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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의 오토바이‘ #라이트바겐 ’입니다.
위키피디아
최근 ' #전동킥보드 (kick board)'를 타는 사람이 크게 늘었습니다. 간편하게 탈 수 있어 젊은 층에서 특히 인기죠. 전동 킥보드도 도로교통법상 #오토바이 (auto bicycle) 같은 ' #원동기장치자전거 '로 분류돼요. #원동기 (原動機·엔진)는 연료 같은 에너지원을 이용해 동력을 발생시키는 장치를 말해요. 오토바이나 킥보드처럼 소형 원동기를 장착한 탈것도 '원동기'로 줄여 부릅니다.
오토바이는 사실 일본에서 #자동 (auto) #자전거 (bicycle)란 의미로 조합한 단어입니다. 영어권에서는 주로 ' #모터사이클 (motorcycle)'이라 부릅니다. 오토바이는 자동차에 증기 엔진을 사용하던 #19세기 말 처음 등장했습니다. 1883년 영국 #쇼브론-데이비스 란 사람이 액체 연료를 사용하는 작은 증기 엔진으로 움직이는 오토바이를 개발했지만 무겁고 불편하다는 단점 때문에 거의 사용되진 못했어요. 그래서 보통 최초 오토바이로 인정받는 건 1885년 독일의 #고틀리프-다임러 가 가솔린 엔진을 이용해 만든 오토바이예요. 다임러는 아들이 타고 다니던 목제 자전거에 가솔린 엔진을 달아서 시속 16㎞로 갈 수 있는 오토바이 '라이트바겐(Reitwagen)'을 개발해 특허를 받았죠. 해당 특허는 최초 내연기관 자동차로 여겨지는 카를 벤츠의 자동차 특허가 통과된 1886년보다 앞선 것이었어요. 자동차보다 오토바이가 더 빨리 개발된 거죠. 다임러가 개발한 라이트바겐도 상업적으로 성공하진 못했지만, 이 아이디어가 세계로 전파되면서 프랑스·영국·미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오토바이를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임러 와 #벤츠 는 나중에 자동차 회사 벤츠를 창업한 두 주인공입니다.
오토바이는 자동차보다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생산할 수 있었기 때문에 대중화 속도가 빨랐어요. 특히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오토바이 생산이 급증했어요. 전쟁에서 말 대신 보급품을 나르고 이동하는 수단으로 오토바이가 각광받기 시작한 거죠. 오토바이는 2차 세계대전(1939~1945년) 때도 기병대(말 타고 싸우는 병사)를 대체하거나 수색·정찰에 널리 쓰였습니다.
오토바이 같은 원동기는 자동차와는 달리 탑승자의 몸이 노출되어 있어 사고가 나면 크게 다쳐요. 그래서 원동기를 탈 땐 꼭 #헬멧 을 써야 하죠. 많은 사람이 헬멧을 쓰게 된 계기는 영화 #'아라비아의로렌스 '의 실제 주인공인 영국 군인 #토머스-로런스 가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로런스는 1차 세계대전 중 아라비아 일대로 파견되어 #아랍 #독립운동 을 도운 인물이에요. 어느 날 로런스는 친구를 자기 집에 초대하려 오토바이를 타고 전보를 치러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영국인들은 영웅을 어이없이 잃었다는 슬픔에 휩싸였고 그 사고 이후 영국에서 오토바이 헬멧이 등장했다고 해요.
김현철 서울 영동고 역사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