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에서 돌아와 밀린 회사업무로 과로하고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본가와 처가에 번갈아 인사다니느라 지쳐있는 아이들이 결혼 3주차의 일요일에도 집에 오겠노라며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고 아이들이 안스러웠던 집사람은 아빠가 여름 보양식으로 장어구이를 사주겠노라 하셨다고 했다한다.
얼마전 집사람과 횟집에서 술 한 잔 하면서 술김에 지나가는 소리로 한 마디 한 것이었는데, 집사람이 나를 대신해 공언해 버렸다.
12시를 조금 넘어서 도착한 큰놈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 오면서 내던진 첫마디는..." 장어는...?? "
기왕이면 잘 아는 집으로 가기위해 강건너 김포에 위치한 촌장골 고촌점으로 전화를 걸었다.
마침 우리 조인스 블로거이며 촌장골의 여사장인 라일락 흔적님이 전화를 받았다.
그곳에서 함께 일하는 왕년의 조인스 마당발인 은하수 효창이가 왜 휴대폰을 받지 않느냐,오늘 휴무냐고 묻자, 업무중에는 개인전화는 받지 않는다고 한다. 여사장의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촌장골 고촌점 장어마을 야외홀에 새로 마련한 연못
생활폐품을 모아 소재로 활용했다고 한다.
촌장골 고촌점 갈비전문점과 마주보고 있는 장어마을
사장은 건너편 갈비전문점에 있었고, 내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왔다.
몇년전 이곳에서 모임을 가졌을 때 여사장님이 했던 말이 떠 올랐다.
사장님의 시댁이 전북 고창이고 그 고창의 명물이 풍천장어와 복분자였다.
사장님의 시어머니께서 직접 담그신 복분자주와 풍천장어를 고창에서 공수를 해 주신다고 했다.
풍천은 고창의 선운사 앞 인천강 유역을 말하는데 그 곳은 염도가 높은 바닷물과 합류되는 곳이라 그로인해 이곳 풍천의 장어는 그 맛이 일품이며 국내 최고의 장어로 손꼽히는 곳이다.
큰아들과 며느리의 취향을 몰라 일단 소금구이와 양넘구이를 적당히 섞어서 주문을 했다.
은하수 효창이가 서비스로 여사장님의 시어머니가 집접 담그셨다는 복분자술 2병을 가져왔다.
집사람과 두 아들, 며느리 모두 깊은 맛의 복분자술이 여느 복분자술과는 그 격이 틀리다며 칭찬이 자자했다.
불과 집에서 차로 10여분 남짓한 곳에 위치한 촌장골 고촌점 장어마을.
큰아들, 며느리, 막내아들, 집사람 모두 이곳 풍천장어의 맛에 만족했다.
한적한 곳에 위치해 바람도 선선하고 주변 분위기도 좋았다.
큰아들 부부와, 한창 열공중인 막내의 보양식으로 장어를 한끼 먹인 애비의 마음역시 뿌듯하고 흡족했다.
여사장님과 은하수 효창이의 배웅을 뒤로하고 우리 가족의 산뜻한 장어 보양식 외식을 마무리 했다.
친구의 매장 홍보를 위한 센스
촌장골 고촌점
첫댓글 와~~서울가면 한번 들려야 할곳 이네요.
자제분들과 화목한 모습이 흐뭇하네요.
항상 즐거운 가장 되세요.
은하수 효창이씨 잘, 있죠
고맙습니다. 은하수도 잘 있더군요. 서비스로 복분자주도 두병이나 주더군요. ㅎㅎ
후후 화끈하게 쏘셨네 !
속이 쓰렸습니다. 너무 비싸서....ㅎㅎ
지갑이 조금은 가벼워 지셨겠는걸요?? ㅎㅎㅎ 자~~알 하셨네요.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 하지않아요~ 사랑 듬뿍 주세여~~ 많이 많이~~^^
딸 하나 얻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려 마이 무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