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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꽉 조이는 버킷시트, 심장을 멎게 하는 배기음, 전율케 하는 주행 쾌감. 슈퍼카가 전하는 그 모든 자극을 사랑하지만 때로는 긴장을 늦추고 여유로운 시간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차도 필요하다. 분명. 그래서 나는 나를 이렇게 대접한다
V6 엔진에 브라부스 휠을 신은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는
모든 반응에 세련미가 넘친다.
운전석이든 승객석이든 기대를 뛰어넘는 안락함을 선사한다
ENGINE
V6 엔진만 해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슈퍼카에 들어가는 V8이나 V12 엔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느긋하게 터져 나오는 힘이 매끄럽다. 가솔린 엔진의 날카로운 반응만 즐기다 가끔 마주하는 디젤 엔진의 둔탁하고 무딘 반응은 초반엔 적응할 시간이 좀 필요하다. 하지만 괜찮다. 높다란 스프린터에 대배기량 엔진을 넣어 폭발적인 힘을 작렬하게 하면 금세 균형을 잃고 넘어질 게 뻔하니까. 스프린터에는 190마력, 44.9kg·m를 내는 V6 3.0L 디젤 엔진이 딱 맞는다. V6 디젤 엔진의 백미는 풍부하게 뿜어내는 토크와 출력이다. 3.5t 무게 스프린터를 뭉근하게 밀어붙인다. 나긋나긋한 서스펜션도 긴장 대신 여유를 줘 뿌듯하다. 삶이라는 시간에 슬쩍 찍는 숨표에도 긴장이 배어든다면 견디기 어렵다. 그래서 나는 스프린터로 나를 대접한다.
WHEELS
브라부스 18인치 휠이다. 생각보다 꽤 폼난다. 스프린터 순정 휠은 16인치와 17인치 두 종류뿐이다. 18인치는 브라부스에서만 나온다. 브라부스가 스프린터로 만든 브라부스 비즈니스 라운지에 들어가는 그 휠이다. 달리는 게 좋아 슈퍼카를 타는 만큼 휠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슈퍼카든 밴이든 자고로 자세가 좀 나와야 한다. 마음에 든다. 브라부스 휠.
DRIVING
스프린터가 태어난 지도 벌써 20년이 넘었다. 주행감은 이미 여물대로 여물었다. 부드러운 변속감이 인상적인 7단 자동변속기는 스프린터의 발걸음이 무리 없이 쭉쭉 이어지도록 동력을 끊임없이 전달한다. 옆에서 바람이 불어오면 널따란 옆면으로 오롯이 다 받아내지만 크게 불안하지는 않다. 스스로 움직임을 보정해나가는 횡풍 어시스트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첨단 운전자 보조장치도 적잖이 들어갔다. 전방 상황에 따라 알아서 상향등과 하향등을 조정하는 하이빔 어시스트,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경고하는 충돌방지 어시스트, 차선을 감지해 이탈 감지 시 경고하는 차선유지 어시스트, 사각지대 감지장치 등이 들어갔다. 승용형 모델에서 선택할 수 있는 장비와 비교하면 기능적으로나 성능적으로나 조금 부족한 게 사실이다. 1억원이 넘는 고급 모델인데도 이 정도 수준이라 아쉽다. 세대교체가 머지않았다. 새로운 모델이 데뷔하면 전보다 향상된 장비와 옵션으로 채워지리라 기대한다.
LIGHTS
벤츠다. 헤드램프를 보면 영락없는 벤츠다. 단지 덩치만 클 뿐이다. 다만 주간주행등이 헤드램프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에서는 주간주행등이 들어오는 부분이 스프린터에서는 방향지시등이다. 다만 아직 LED 램프 사용에 인색한 점은 조금 아쉽다. 그래도 벤츠인데.
STEPS
이렇게 친절하다. 중간 문을 열어 승객석에 오를라치면 문 아래서 발판이 삐죽 튀어나온다. 차에 타는 행위는 항상 낮은 지붕 아래로 몸을 한껏 구부려 욱여넣는 일이었는데 스프린터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 정말 차에 오른다는 말이 무엇인지 실감하게 해준다. 대접받는 기분도 제대로 느낀다. 문까지 자동으로 스르르 열리고 닫힌다. 그저 날 맞아준 발판을 밟고 활짝 열린 문을 통과해 차에 오르면 된다. 참 쉽다.
INTERIOR
친절하게 응대해주는 중간 문을 통해 실내에 오르면 드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온몸을 포근히 받아주는 큼직한 오토만 시트가 4개나 들어가 약간 촘촘한 기분도 들지만 공간 자체로 보자면 넓다. 보통 승합차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다. 물론 덩치만 봐도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다. 바닥에 착 달라붙어 시트에 결박된 듯한 기분이 드는 슈퍼카 시트와 비교하자면 해방과도 같은 기분이다. 비행기 일등석과 비교해도 수긍할 수 있을 정도다.
이미 썬팅 필름을 짙게 입힌 유리창은 커튼으로 완전히 가릴 수 있다. 물론 슈퍼카도 썬팅은 한다. 차를 사면 으레 다 하는 작업이니까. 굳이 진한 필름을 고른 이유는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이다. 외부 시선을 감당해야 한다는 게 그리 내키지 않았다. 불편한 시선을 마주하는 경우도 있고. 그런데 스프린터의 진한 썬팅과 커튼은 그와 좀 다른 의미다. 편하게 잠들기 위해 햇빛을 피하고 싶기도 하고, 누군가와의 은밀한 이동을 보장받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 물론 영화를 보고 싶을 때도 검은 세로줄 무늬 얇은 커튼을 바싹 친다. 영화는 확실히 어두운 곳에서 봐야 재미있다. 편하게 이동 중이라면 더 즐겁고.
앰비언트 라이트를 켜면 실내는 또 노랗게 물든다. 윤이 나는 나무 바닥에도 은은한 빛이 슬그머니 물든다. 아늑하다. 관광버스의 휘황한 느낌하고는 비교할 필요가 없다. 물론 이해는 한다. 불쑥 떠올릴 수는 있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색상을 조절할 수 있다. 오해를 부를만한 색은 애초에 고르지를 말아야겠다.
그 밖에 승객을 위해 USB 충전 포트를 벽면을 따라 설치했다. 재미있는 장비는 재떨이인데 좌석마다 있다. 그러고 보면 유럽 브랜드들은 재떨이를 참 열심히 챙긴다. 그게 좋거나 나쁜 일은 아니다. 그저 생각의 차이가 존재할 뿐이다.
SEAT
대형트럭에나 있을 줄 알았다. 에어 서스펜션이 스프린터 운전석에도 들어갔다. 처음에는 좀 당황스러웠다. 돌덩이나 다름없는 슈퍼카 운전석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졌기에 어쩌다 맞이하는 이 말캉한 시트는 왠지 공허하기까지 했다. 마치 구름 위에 앉은 듯한 기분이랄까? 익숙해지기 전까진 이질적이다. 불편하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편한데 평소에는 도무지 느껴볼 수 없는 감각이라 어색할 따름이다. 차와 시트가 따로 노는 느낌도 좀 들고. 아무튼 편하긴 편하다. 진짜라고!
OTTOMAN SEATS
버킷시트는 6점식 안전벨트로 꽉꽉 조여줘야 제맛이다. 오토만 시트는 다리 받침과 발 받침을 모두 한껏 펼친 뒤 등받이를 있는 대로 뒤로 뉘어 누워줘야 기분이 난다. 곱상하게 가만히 그냥 앉아있으려면 애초부터 그 비싼 오토만 시트를 굳이 설치할 이유가 없다. 쓰임이 있다면 써주는 게 예의다. 스프린터에 들어간 오토만 시트는 얇은 팔걸이가 의자에 바싹 붙어 높다랗게 올라왔다. 그냥 보면 거슬릴 듯하지만 앉아보면 포근하다. 시트와 팔걸이가 전체적으로 온몸을 폭 감싸 보기보다 안락하다. 하긴. 등받이 조절도 안 되는 버킷시트에만 앉다가 여기 털썩 앉으면 천국이 따로 없을 정도니까.
DISPLAY
숭객석 천장에는 23인치짜리 모니터를 매달았다. 평소에는 천장에 바싹 붙어 있다가 필요할 때 내리면 전동식으로 스르르 내려온다. 각종 미디어를 연결해 볼 수 있다. 꼭 필요하면 계기판 화면만 가끔 보고 운전에만 집중하도록 강요받는 슈퍼카의 실내와는 너무 다르다. 마치 대단한 환대를 받는 기분이다. 내 시간을 오롯이 존중해주는 것 같아 고마운 마음마저 든다. 모니터는 스카이 라이프를 연결했다. 위성 신호만 닿는다면 각종 채널을 맘껏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야구를 실시간으로 챙겨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심장이 고동칠 만큼 감동이 밀려온다. 야구는 역시 생방이다. 하이라이트로 보면 심장이 절대 쫄깃해지지 않는다. 결과를 모르고 봐도 마찬가지다.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스프린터 타고 이동 응원전을 펼쳐도 재미있지 싶다.
STORAGES
슈퍼카를 타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수납공간이다. 혼자 타면 그래도 좀 낫다. 둘이 타면 가방 하나 놓을 공간도 부족하다. 겨울은 더하다. 외투까지 있으니 생각보다 꽤 번거롭다. 사실 글로브박스를 제외하면 실내에는 수납공간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수납공간 결핍의 한을 스프린터에서 풀었다. 많다. 대시보드 위도 열리고 아래도 열린다. 도어트림도 널찍하다. 뒤에 빈 의자가 있으면 그냥 휙휙 집어 던져도 된다. 이렇게 마음 편한걸. 좋다.
MERCEDES-BENZ SPRINTER 319 CDI EUROSTAR
엔진 V6, 2987cc, 트윈터보, 디젤
최고출력 190마력/3800rpm
최대토크 44.9kg·m/1400~2400rpm
변속기 7단 자동, RWD
서스펜션 앞/뒤 맥퍼슨스트럿/리지드액슬
브레이크 앞/뒤 V디스크/디스크
휠 앞/뒤 18인치
타이어 앞/뒤 255/55R18
무게 3535kg
무게당 출력 54마력/톤
0→시속 100km N/A
최고시속 110km(제한)
가격 1억2100만원
결핍이나 부족이란 단어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듯하다.
모든 것을 다 갖춘 노블클라쎄 쏠라티는
마치 영접받는 듯한 기분을 선물한다
NOBLE KLASSE
노블클라쎄는 커스터마이징 자동차 전문 브랜드다. 물론 자동차까지 직접 만들지는 않는다. 제네시스 EQ900과 기아 카니발 등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커스터마이징 모델을 제작한다. 노블클라쎄 쏠라티도 그렇게 출시된 모델 중 하나다. 커스터마이징은 사실 슈퍼카 오너에게는 굉장히 익숙하다. 작은 소품 하나, 사소한 소재 하나 모두 직접 골라 내가 원하는 나만의 차를 만드는 작업인데 매번 설레고 흥분된다. 이 과정부터 슈퍼카의 주인이 되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노블클라쎄가 제공하는 커스터마이징은 아직 슈퍼카 브랜드 수준은 아니다. 튜너로서 한계도 존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 해도 나만의 맞춤형 차 소유는 신나고 즐거운 일이다. 노블클라쎄 같은 커스터마이징 브랜드가 좀 더 생기기 바란다. 오직 나만을 위한 차를 갖는 행복을 많은 이들이 누리면 좋겠다.
ENGINE
V8이나 V12 엔진에 익숙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3.5t이나 나가는 차에 2.5L 디젤 엔진은 솔직히 좀 작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실린더가 V형 구조로 6개는 들어가야 무엇인가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쏠라티가 품은 엔진은 일렬로 배치한 4개의 실린더를 힘차게 돌려 최고출력 170마력과 최대토크 43.0kg·m를 뽑아낸다. 기백 마력이 일상인 슈퍼카 오너에게는 조금 초라해 보이는 숫자일 수 있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그리 부족하지 않다. 최대토크는 엔진회전수 1500rpm에서 터져 나온다. 덕분에 육중한 걸음을 가볍게 뗄 수 있다. 최고출력도 비교적 낮은 엔진회전수인 3500rpm에서 분출한다. 다만 최고시속은 110km로 제한했다. 2013년 8월부터 판매하는 11인승 이상 승합차는 의무적으로 속도제한장치를 달아야 하기 때문이다. 불만은 없다. 속도야 어차피 슈퍼카로 즐기면 그만이다. 밴으로 쾌감을 즐기고픈 생각은 조금도 없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직렬 4기통 2.5L 엔진도 나쁘지 않다.
WHEELS
검게 물든 휠이 마음에 든다. 순정 색상은 원래 일반 알로이 휠의 그 뽀얀 색이다. 그 휠이 그대로 들어갔으면 커스터마이징한 노블클라쎄 쏠라티가 아니라 그냥 현대 쏠라티처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 작은 차이가 주는 만족도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참고로 노블클라쎄 쏠라티에 들어간 휠은 순정품을 검게 칠해 만들었다. 가운데 휠켑에도 현대 엠블럼 대신 노블클라쎄 엠블럼을 박았다. 덩치에 비해 16인치는 좀 작아 보인다. 슈퍼카에 주로 쓰는 20인치 안팎 휠에 익숙해서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쏠라티의 경쟁모델들도 16인치나 17인치 휠을 끼우고 나온다. 이 작은 휠이 예외적인 일은 아니다.
SIDE VIEW MIRRORS
커다란 사이드미러 커버 안에는 두 개의 거울이 들어간다. 위에 달린 거울은 일반적인 사이드미러와 용도가 같다. 옆으로 달리는 차나 주변 상황을 확인할 때 본다. 아래 달린 거울은 낮고 길쭉한 볼록거울이다. 사이드미러 위치가 높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넓어질 수밖에 없는 아래쪽 사각지대를 비춘다. 위쪽 거울은 전동식으로 조절한다. 아래 볼록거울은 손으로 꾹꾹 눌러야 한다. 슈퍼카 옆에 달린 얇고 가는 사이드미러만 보면 시야가 좁아 조금 답답한 마음이 든다. 그런데 커다란 사이드미러라도 그리 좋을 게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거울이 아무리 커져도 차체가 함께 커지면 역시나 그리 시원하지 않다. 추가로 달린 볼록거울은 어쩌면 사이드미러의 충분치 않은 시야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REAR VIEW CAMERA
후방카메라를 높다란 지붕 꼭대기에 설치했다. 지금껏 보던 후방카메라 시야와는 달라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하다. 고백하자면 이 각도 시야에는 완전히 익숙해지지 않았다. 보이는 사물이 멀게 느껴진다. 정확한 거리를 짐작하기 어렵다. 물론 이게 최선이었으리라 생각한다. 아직은.
STEPS
쏠라티는 전동식으로 열리고 닫히는 문이 아니다. 직접 여닫아야 한다. 그래도 1억6300만원이나 주고 산 차인데 전동식 미닫이문 좀 달아주면 어땠을까 싶다. 사소한 차이일지 몰라도 대접받는 기분이 들고 안 들고의 차이가 제법 있다. 발판도 운전석에 있는 버튼을 눌러줘야만 작동한다. 이 정도 수고는 괜찮다. 커스터마이징 브랜드로서 어쩔 수 없는 부분도 분명 있었을 테니까. 보기엔 조금 좁아 보이지만 사용하는 데 불편하지는 않다. 어차피 문 자체가 활짝 열리지 않는다. 시트를 설치한 곳까지만 열린다. 출입구 계단도 문이 열리는 만큼만 만들었다.
SEPARATED TWO SPACES
노블클라쎄 쏠라티는 운전석이 있는 1열과 그 뒤쪽의 승객석을 완전히 분리했다. 가장 큰 특징이다. 가족을 태우더라도 내가 직접 운전하고 싶은 마음은 별로 들지 않는다. 함께 떠나는 여행 같지 않다. 마치 운전기사로 딸려가는 기분이다. 운전석은 낯설지 않다. 미드십 슈퍼카의 시트와 바싹 붙은 후방 격벽은 매우 익숙해 이제는 자연스러울 정도다. 등받이를 뒤로 젖히는 건 아예 꿈도 꾸지 않는다. 격벽 때문에 얼마 젖혀지지 않는다. 고정식 버킷시트가 콕 박힌 슈퍼카도 많다. 불편함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 그저 가족과의 공감이 필요할 뿐이다.
MAGIC SCREEN
격리된 운전석과 승객석 사이에는 매직 스크린이라고 하는 유리창을 설치했다. 열었다 닫았다 또는 뿌옇게 또는 맑게 조절할 수 있다. 개방과 격리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매직 스크린을 뿌옇게 한 뒤 그대로 올려 닫아버리면 두 공간은 완전히 격리된다. 이때 의사소통은 어떻게 할까? 정답은 마이크와 스피커다. 마치 무전을 치듯 대화해야 한다.
INTERIOR
쏠라티의 승객석은 선 채로 거리낌 없이 걸어 다닐 수 있다. 전체 높이가 약 2.7m나 된다. 덕분에 키 180cm가 넘어도 서서 다니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탁 트이고 시원한 기분이 꽤 좋다.
OTTOMAN SEATS
오토만 시트는 정말 편하다. 이 정도면 비행기 일등석이 부럽지 않다. 아니, 비즈니스 클래스 부럽지 않다. 푹신하고 편한 시트에 목베개까지 달려 아주 좋다. 다만 자리에 따라 팔걸이가 달린 시트도 있고 없는 시트도 있어 살짝 아쉽다. 기왕이면 얇게라도 만들면 더 좋았겠다 싶은데.
TABLET PC
노블클라쎄 쏠라티는 승객석 격벽 아래 수납공간을 갖췄다. 전동식으로 열리고 닫히는데 태블릿 PC가 있어야 한다. 차 안에는 버튼이 따로 없다. 꼭 태블릿 PC가 있어야 조작할 수 있다. 태블릿 PC 거치대 위치는 격벽 쪽이다. 그 옆에는 위로 불쑥 올라오는 콘센트가 달렸다. 태블릿 PC를 충전하든 노트북을 충전하거나 전기가 필요할 때 꽂아서 쓰면 된다. 태블릿 PC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서랍 개폐뿐만 아니라 앰비언트 라이트 색상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 제공한다. 배터리가 닳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COFFEE MAKER
격벽 아래 커피메이커를 설치했다. 전동식으로 열리는데 왠지 답답하고 살짝 불안하다. 무엇보다 느리다. 열리는 데 한참 걸린다. 불안함이 동요하는 부분은 소리다. 특유의 전기모터 소리가 들리는데 1억 6300만원짜리 차의 위엄과 사뭇 괴리된 느낌이다. 그래도 굳이 커피를 내려준다면 맛있게는 마시겠지? 하긴, 차에 이런 시설이 들어갔다는 게 어딘가. 이 친절함이란! 불편함이 일상인 슈퍼카 오너는 눈물까지 나려고 한다.
TABLES
커피메이커까지 갖췄다면 테이블도 당연히 있어야 한다. 노블클라쎄 쏠라티에 설치한 테이블은 전동식으로 작동한다. 커피 한 잔 올려놓기 딱 좋은 크기다. 아담하다. 물론 앞에서 프레젠테이션한다면 자료와 필기구도 올려놓을 수 있다. 작지만 유용하다.
NOBLE KLASSE SOLATI
엔진 I4, 2497cc, 터보, 디젤
최고출력 170마력/3600rpm
최대토크 43.0kg·m/1500~2500rpm
변속기 6단 수동, RWD
서스펜션 앞/뒤 맥퍼슨스트럿/리지드액슬
브레이크 앞/뒤 디스크
휠 앞/뒤 6.5×16인치
타이어 앞/뒤 235/65 R16
무게 3500kg
무게당 출력 49마력/톤
0→시속 100km N/A
최고시속 110km(제한)
가격 1억63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