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의 도시 파리
프랑스를 가기위해 제네바 꼬르빈나 역에서 TGV고속열차를 타고 파리 리옹 역에 도착할 때는 밤12시였다. 캄파레일호텔(campaille)에 여장을 풀고 관광은 익일부터 시작 됐다.
센 강을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 예술이 산재한 이곳 관광을 효율적으로 보기위해, 루브르 박물관을 먼저 관람하고 두 번째는 센 강 주변에 산재한 역사와 문화유적지를 보고 난후, 마지막으로 유람선 관광으로 마무리 할 생각이었다.
루브르 박물관은 궁전인 곳을 루이14세가 베르사유에 새 궁전을 지어 거처를 옮긴 뒤(1.793년) 왕실에서 미술전시관으로 사용했다. 나폴레옹이 집권 후부터 원정과 전쟁을 통하여 매입 선물, 약탈하여 가져온 회화 조각, 문화유물을 소장 전시하기위해 백여 년간 개축 증축 확장 하다 보니 지금에는 세계3대박물관중의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이 된 것이다.
현재는 1일 평균 관광객 1만5천명에 이르고 225개 전시실에 40만점을 소장 전시하고 있다. 리슈리 외관에는 조각 작품과 메소포타미아 문명유물을 전시하고, 쉴리관 에는 이집트와 페르시아제국의 미술품이 전시되고, 드농관 에는 그리스의 우아한 조각 작품을 구분하여 전시하고 있다.
수많은 회화, 조각 문화유물을 몇 시간 만에 모두 볼 수 없어 우선 루브르 박물관 의 3대 대표작품인 비너스 조각상과 니케의여신상, 모나리자 초상화를 관람키로 했다.
밀로의 비너스상은 1820년 에게 해 밀로스 섬에서 발견된 조각상으로 고대 (bc150년)그리스의 대표적인 사랑과 미를 관장하는 여신을 묘사한 대리석의 조각상이다. 양팔이 없고 상반신은 나체이며 하반신은 주름 잡힌 옷을 두른 조각상으로 얼마나 아름다운지 2천년의 시공을 넘어 살아있는 듯 한 느낌이었다.
니케의 여신상도(BC180년)1863년 프랑스의 한 영사관이 사모트라게 섬에 있는 올림림프스 신전을 발굴하다가 몸통에 날개를 달고 있는 파손된 조각상이 발견되어, 그리스 승리의 여신상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다.. 목이 없는 조각상이지만 양어깨에 달린 날개가 새 짐승이 하강할 때 날 개짓하는 절묘한 형상과 여신의 앞가슴이 도두 룩이 내민 곡선미, 하반신의 옷 주름이 바람결에 휘날리는 듯한 모양새는 금시 상공에서 내려앉는 모양새이다.
모나리자 초상화는 1516년경 다빈치가 선물한 그림으로 피렌체 거상인 조콘도의 부인“엘리샤베타”를 그린 초상화라고 한다. 자세히 보면 눈썹이 없는 여인이다. 그 당시 신분 높은 여인은 눈썹을 그리지 않았다고 한다. 500년 된 그림이 지금도 눈에는 살아있는 듯 안광이 빛나고, 그림 한 점이 경제적 유발 가치가 40조원 이라니 입을 다물 수 없었다.
그 밖에도 자크 루이 다비드가 그린 나폴레옹 황제 대관식 그림은 나폴레옹이 아내 조세핀에게 왕관을 씌워주는 장면과 파울로 베로네제가 그린 혼인잔치그림은 박물관에 소장 회화작품 중 가장 큰 그림이고, 프랑소아 와 밀레의 만종, 이삭줍기 등 많은 미술품을 관람 후 박물관을 나왔다.
에펠탑은 프랑스 수학교수 구시타브 에펠의 설계로, 그의 이름을 딴 탑이다. 1,889년 프랑스 혁명 100주년 기념으로 세계박람회를 개최하는 데 출입관문으로 사용키 위해 지어졌다. 철탑 높이는 320m 1층은 식당 전망대 2층은 기념품상회와 커피숍이다. 모든 관람객들은 보안 검색대를 통과 후에 들어갈 수가 있었다. 1일 관람객 3만 명에 관람 수입이 15억이며, 경제적 유발가치가 6,000조라는 설명에 경탄을 금치 못할 뿐이다.
상제리제 거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콩고드 광장에서 개선문까지 2.2km를 거닐었다. 수백 년 된 가로수 나무들이 단풍으로 곱게 물들여지고 가지에는 수억 개의 추리전구 등이 번갈아 반짝이며, 멀리 에펠탑에서 쏘아대는 레이저 불빛이 어우러진 상젤리제 밤거리는 지상천국 이었다. 거리에는 오색인종의 전시장 같았고 거리에서 알라신에게 엎드려 경배하는 모습 등 민족마다 다른 문화가 나의 눈길을 끌었다. 도로밖 데라스에 청춘남녀가 의자에 앉아 자연스럽게 키스와 환담을 하며 커피 잔을 들고 햇볕을 쪼며 담배연기를 내뿜는 ,낭만주의자들의 카페문화가 이국적이었다.
노트르담은 12세기 때 지은 고딕식 건물이다. 종탑높이가 69m이고, 탑 안에 대종(무게13톤)이 달려있다. 종탑위에 시내를 관망하는 전망대가 있다. 황제의 대관식과 장례식도 여기서 한다. 성물박물관에는 예수님의 일생을 그린 조각상과 십자가, 가시면류관이 보관되어있다.
그밖에도 파리개선문은 프랑스 전쟁영웅들이 잠든 곳이고, 콩고드 광장은 프랑스혁명 때 루이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비롯하여 1.119명의 귀족과 황실 군이 혁명군이설치한 단두대에 처형당한 슬픈 역사가 있는 곳이다. 광장중심부에는 오벨리스크(方尖塔:3.000년전))탑이 지난역사를 굽어보고 있었다.
바토무슈(bateaux.mouches)유람선을 타고 센강주변의 로맨틱한 파리의 야경을 즐겼다. 센강 야경을 처음본 느낌은 한마디로 불야성(不夜城)천국이었다. 밤이지만 현란한 조명 불빛이 대낮같이 밝았다. 강주변의 유적건물에서 발산하는 휘황찬란한 조명 빛과 교량에 설치된 아름다운 네온사인불빛, 유람선 선상에서 나이트 쑈 불빛이며, 멀리 에펠탑 꼭대기에서 쏘아대는 레이져 광선이 어우러진 센 강은 천국같은 불야성이었다.
퐁네프다리는 센 강의 가장 오래된 교량으로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촬영지로 남녀 간 사랑을 맹세하는 다리이고, 콩코드 다리는 프랑스 혁명 때 바스티유 감옥이 무너진 돌로 축조된 다리이다. 알랙산더 3세 다리는 센 강의 다리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이다. 교량 양끝에 20m높이 청동조각상이 있는 아치형다리다.
강주변의 문화유적은 이미 낮 시간에 보았던 곳으로, 에펠탑, 노트르담, 엥발리드 군사박물관, 콩고드 광장, 개선문, 루브르 박물관 등 파리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유적들이 즐비하다.
이번여행을 통하여 느낀 것이 너무 많다. 첫째 프랑스는 역사와 문화 예술을 숭상하는 민족임을 알 수 있다. 사실 센 강은 한강보다 하폭이 좁고 교량규모도 볼품없지만, 교량에 역사와 전설 스토리를 붙이고, 조각 예술을 입혀서 명품관광지를 만드는 예술 감각이 뛰어난 민족이다. 두 번째는 유네스코에 지정된 문화유물은 대부분 나폴레옹 시대 때, 전쟁을 통하여 수집 선물 약탈한 유물이 대분이다. 비너스 조각상, 모나리자 초상, 니케여신상, 하무라비법전, 오벨리스크 ,황금 파라오가 그러하고 우리나라 외규장각 조선의궤 (外奎章閣朝鮮儀軌)도 병인양요(1866년)때 강화도에 상륙한 프랑스 군이 약탈해간 것을 140년 만에 영구임대로 돌아온 것이 그 사례이다.
귀중한 문화유산도 국력이 강성할 땐 온전히 지킬 수 있지만 국론이 사분오열되고 쇠락되면 강대국에 약탈당한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는 여행이었다. 우리는 아직도 일본에 약탈당한 많은 문화재가 있다. 되찾으려면 그들과 대등한 국력신장과 반환을 염원하는 결집된 백절불굴의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첫댓글 감사합니다.감했습니다.
안성준님 감사합니다ᆞ
안성준 님감사합니다
프랑스 여행실감있게 지식을 많이 얻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