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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양군 강현면 상복리 호래이마을 주민들이 대보름을 앞두고 마련한 민속축제가 21일 열렸다. |
“새해 호래이마을에서 민속놀이를 즐기며 설악산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가세요.”
양양군 강현면 상복리 호래이마을은 21일 마을회관에서 김진하 군수와 정문헌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발전과 주민의 소망을 기원하는 민속축제를 개최했다.
‘복골’이라는 별칭을 가졌던 상복리는 새농어촌건설운동과 연계해 전국적으로 마을을 알릴 수 있는 이름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마을 인근 설악산 자락에 아주 큰 호랑이가 살면서 마을의 액운을 막아주고 있다는 전설을 살려 호랑이의 토속어인 ‘호래이’를 마을의 별칭으로 결정했다.
올해 처음 열린 호래이마을 민속축제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26호인 ‘상복골 농요’보유 마을로서의 자긍심을 대내외에 보여주고 병신년 정월 대보름날을 맞아 풍년농사와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속축제를 위해 마을 노인회에서 연날리기,팽이싸움,제기차기,달집태우기를, 마을부녀회에서는 오곡밥과 나물,보름떡,쌀막걸리,식혜,부럼깨기 등을 준비했으며 마을청년회는 축제장소 정비와 천막설치 등을 맡았다.
특히 주민들은 축제 참가자 전원에게 마을노인회에서 만든 연과 얼레,팽이를 증정하고 마을부녀회에서 준비한 예쁜 복주머니에 가족들과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도록 호두,밤,땅콩 등 부럼도 함께 넣어 선물로 증정하기도 했다.
양양/최 훈 choihoon@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