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16,9ㄴ-15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노블레서 오불리주"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나 권력, 부를 가진 사람들이 그에 걸맞는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적 발전에 기여하고 약자들을 도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법적으로 강제되는 것은 아니기에,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의 재물을 어찌 사용하든, 세상적으로는 뭐라 할 말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언급되는 불의한
재물은 그 자체로 나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 불의한 재물을 지혜롭게 활용한다면 영원한 거처를 마련하고 참된
것을 맡게 돈다고 제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되짚어 보면 마치 노불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처럼 자신의 물질적인
부를 의롭게 활용할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듯 합니다. 물질적 재물은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부 자체를 섬기면 그 유혹을 하느님을 섬기는 데 활용한다면, 이는 오히려 하느님 나라를 이룩하고 증거하는 커다란 징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느님 나라를 위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은 부자만이 아닌 누구나 가 마음만 먹으면
실현할 있는 일입니다.
2025년 11월 8일(토) 연중 제31주간 빛 책자 중에서 옮겨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