에서 메일을 주고 받으며 사귄 "법운 법사님"께 법회를 열지 않기로 한 사연을 전화로 연락을 했더니 걱정반 질타반을 하시더니 잠시후 우리사단 법회에 오겠다는 연락이 왔다.
전방 2개사단의 7개대대와 정비대대 해서 1주일에 법사님 혼자서 8개부대의 법회를 도맡아 하고 계신단다.
토요일 오전2개부대. 오후2개부대. / 일요일오전2개부대, 오후2개부대 해서 8개부대의 정기법회를 초인적인 힘을보이시며 불교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선구자이며 진정한 우리들의 살아 움직이는 부처님이라 아니 할 수가 없다.
군 법사님도 아니며 과거 30년전 군법사로 근무하시고 전역을 하신 재가법사님 이시다.
1달 쵸코파이 구입가격만 해도 1백만원이며 명절및 석탄절 때는 떡값을 포함, 3백만원이 소요 되신단다.
그래도 좋아 하신다.
불법을 전달할 수 있다면, 시간만 된다면 언제, 어디라도 달려가겠다고 하신다.
군 포교와 어린이 포교의 중요성을 강조에 또 강조를 하신다.
첫인상이 너무도 푸근하고 열의에 가득차 있는 모습이 너무 좋다.
대화를 나눌 시간도 없이 법회가 끝나는 대로 전방사단 수색대대를 향해 핸들을 돌리시니 얼마나 아쉬운가?
지원하고 있는 사단 군법사님과 협의를 하여 3일 연휴이니 사단의 대대들을 조정하여 뒤로 미루고 3일을 이용하여 법회를 하기로 하고 귀중하고 소중한 반나절을 우리사단 법회를 위해 달려와 주었으며 눈물겨운 법회를 열어 주시었다.
법회가 끊어지면 안된다 하시며 조금이라도 더 많은걸 주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 보이며 송구스러워 진다.
송편과 수박을 준비해 오셨으며 칼과 접시, 나무젓가락까지 아주 준비가 철저하시며 돌아가는 길 전방부대에 전달할 송편과 과일이 차량에 가득 실려 있으며 상하지 않을까 걱정이시다.
법회중 다산선생의 "청백리정신"과 중국의 "제상열전"의 한 토막과 당나라 제기스님의 " 榮必爲天下榮,恥必爲天下恥" 에 관한 법문을 우리들에게 남겨주시고 다음을 기약하셨다.
우리부대와 아무 관련도 없으며 개인적인 친분도 없고 돈이 생기는 일도 아니며 오히려 아까운 시간을 우리에게 쓰며 개인 호주머니를 털어서 우리들에게 사랑만 듬뿍 안겨주고 웃으면서 합장을하고 전방부대 법회를 향해 핸들을 돌리셨다.
단지 불교가 좋고 부처님 법이 좋아서 이리라.
과거 30년전 군 법사님으로 전역을 하시었다는 내용만 알려주었을뿐 아직도 그 분이 어떤 분인지 컴컴하게 모르고 있다.
정작 사단급인 우리부대가 이럴진대 기타부대 법사님이 안계시는 부대들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것이다.
국민의 사랑만 받아먹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겠는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묵묵히 나라를 지카는 군인이 되겠다는 각오를 새삼스럽게 다시 해본다.
충 일 !
첫댓글 참으로 고맙고 수승한 행에 합장합니다.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법운 법사님 너무 고맙습니다. 눈물이 나네요, 법사님은 한국 불교의 등불이십니다. 존경합니다. 영원토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