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미 와이오밍주) 25일 로이터] -장래 위기에서 미 국채시장의 기능 부전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역시 미 연방준비이사회(FRB)에 의한 무제한 국채 매입이 될 것이다.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대럴 더피 교수는 25일 잭슨홀 회의에서 공개한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더피 씨는 미 국채에 대해 「시장에 두께와 유동성이 있으므로, 만일의 경우에 자금 피난 장소로서 훌륭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설령 위기에 처해 많은 큰손이 동시에 보유 국채를 환금하려 해도 말이다」 라고 말했다.
다만 2020년 3월 투자자들이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에 당황해 일제히 미국 국채를 투매했을 때는 딜러들이 대차대조표 면에서 대응 불가능에 빠지면서 거래가 거의 정지됐다. 이후 연준이 대규모 국채 매입에 나서자 딜러 수용 여지가 회복되면서 비로소 시장이 재개됐다.
더피 씨는 위기에서 투자자들이 현금화하고 싶어할 것으로 보이는 국채의 규모는 딜러의 대차대조표보다 훨씬 급격하게 커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딜러의 수용한도가 미 국채시장의 강진성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보다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 가운데 투명성 있는 공적 매입 프로그램으로 유동성을 지원하면 시장의 저력을 한층 높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밖에 중앙청산을 보다 보급하거나 규제당국이 임기응변적으로 은행의 자본수준을 평가하는 등의 대응으로도 미 국채 유동성 고갈이 일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