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아침 2024년 6월 7일(금)

[웃음]

<본 문> 쉬운 성경 시편 118편 1 - 29절

1 여호와께 감사하십시오. 그는 선하시며, 그분의 사랑은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다.

2 이스라엘이 말할 것입니다. "주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3 아론의 집이 말할 것입니다. "주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4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들이 말할 것입니다. "주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5 내가 고통 가운데 있을 때, 여호와께 울부짖었습니다. 그러자 여호와께서 대답하시고 나를 풀어 주셨습니다.

6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니 내가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내게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7 여호와가 나와 함께 계십니다. 그분은 나를 돕는 분이십니다. 나는 승리 가운데서 나의 적들을 바라볼 것입니다. 

8 사람을 의지하는 것보다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9 왕자들을 의지하는 것보다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10 모든 나라들이 나를 둘러쌌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이름으로 내가 그들을 물리쳤습니다. 

11 그들이 사방에서 나를 둘러쌌습니다. 그러나 여호와의 이름으로 내가 그들을 물리쳤습니다. 

12 그들은 벌 떼처럼 내 주위에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불타는 가시덤불처럼 빠르게 죽어갔습니다. 여호와의 이름으로 내가 그들을 물리쳤습니다. 

13 나는 뒤로 밀려나 넘어질 뻔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셨습니다.

14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나의 노래이십니다. 그분은 나의 구원이 되셨습니다. 

15 기쁨과 승리의 외침들이 의로운 자들의 동네에 울려 퍼집니다. "여호와의 오른손이 위대한 일들을 행하셨습니다!

16 여호와께서 오른손을 높이 드셨습니다. 여호와의 오른손이 위대한 일들을 행하셨습니다!"

17 나는 죽지 않고 살 것입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하신 일을 선포할 것입니다. 

18 여호와께서 나를 엄하게 벌하셨으나 죽음에 이르게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19 나를 위해 의로운 문들을 열어 놓으십시오. 내가 들어가 여호와께 감사할 것입니다. 

20 이것이 여호와의 문입니다. 의로운 자가 이 문을 통해 들어갈 것입니다. 

21 내가 주께 감사드릴 것입니다. 주께서 내게 대답하셨고 주는 나의 구원이 되셨습니다. 

22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머릿돌이 되었습니다. 

23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들이 우리 눈에는 놀라울 뿐입니다. 

24 이 날은 여호와께서 만드신 날입니다. 이 날에 우리가 기뻐하고 즐거워합시다.

25 여호와여, 우리를 구원하십시오. 여호와여, 우리에게 성공을 허락하소서. 

26 여호와의 이름으로 오는 자는 복 있는 사람입니다. 여호와의 집에서 우리가 너희를 축복합니다.

27 여호와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자신의 빛을 우리 위해 환히 비추셨습니다. 손에 큰 가지를 들고, 축제의 행렬에 참여하십시오. 제단의 뿔에 이르기까지 행령에 참여하십시오. 

28 주는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주께 감사를 드릴 것입니다.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주를 높일 것입니다. 

29 여호와께 감사하십시오. 주는 선하시며 그분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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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 상>
본문은 시편 113 - 118편까지 이어지는 ‘제 1할렐시편’ 중 마지막에 해당합니다. 승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내용입니다.

  
1. 구원의 권능을 베푸심에 감사(1-20절)
1절과 마지막 29절은 동일합니다. “여호와께 감사하십시오. 그는 선하시며, 그분의 사랑은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다." 글의 처음과 마지막을 동일하게 맞추는 것을 문학적인 용어로 ‘인클루지오(inclusio)’라고 합니다. ‘샌드위치 구조’라고 말하기도 하고, ‘수미상관구조_머리와 꼬리가 서로 관련 있는 구조’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감사하다’의 문자적인 뜻은 ‘손을 앞으로 내밀다’입니다. 시인의 깊은 감격으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게 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우리말은 생략되었지만, 히브리어 접속사 ‘왜냐하면’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시고, 사랑이 영원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선하신 분’은 ‘언제나 좋은 것을 주시는 분’이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그 ‘좋은 것’이 한계를 가진 우리의 눈에는 좋은 것이 아닌 것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 복음이 내 안에 들어오면, 하나님은 언제나 선한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좋음이 그냥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꼭 명심해야 됩니다. 나쁨, 슬픔, 아픔, 고난, 이런 부정적인 의미가 들어왔을 때도 그 좋음이 안 깨져야 됩니다. 나에게 상대적으로 나쁜 것이 들어오면 나의 좋음은 다 깨어집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좋으면, 복음이 내 안에 들어오면 하나님의 좋음이 깨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좋으심이 나에게 실제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요셉은 17살 때, 형들의 시기로 이집트에 팔려 갔습니다. 거기서 13년간의 종살이와 옥살이를 했습니다. 파라오의 꿈을 해몽해 주고, 30살에 이집트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약 9년이 지난 후에 형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일로 인해서 야곱의 가족들은 이집트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형들은 늘 요셉에 대해서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요셉을 판 일에 대한 보복의 두려움이었습니다. 마침내 아버지 야곱이 세상을 떠나자, 이제는 아버지도 없느니 요셉이 보복을 할 것이라며, 요셉을 판지 약 4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두려워했습니다. 그래서 요셉에게 찾아가서 용서를 빕니다.

그때에 요셉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창 50:20) 여기에서 '선으로 바꾸다’는 말이 '선하심'과 같은 단어입니다. 요셉이 종살이 옥살이를 할 때는 하나님이 선하신 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합력해서 선을 이루시는 분이신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되었습니다. 삶의 순간순간에는 하나님의 선하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하나님께서 선을 이루셨다고 고백하게 됩니다.

2-4절은 “...말할 것입니다. 주의 사랑은 영원합니다."가 반복되고, 찬양의 주체만 ‘이스라엘’, ‘아론의 집’,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로 다릅니다. ‘이스라엘’은 야곱이 받은 새 이름입니다. 야곱이 얍복강 강가에서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을 하며, 허벅지 관절이 어긋날지라도 복을 받기를 원했습니다. 그때에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서 이겼다고 하여 붙여주신 이름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점점 강성하여 이집트 땅에서 민족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집트에서 400년 동안 노예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구원해 주셨습니다. 홍해를 열어주시고, 광야를 거쳐 가나안에 이르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들은 마땅히 “주의 사랑은 영원합니다'"라고 노래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아론’은 모세의 형입니다. 그는 아무런 조건과 자격도 없이 출애굽 한 이스라엘 민족의 첫 대제사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자손들도 대를 이어서 제사장 직분을 물려받았습니다. 그래서 아론의 가문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거룩한 직무를 부여받았습니다. 그러니 그들도 마땅히 “주의 사랑은 영원합니다”라고 노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가문이나 신분을 떠나서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하고, 그 구원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과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신뢰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 역시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영원합니다”라고 노래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니 내가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내게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여호와가 나와 함께 계십니다. 그분은 나를 돕는 분이십니다. 나는 승리 가운데서 나의 적들을 바라볼 것입니다."(6-7절) 시인은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니라고 선언합니다. 하나님께서 자기편이 되어 곁에서 도와주신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사람을 의지하는 것보다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왕자들을 의지하는 것보다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8-9절) ‘여호와께 피하는 것’ 즉 ‘하나님의 편’이 되는 것이 ‘사람의 편’이 되는 것보다 나으며, ‘왕자들의 편’이 되는 것보다도 낫다고 고백합니다. 사람을 신뢰하는 것이 하나님께 피하는 것보다 낫지 못함은 사람은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뭇 나라에 의해 포위가 되어도, 대적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도(10-13절) 자신은 승리 가운데서 적들을 바라볼 것이라고 합니다(7절b).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렇게 해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13b).

시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나의 노래이십니다. 그분은 나의 구원이 되셨습니다. 기쁨과 승리의 외침들이 의로운 자들의 동네에 울려 퍼집니다. '여호와의 오른손이 위대한 일들을 행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오른손을 높이 드셨습니다. 여호와의 오른손이 위대한 일들을 행하셨습니다!'"(14-16절) ‘여호와의 오른손’은 ‘하나님의 능력’을 뜻합니다. 3번이나 반복되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남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손이 높이 들렸고, 위대한 일들을 행하셨다고 고백합니다. 뿐만 아니라 시인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힘과 노래와 구원이 되신다고 찬양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경험한 시인은 이렇게 외칩니다. "나를 위해 의로운 문들을 열어 놓으십시오. 내가 들어가 여호와께 감사할 것입니다. 이것이 여호와의 문입니다. 의로운 자가 이 문을 통해 들어갈 것입니다."(19-20절) 시인은 고난 가운데 있었습니다. 모든 나라에 둘러싸인 것 같은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대적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위경에 처했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전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하나님의 의로운 문들을 열어 놓아 달라’고 목소리를 높여 노래하는 것입니다.

2. 구원의 확신과 감사(21-29절)
하나님의 전으로 나아간 시인은 자신을 구원해 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날을 바라보며 찬양합니다.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머릿돌이 되었습니다.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들이 우리 눈에는 놀라울 뿐입니다."(22-23절) 건축자는 집을 짓는 일에 관한 한 최고의 전문가입니다. 그 전문가의 눈에 아무런 쓸모가 없는 돌이라면, 건축 자재로써는 가치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버림받은 돌이 집을 건축하는데 가장 필요한 ‘머릿돌’이 되었습니다. 이 비유는 시인의 자기 고백입니다. 이전에는 멸시받고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나 이제는 귀중하게 여김을 받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자신의 능력으로 인함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행하신 것이기에 놀라울 뿐이라고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신묘막측한 섭리였던 것입니다. 이 말씀은 신약성경에 인용되어, ‘건축자가 버린 돌’이 예수님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구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럼에도 제사장들과 바리새인, 서기관 등을 비롯한 종교지도자들과 유대인들에게 외면을 당했습니다. 고난당하시며, 완전히 버림 바 되어 십자가에서 죽임 당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말씀으로 오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예수님을 영원한 머릿돌이 되게 하셨습니다.

시인은 오실 메시아를 소망하며 이렇게 노래합니다. "여호와의 이름으로 오는 자는 복 있는 사람입니다. 여호와의 집에서 우리가 너희를 축복합니다. 여호와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은 자신의 빛을 우리 위해 환히 비추셨습니다. 손에 큰 가지를 들고, 축제의 행렬에 참여하십시오. 제단의 뿔에 이르기까지 행령에 참여하십시오. 주는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주께 감사를 드릴 것입니다.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니, 내가 주를 높일 것입니다."(26-28절) ‘여호와의 이름으로 오시는 자’는 바로 ‘왕’을 가리키는 말합니다. 직접 ‘왕’이라고 쓰지 않음은 왕을 세움과 왕의 다스림은 모두 하나님의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이 신약에서 예수님께 적용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향해서, 그리고 예수님 스스로도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라고 하셨습니다. 여호와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께서 우리에게 빛을 주셔서 우리 자신과 세상을 밝히는 삶을 살게 하십니다. 제물을 제단 뿔에 매어 놓듯이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삶을 살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행하시는 선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하나님의 영원하심을 높이 찬양하겠다고 고백합니다. "여호와께 감사하십시오. 주는 선하시며 그분의 사랑은 영원합니다."(29절)   

시인이 건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건져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사람들에게 아무리 버림을 받은 것 같아도, 하나님은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게 해 주시는 분이시라고 고백합니다. 시인이 이런 노래를 지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생명을 하나님께 걸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동일하신 분이십니다. 혹 내가 고통 가운데 있고, 답답한 문제에 둘러싸여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내 편이 되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내가 사람이나, 권력을 신뢰하지 않고 하나님의 편이 되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오른손으로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혹 내가 건축자가 버린 돌처럼 여김을 받고 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은 충분히 집 모퉁이의 머릿돌로 만들어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역사는 우리 눈에 보기에 놀라울 뿐입니다. 기이한 일들을 행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십시다. 주님은 나의 하나님이시니 영원하신 주님을 높이고,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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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도>
왕이신 나의 아버지 하나님! 내가 주님을 높이고, 영원히 주님의 이름을 송축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과 영원하신 사랑에 감사를 드리며, 높이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나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고, 일마다 때마다 은총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며 내 편이 되어 주시니, 나 역시 하나님의 편이 되어 하나님만을 섬기게 하옵소서. 주님은 나의 피난처이시니 하나님께로 만 피하게 하옵소서. 나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겨주시고, 머릿돌로 만들어 주실 수 있는 하나님으로 인해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옵소서. 내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에 인생을 걸게 하옵소서. 하나님께만 인생을 걸고 살아가는 내 삶이 하나님께 드려질 시편이 되게 하옵소서. 그런 찬송의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역사가 이 땅 위에 새롭게 펼쳐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