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AI♬]노래ㆍ[詩人大學]최옥란 시-겨울나무의 충언(忠言)
■중국 위챗:북방조선족[詩人大學]최옥란 시-겨울나무의 충언(忠言)
●최옥란 시-겨울나무의 충언(忠言)
겨울나무의 충언(忠言)
최옥란(연길. 위챗 시인대학 초대회장)
천길 벼랑에 섰다고
마음마저 흔들리지 마
정신줄 잡고 하늘 우러르면
한 줄기 빛을 잡을 수 있어
입술 다물고 있다고
할 말 없는 건 아니야
때를 알고
할 말을 아끼는 것뿐이지
엄동이 살을 에인다고
아무 바람옷이나 탐내면
진짜 해를 입을 수 있어
내 안에 스며든 햇살이
봄을 짜고 있으니
<시평>ㅡㅡㅡ
*_신선하게 와 닿은 시였다.
고래로부터 누가 말했던가. 시는 비유와 상징이라 했다. 이를 잘 지켜야 올바른 시가 되리라.
한국에서는 베스트셀라 시라 해서 알갱이 없는 쭉정이 담론같은 시나 완전 설명문같이 미지근한 뜨물같은 시가 독자를. 현옥시켜 왔는데, 한국시단의 내 후배시인으로 주창영ㆍ장무령ㆍ이영광 송찬호시인의 시탐독을 권하고 싶다. 확실히 시를 알고 쓰는 시인과 그렇지 못한 시인의 급수랄까 차이랄까 질적으로 다르리라.
ㅡ천길 벼랑에 섰다고
마음마저 흔들리지 마
정신줄 잡고 하늘 우러르면
한 줄기 빛을 잡을 수 있어
겨우나무의 힘든 삶을 읊고 있다. 인간도 이와 다를 바 없음을 은근히 반추하고 있다. 아래 구절에 나온다.
ㅡ입술 다물고 있다고
할 말 없는 건 아니야
때를 알고
할 말을 아끼는 것뿐이지
바로 이 대목이다. '입술 다물고 있다고
할 말 없는 건 아니'란 것이다. 담론의 비유도 이쯤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ㅡ엄동이 살을 에인다고
아무 바람옷이나 탐내면
진짜 해를 입을 수 있어
내 안에 스며든 햇살이
봄을 짜고 있으니
엉망진창인 작금의 한국 정치판이다. 배신을 해도 괜찮고 사기를 쳐도 괜찮고 죄를 지어도 국민의 표만 많이 획득하면 대통령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되어 군림하면 되는 전세계에 보기 드문 나라, 이에 맞서 전한길이라는 불세출이 영웅이 나타나 불의를 참지 못하고 시국을 질타하고 있지만 좌파들의 무조건적인 편향된 시각이 아랑곳 없는 현실이라 나라가 망해가고 있다고 아우성이다.
전한길강사ㆍ공병호박사 같은 선각자가 보이질 않는다.
대한민국 족속은 나라가 망해봐야 아는 모양이다.
내 백부께서 생전에 내 고등학교 때인가
내게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우리 민족은 종자(種子)를 바꾸어아 한다'고 아주 심한 말씀을 하셨다.
6ㆍ25 사변이 한번 더 일어나 한반도가 잿더미 되어봐야 깨우칠 모양이다. 자유민주주의가 송두리째 바닥나고 북한주민들 같이 사선(死線)을 넘어 탈북해 봐야 목숨이, 가족이, 나라가, 자유가 소중함을 알 것 같으니 말이다.
그래서 아래와 같은,
'엄동이 살을 에인다고/아무 바람옷이나 탐내면 /진짜 해를 입을 수 있어'
이를 알아야 시국평천하(時國平天下)가 될 텐데 말이다. 공자께서 2천여년 전, 밥 먹고 할 일 없어《시경(詩經)》을 편찬했겠는가. '시삼백 사무사(詩三百 思無邪)'를 잊었는가. 올바른 인간은 한 마디로 마음에 사악함이 없어야 된다고 했거늘!
두만강 위 만주땅 북간도에서 시를 쓰며 살고 있는 조선족 여성시인의 이 시가 좋은 본보기라 생각한다.
(글:한국 서지월시인)
첫댓글 내 백부께서 생전에 내 고등학교 때인가
내게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 '우리 민족은 종자(種子)를 바꾸어아 한다'고 아주 심한 말씀을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