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이면 의례 찾아가던 소백산을 몇년동안 스키장에서 시간보내느라 등한시 하고 주말근무탓에 일행이 없어 겨울엔 망설이기만 하다 혼자 라도 가야지하고 산장을 예약하고 남덕유산에서 처럼 눈이 많아 솔로 산행의 위험 부담이 생길까 고민하던중 어디가면 나도 델구가라던 산악회 동생이 생각나 시간이 되느냐 톡을 했더니 흔쾌히 수락을한다 취사준비등 모두 내가 하기로 하고 행동식만 준비해오라 하고 바쁘게 배낭을 꾸린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단양행 버스를 예약하고 코스고민을하다 가장빠른 죽령으로 들머리를 잡는다 그간 눈이 많이 왔는데 임도 양옆에는 제설차가 쌓아논 눈이 그간에 내린 적설량을 말해준다 나무에는 눈이 하나도 없는 지루한 길을 올라가며 산악스키 업다운을 하면 딱이겠다 망상을 해본다.
대피소에 도착하니 너무 이른시간 배낭을 내려 놓고 연화봉까지 다녀올 생각에 취사장에서 왕수다 떨며 점심을 먹고 있다가 반가운 사람을 뜻밖에 만나 수다 삼메경으로..... 제2연화봉 대피소 초창기에는 취사장에 개수대도 있었지만 개수대는없어지고 전자렌지가 취사장에 넓은 로비는 없어지고 침상 숙소는 늘어나고 화장실은 수세식 세면대까지 갖추어진 일출 일몰을 감상할수 있는 멋진 팬션 분위기의 대피소
코로나로 인해 온풍기는 없애고 전기판넬을 설치해서 구들장 모드 온도도 알맞고 음주 금지덕에 한결 조용해진 대피소 일출도 이곳 에서 맞이 할수 있으니 굳이 새벽 부스럭 거리며 짐을 꾸려 일찍출발을 안해도 되는 아예 휴식을 하러 온다고 생각할정도로 고즈넉하고 여유로움이 있다 밤새 바람이 건물에 부딪히는 소리는 요란하지만 잠은 잘잔듯 .... 창가 자리 브라인드를 올리니 상고대가 온통 하얀세상 알파미에 물 부어놓고 갑자기 바빠진다 바깥으로 나가 손끝이 시리지만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사진 삼메경 아침은 알파미 누룽지끊이고 김치볶음과 김으로 든든이 먹고 배낭 꾸려 바라만보던 능선을 향해 발걸음 가볍게.....
천문대 들러 견학을 할수있는 안내문을 살펴보고 연화봉정상엔 더욱 멋진 상고대 천국 다시 능선에서 내려서는길엔 바람에 길이 없어졌다 함께온 동생에게 스패츠 착용을 권하고... 나는 아예 스패츠 장착된 스키복 바지를 입고가니 방풍도 잘되고 눈 들어 일도 없으니 눈길이 마냥 즐겁기만하다 한참을 내려가다 보니 뒤에서 사람소리가 들린다 대피소에서 숙박하던 분들이 뒤따라 오신다. 내리막길엔 눈이 허리춤까지 쌓여있다 길도 없어지고 양옆으로 왔다갔다하며 길 흔적을 찾아본다 이쯤에서 혼자였음 멘붕이 왔을 ...ㅜㅜ 뒤에 분들은 당황해하시기에 함께 길을 찾자고 제안하고 산길샘 현위치를 열어보니 길이 보인다 한 걸음 치고 올라가니 등산로가 바로 보인다. 눈길은 바람에 설벽이 쌓여 구별하기가 힘든 구간이 가끔 나오지만 지형을 바라보고 가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지만 역시 혼자 였으면 힘들었일을 생각하니 함께간 일행에게 감사한 마음 그득하다. 고마운 마음 전하니 겨울 소백산을 처음 와본다며 오히려 고마워한다. 이러니 혼자보다는 둘이 나은건가보다. 역시 선두에서 눈길을 러쎌하며 걸으니 시간도 좀더 걸리지만 겨울 설상산행 만끽이다 계속 불어대는 바람에 비로봉 오를 일이 걱정 걱정한 만큼보다 더 천동삼거리에서 비로봉까지 왕복길은 험란하다 바람에 휘청거리며 정상을 향해 걸으며 나에게 물어본다 왜 이런곳을 오고싶냐고 왔다가야 속이 편한거냐고 .... 천동리 하산길로 접어드니 잠시 딴세상에서 사투를 벌이다 온듯 이곳은. 바람소리 없고 하얀나라 조용하고 평화롭기까지 하다 잠시 휴식하며 간식을 먹으며 옷매무새 챙기니 버프랑 머리카락은 꽁꽁 얼어붙어 조금전의 상황이 실감이 난다. 편한길 엉덩이 썰매타던 시절 이야기하며 천동리 내려 오니 택시가 예약한것처럼 들어온다 단양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올갱이 해장국으로 얼은 얼굴을 해동 시키고 버스시간도 딱딱 맞추어 귀경 역시 소백산 바람과 한번쯤은 맛짱을 뜨고 와야 정신이 번쩍 드는듯하다 뭔지 모르지만 즐겁고 뿌듯하다....^---^*
첫댓글 멋진 산행 하셨네요
추운데 사진 찍느라 고생했겠지만
덕분에 멋진 설경사진 감상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언니랑 함께 가본지
오래되었네요
나 전문 촬영 담당인데..ㅎ
눈속에 빠지느라 사진이 별루 없네요^^
산상의 팬션은 계곡의 팬션과 끄으비 다르네요. 저녁에 해넘이를 보고, 아침에 해 돋이를 천상의 경치와 더불어 볼 수 있으니 참 좋을것 같습니다. 겨울이라 온통 설국이니 소백의 청량감은 참 좋겠어요.
정종 한잔 딱 먹으면 천국의 맛이겠지요 ㅎㅎ
나는 정종말구
와인으로
한잔하면 좋겠다는
스카이 라운지..ㅎ
대신 지인에게
커피 얻어 마셨어요^^
언니 설산을 제대로 즐기셨네요~용기내서 혼자가는 멋젔는데 이번에 동행이 있어 다행요 사진 감사히 잘 보았어요 고생 하셨습니다~~^^
용기보다는
동무가 필요함 겨울산은..ㅎㅎ
봄 꽃이피는
그땐 혼자라도 후울쩍 가야지..ㅎ
응원고마워요~^^
남덕유에 이어~소백산까지~
완죤 멋지십니다~👍
생생한 산행기 즐감했습니다~ 💕
대피소에서의 일박~부러움 한가득~~~
저도 꼭 한번 해보고 싶네요~
산에서 맞이하는
아침을 좋아하는
일인 이라서..
앞으로
이런저런
경험 할 시간이 많으니
천천히 내것으로 ..ㅎ
고마워요~^^
늘 대리만족의 즐거움과 행복감 그리고 추억 한스픈~ ㅎㅎ
감사에 감사표하며 아우님의 멋짐 다시한번 확인~~^^
빨리 육아를 마치고
직접 뛰셔야 하는데요.
그래도 짬짬이
즐기시자나요..ㅎ
응원 감사합니다~^^
언니도 화이팅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