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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 순례길’이
국제성지로 지정된 이후
국내에선 두 번째 사례다.
천주교 역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성지를 ‘국제성지’로 인정하는데
전 세계적으로도 국제성지는
30여 곳에 불과하다.
해미성지는 구한말 당시 천주교인들 1000여 명이 천주교를 믿었다는 이유로 정식 재판도 없이 처형을 당한곳이며 묘지도 없이
이곳 해미성지에 묻혔다.
자신의 신념을 목숨보다 더 크게 생각했던 사람들이 세상을 직접적으로 바꿔 나갔다.
난 간접이다.
2.
친구는 어디까지?
진화인류학자인 로빈 던바 옥스퍼드대 교수에 따르면
친구란
“공항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기 위해 앉아 있다가 우연히 만났을 때
그냥 보내지 않고 옆에 앉히고 싶은 사람.”을 뜻하며 한 사람이 안정적으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친구’의 수는 최대 150명이라고 한다.
150명이 작다고 생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여러 연구에 따르면 ‘셀레브리티’가 아닌 평범한 사람의 온라인 친구는 평균최대 169명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상적인 대면 세계에서 만나는 친구와 온라인
친구 수가 엇비슷하다.
다만 한가지 흥미로운 실험이 있었는데 스웨덴의 한 유명
TV 프로그램 진행자가 페이스북 ‘친구’를 불쑥 찾아가는 실험을 했더니, 그를 반겨준 사람은 원래 알던 사람들이었고 이외의 사람들은 불편해하거나 화를 내기도 했다.
150명중에 여자친구는 몇명이나...
ㅠ ㅠ
3.
다찌?
제철 해산물을 한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통영 음식 문화다.
더 정확하게는 술 문화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느긋하게
일식집 주방장 앞 바에 앉아
추천 요리를 먹는 것을 다찌라고 불렀다. 이후 차츰 좌식 술상 방식으로 변해 이어지다, 술값만 받고 안주값은 받지 않는 술집 문화를 ‘통영 다찌’라 부르게 된것. 다찌는 술을 팔지 않으면 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인데, 술은 마시지 않고 음식만 먹으러 오는 관광객이 많아져 원래 방식의 ‘온다찌’, 저렴하고 가짓수가 적은 ‘반다찌’, 요리만 나오는 ‘술 없는 다찌’ 등 다양한 방식이 생겨났다.
보통 가볍게 먹을 수 있는 해산물이 한 상 가득 나오고, 이어 메인 격으로 회와 해산물이 다시 한 상, 그리고 조림·탕·구이·식사로 마무리된다.
첫 상은 특별한 솜씨가 없어도 식재료가 싱싱하면 바로 차릴 수 있지만, 두 번째 상부터는 주인의 요리 솜씨가 드러나기 때문에 여기서 단골이 결정된다.
그런 이유로 가격을 매기는 방식 가게마다 다르다.
통영다찌에 대한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이 같이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나쁜기억이 이긴다.
4.
배우 오영수가 한국인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오영수는 ‘석세션’의 키에라 컬킨,
‘더 모닝쇼’의 빌리 크루덥과
마크 듀플라스, ‘테드 라소’의
브렛 골드스타인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을 제치고
TV 드라마 남우조연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다만 이번 골든 글로브 행사는
주최 측인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
의 부패·인종차별 스캔들 여파로 할리우드 제작사와 배우들이 시상식을 보이콧하면서, TV중계 없이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상자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치러졌다.
‘오징어 게임’ 제작진과 배우들도
참석하지 않았다.
역시 수출만이 살길이다.
5.
봉급을 뜻하는 영단어 샐러리(salary)는 소금을 뜻하는 라틴어 ‘sal’에서 왔다.
로마제국 시절 소금은 값비싼 상품이었기에 병사들이 봉급의 일부로 소금을 받았던 것에서 기원한다.
난 샐러리가 사라다인줄...
6.
‘핫도그(hot dog)’는 20세기에 등장한 이름이다.
그 전에는 독일인들이
중세 이래로 먹어온 음식이라 ‘프랑크푸르터(frankfurter)’로 불렸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며 반독일 감정이 고조되자 독일의 프랑크푸르터는 미국적인 핫도그로 대체됐다.
마찬가지로 ‘프렌치 토스트
(French toast)’는
원래 영국에서
‘저먼 토스트(German toast)’로 불렸는데, 같은 이유로 이름을 바꿔 부르게 됐다.
독일이 지은 죄가 크다.
7.
[그림이 있는 오늘]
반 고흐
‘회색 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
(1887-1888)
‘화가로서의 자화상‘(1886)
‘밀짚모자를 쓴 자화상’(1887)
참 슬픈 자화상이다...
8.
[詩가 있는 오늘]
첫 눈
신동옥
갈잎 부들 바스러지는 강둑을 날아 들쑥날쑥 젖어 가는 하늘이다
얼어 곧은 날갯죽지 아래 물방울 꿈틀거리는 버러지를 물고, 공기주머닐 부풀리려나
앙다문 부리 틈으로 스미는 눈 비린내 콧김마저 허옇게 멈추어 굳는 칼바람 갈피로 발목을 숨기어 가며
한바탕 휘몰아치려나 보다,
빈 하늘을
구부러진 모퉁이 하나 없이
티끌 한 점 막아서는 법 없이
9.
오늘의 날씨입니다
10.
재미로 보는 오늘의 운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