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미국에서 친천동생 21살짜리 동생이 왔습니다. 18년동안 미국에서 생활하다 온 놈이었죠
어떻게 재밌게 놀다 탁구 이야기가 나왔는데 할머니께서 얘 중학교까지 청소년 탁구선수였다고 해서
바로 라켓 집어들고 탁구장을 갔는데...
오랜만에 감을 찾게 해주려고 30분동안 랠리를 하고 시합을 하는데
이놈이 짧은 너클 서비스를 꽤 즐겨 쓰는 겁니다.
뭐 너클 서비스인걸 뻔히 알고 리시브를 하는데 순간
'이건 하회전 서비스다.' 라고 순간 판단이 되더라고요.
가볍게 스톱으로 끊어버리려 했는데 공이 부웅~ 스매쉬...
어느샌가 보니 7세트 중 하회전 서비스는 단 두번밖에 쓰지 않았습니다.
나머지는 횡회전 서비스...
그런데 제 자신이 너클서비스라는 걸 알면서도 계속 푸쉬나 스톱으로 처리하려고 하는게 이상했어요...
다른 많은 분들의 너클 서브는 많이 받아봤어도 그 동생놈처럼
공이 느린데도 힘이 잔뜩 실려있는 듯한 너클 볼은 처음 봤거든요...
이번건 반드시 하회전 서비스이다...계속 속아넘어가다 스매쉬 먹고 점수 내주고...
알면서도 당한다는게 이런거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한세트는 이겨서 만족했습니다 'ㅅ'
그리고 중학교까지만 선수출신이었던 애들이 뭐 이리 잘하는거지요...???
첫댓글 중학교 선수출신 한 세트 이겼다고 자랑하시는군요 -ㅈ-
1부나 선수부한테 이기신거나 마찬가지니까요... ^^
초4부터 중3까지 6년 동안 하루에 5시간 이상씩 탁구를 친 사람이
(계산하기 쉽게 1년동안 300일만 친다고 생각하면 5시간 X 300일 X 6년 = 9000시간)
탁구를 못 한다면 말이 안 되지요ㅋ
일반 동호인(주3회 2시간정도씩) 이 9000시간이라는 시간을 채우려면
30년이라는 세월이 걸립니다;;;
그 땐 이미 환갑잔치 이후이지요 ㅎㅎ
아무래도 제가 형이니만큼 봐줬겠지요 ㅋ 제가 지는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그런데 연습량을 계산으로 따져보니 ㅎㄷㄷ;;;
일단 선수출신이라면 뭔가 다르지요. 더더군다나 나이도 젊으니 ㅋㅋ 중학생까지 선수생활했고 이제 나이가 20대 초반이라면 그동안 운동 젼혀 안했어도 맘먹고 6개월만 열심히 쳐도 바로 비상하지요 ^^
보통 한 분야에서 마스터 수준까지 올라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10000시간으로 잡더라구요
그리고 마스터를 넘어서는 이들을 외계인이라고 부르죠 ㅡ.ㅡ;;;
그러고 보면 외계인들이 너무 많아졌어요.ㅠㅠ
하회전 페인트 너클 서브 처리하는건 은근히 쉬운건데... 알면서 당하는건 처음이었어요...ㅠㅠ 서비스 하나에 혼이 담겨있는 듯한? 이번건 하회전이겠지.? 경계하는 낌새만 보이면 또 롱 너클 서비스로 에공... ㅠㅠ
21살인데 18년동안 미국에서 살았으면 3살때 이민간 것이 되는데 선수생활(?)도 미국에서 했다는 이야기가 되는거죠..? 미국은 한국 처럼 그렇게 연습 많이 안해요.. 연습을 한다고 해도 한국 초중학생들과는 수준이 달라요.. 많이 떨어지죠...;; 그리고 한국 처럼 학교에서 탁구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클럽(탁구장)에서 치는 건데;;
엇.. 첫줄을 안 읽었더니;;; 한국 선수출신이 아니군요 ㅡ.ㅡ
미국에서 한것 맞습니다 ^^ 제가 6살때니 서로 얼굴도 기억 안나는 동생이랑 뻘쭘하게 얘기하다 나온게 탁구 얘기라 친건데...ㅋ 그런데 중학교까지 탁구 선수는 맞다고 하던데요..;;
35년 전에 선수생활하신 회사 분도 점수내야지하고 서비스 리시브 공격 하시면 깜짝 놀래서 손도 못벗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