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국제선 항공편의 가파른 회복세와 중국 정부의 무비자 정책이 올해 뚜렷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9일 차이신(财新)은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이 5일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전국에 입국한 외국인이 1463만 5000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152.7%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무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은 전년도 동기 대비 190% 증가한 854만 2000명으로 전체의 52% 비중을 차지했다.
씨트립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144/72시간 경유 무비자 정책을 이용한 외국인 관광상품 주문 건수는 전 분기 대비 28% 증가했다.
중국에 입국한 상위 20개 국가는 2019년 1분기와 비슷했다. 씨트립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약 25%로 가장 많았고 태국, 일본, 싱가포르가 각각 10% 내외를 차지했다. 나머지 국가는 3~7% 사이에 그쳤다.
이중 말레이시아는 국제선 항공편 회복과 무비자 정책 영향으로 2019년 8위에서 올해 2위로 껑충 올라섰고 러시아도 16위에서 10위로 6계단 상승했다.
중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은 주로 국내 대도시로 향했다. 만리장성, 고궁, 병마용을 비롯해 상하이 예원, 청두 자이언트판다 기지, 항저우 시후도 큰 인기를 끌었다. 씨트립 플랫폼에서 상반기 입국 관광의 인기 목적지로는 여전히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청두 등 대도시가 꼽혔다.
이 밖에 경유 무비자 정책의 혜택을 본 23개 도시의 지난 2분기 입국 관광상품 주문 건수는 전 분기 대비 4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기간 해외 입국자의 숙박 문제도 크게 개선됐다. 취날 통계에 따르면, 상하이 3성급 이상 호텔 가운데 97%가 외국인 투숙객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즈니스와 관광이 모두 가능한 베이징, 광저우 등의 경우 이 비율은 80%에 달했으며 항저우, 우한, 시안 등 신1선 도시는 40~60%였다.
출처: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