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가 인기절정이었던 90년대에서 전성기라고 한다면, 역시 용가리와 현주엽이 라이벌로 등장한 94년에서 98년 정도까지가 될 것입니다. 프로농구 출범 이후에도 이 용-현 콤비가 건재하던 시절에는 대학농구의 인기가 시들지 않았었죠.
물론, 지나치게 연-고대 중심으로 독점한 대학농구 판도는 균형 발전과는 거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중앙대,한양대,명지대,경희대등 각팀마다 색깔있는 농구를 구사하며 많은 팬들을 농구장으로 끌어들이는데 공헌했지요. 굳이 연세대-고려대만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한국농구를 빛내게 될 많은 우수한 플레이어들이 이들 중위권팀들을 통하여 스타로 등장하게 됩니다.
93~94시즌의 연세대 우승은 한국농구의 판도 변화를 상징하는 사건이었습니다. 평균전력에서 대학이 실업보다 한수위 전력으로 올라선 가운데 대학vs 실업의 양자대결 구도는 94~95시즌의 진검승부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지요.94시즌은 국내적으로는 대학농구의 절정기이자, 실업농구의 세대교체기였고, 국외적으로는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이라는 굵직한 행사를 맞아 한국농구의 현 위치를 돌아보게 만든 시기라고 할수 있습니다.
1.대학
최강 연세대학교는 농구대잔치 우승이후, 주역이었던 문경은(삼성 입단)이 졸업하면서 전력 약화가 우려되었으나, 우지원-김훈의 쌍포가 외곽의 공백을 잘 메웠고, 김택훈, 구본근 등 삼삼한 신예들이 가세하며 벤치의 무게는 더욱 두터워졌습니다.그러나 화려한 외곽보다 실질적으로 연세대 전력의 핵심이 되었던 것은 바로 용가리-이상민으로 이어지는 투 톱이었고, 이들은 한결 원숙해진 기량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연세대는 오히려 전 시즌보다 더 강한 전력을 과시할수 있었습니다.
반면, 연세대와 더불어 전대회 대학4강에 올랐던 강호 중앙대는 조동기,김승기, 홍사붕등 핵심 주전들이 대거 졸업하여, 전반적으로 전력이 크게 약해졌고, 팀의 에이스였던 김영만이 대표팀 참가로 장기간 팀을 비우면서 94시즌엔 험난한 행보를 펼쳐야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최고의 주목을 끌었던 팀은 역시 고려대, 93~94시즌에 쌍철판 콤비를 앞세워 좋은 성적을 올렸으나, 1.2학년 위주로 구성된 젊은 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던 고려대는 올해 마침내 화룡점정을 찍는 완벽한 팀 구성을 마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었던 것은 역시 불뿜는 용가리의 등장에 버금가는 센세이션을 일으킨 물먹는 하마(현주엽)의 출현.
용가리의 휘문고 1년 후배이기도 한 하마는 고교 시절부터 이미 1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 한 스타로 주목을 받았고, 그의 등장으로 연세대- 고려대의 대결은 곧 용가리-하마의 '용하상박'의 대결로 대표되게 되지요. 대학에 들어와서도 대뷔전인 중앙대전에서 20점 9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치며 주전센터였던 박재헌을 밀어내고 단숨에 팀의 핵으로 발돋움했습니다.
여기에 약점으로 지목되던 포인트 가드 자리에, 송도고 출신의 리딩가드 신기성이 가세하면서, 고려대는 기존의 쌍철판-양희승과 함께 90년대 최고의 베스트5를 갖추게 되기에 이릅니다.
MBC 배 대학연맹전
대회전부터 연세대와 고려대의 결승 격돌이 유력시되며, 용가리-하마의 대학 첫 맞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문경은이 졸업한 연세대가 전력 누수를 얼마나 줄이고 정상을 지킬수 있을 것인가, 전대회보다 훨씬 업그레이된 고려대가 과연 연세대를 능가할수 있을 것인가가 대회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만큼, 연-고대의 전력은 다른 팀들에 비하여 압도적이었으며, 중앙대를 비롯한 나머지 대학들은 일찌감치 우승권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선에서 벌어진 1차 대결은, 어이없게도 고려대의 완패로 끝났습니다. 고려대는 전희철과 하마를 내세워 용가리를 막으려 하였으나, 이미 대잔치를 거치며 한층 성장해있던 용가리는 높이에서 고려대를 압도했고, 리딩가드 이상민이 적재적소의 킬 패스와 게임 리딩으로 고려대의 혼을 빼놓으며, 경기 결과는 82-59로 연세의 완승. 승패를 떠나 충격적인 점수차였죠.
이렇게 끝났더라면, 고려대는 영원히 넘버2를 이미지를 벗어던지지 못할뻔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MBC배 대학연맹전에는 패자부활전이라는 제도가 있었죠.
고려대는 이 패자부활전을 통하여 다시 살아나며, 마침내 결승에서 리턴 매치를 펼치게 됩니다. 전승으로 결승에 올라온 연세대는 패자부활 규칙에 따라 1패의 여유가 있었으며, 고려대가 지며 그것으로 대회가 끝나는 방식이었습니다.
고려대는 스피드를 포기하고, 박재헌-전희철-하마를 릴레이시키며 용가리를 봉쇄하는 수비에서 승부를 걸었다. 연세대는 승부처에서 용가리의 결정적인 슛이 박재헌에게 잇달아 저지되었고, 믿었던 우지원의 외곽이 난조로를 보이기시작하면서 63-73으로 첫 패배를 당합니다. 그러나 이때만 해도 여유만만했던 연세대 감독, 최희암..작전타임중, '야, 느긋하게 해, 오늘 져도 내일도 있자나..'하고 배짱 팅을 부립니다.
그리고, 90년대 대학연맹전의 손꼽히는 명승부로 기억되는 최종 결승의 날...
전반은 완전히 연세대 페이스였다. 기량이 절정에 달했던 이상민이 전반 고려대 가드진을 완전히 압도하며, 코트를 뒤흔들어 놓았습니다. 고려대는 잇달은 패스미스와 리바운드 열세로 초반부터 연세대에 다량득점을 허용하며, 끌려다니는 경기를 펼치게 됩니다.
전반 점수는 49-34... 이때만해도 연세대의 낙승이 예상되었습니다.
그러나, 후반 시작하자마자 고려대는 강한 밀착 프레싱으로 연세대의 백코트진을 압박했습니다. 연세대 외곽 슈터들의 약점은,공격의 핵인 이상민이 찔러주는 패스가 시원치 않을때, 스스로 해결해줄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었죠, 이날도 고려대의 밀착수비에 이상민의 패스가 저지당하자, 연세대 슈터들은 무리한 외곽슛을 남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문경은의 뒤를 이어 연세대 외곽포의 핵심이 되었던 우지원은 이 대회 내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해서 팀 부진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골밑에서는 주전들의 파울이 많았던 것이 치명타였습니다. 팀내 하드 워커였던 석주일이 5반칙 퇴장되면서 수비의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종료를 얼마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믿었던 용가리가 5반칙 퇴장당한 것은 치명타였습니다.외곽 난조에 골밑의 요새마저 잃어버린 연세대는 완전히 상황이 바뀌어 1점을 넣기에도 허덕였습니다.
후반에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고려대의 김병철, 용산고 시절부터 최고의 슈팅가드로 이름을 떨쳤던 김병철은 후반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전후좌우에서 이상민의 마크를 제치고 슈팅을 꽃아넣었습니다. 이상민의 블로킹 너머로 과감하게 속공 3점슛을 꽃아넣은 것과 날카로운 돌파에 이은 2단 레이업은 이날 추격전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연세대는 구본근,김택훈,김수한(ESPN 아나운서 아님)등 1학년들생이 분전했으나, 후반 겨우 18득점에 그치는 빈공에 허덕였다. 67-67로 마침내 동점을 이룬 상황, 남은 시간 10초에서, 최종 공격권을 잡은 것은 연세대였습니다. 우지원-김훈에게 이어지는 외곽플레이가 약속된 상황. 그러나 이상민의 패스는 가로채기 당했고, 고려대는 금새 속공을 시도했습니다. 연세대의 골밑에 김택훈만 남은, 2대 1 상황, 하마가 마지막 공을 잡아 슈팅을 시도하는 찰나, 김택훈의 블로킹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휘슬은 김택훈의 수비 파울이었습니다.
남은 시간, 0.4초. 고려대 응원석은 승리의 함성으로 가득찼고, 연세대는 망연자실했습니다. 하마는 신인답지 않은 냉정함으로 자신감있게 2개의 슛을 모두 꽃아넣었습니다. 연세대는 장거리 슛을 날려보았으며 림에도 맞지 않고 빗나갔고, 경기는 시종일관 끌려다니던 고려대의 믿기지 않은 기적같은 역전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이것은 대학농구의 새로운 양강 시대를 알리는 서막이었고,용가리-하마를 내세운 연세대- 고려대는 90년대 최고의 라이벌로 농구팬들에게 기억됩니다.
대표팀 장기차출과 대학연맹전
94시즌에는 세계농구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같은 굵직한 국제 대회가 많았던 탓에 각 팀의 에이스급 선수들이 국내 대회가 끝나자마자 조기 소집되어 장기 합숙을 해야 했습니다. 대학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하면서, 94대표팀은 대부분, 현역 대학생,또는 대학 졸업생 위주로 구성되어서 연세대-고려대등의 팀은 주전들을 내보낸 채로 대학연맹전을 치루어야 했죠.
MBC 대학연맹전 이후로, 연세대(용가리-이상민),고려대(전희철-하마),중앙대(김영만)는 대표팀 소집으로 인한 전력누수를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가장 이득을 본 팀은 고려대였습니다. 벤치 자원이 부족했던 타 팀들에 비하여, 리그에서 가장 화려한 선수층을 구축하고 있는 고려대는 전희철과 하마없이도, 김병철,양희승,박재헌,박훈근,노기석,이지승,신기성 등 어느 팀에 견줘도 꿀리지 않는 막강한 멤버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오히려 최대의 라이벌였던 연세-중앙의 전력 약화는 고려대의 독주 가능성을 점치게 했습니다.
1차 대학연맹전에서 연세대는 우승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하에 대회 출전을 보이콧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연세대는 후일 고생을 톡톡히 하게 된다.) 고려대는 무주공산이 된 리그 정상에 무혈입성하게 되며, 손쉽게 두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그러나 94년에는 고려대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이 시즌 양강을 제외하고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던 팀이라면 단연 한양대를 꼽을 수가 있습니다. 고려대와 한양대가 공동 우승을 차지했던 대학연맹전 2차 대회. 이때의 대학연맹전은 MBC 배와 달리, 별도의 결승전이 존재하지 않았고, 승률에 따라서 공동우승도 빈번하게 존재했습니다.
흔히 한양대를 상징하는 선수로 추승균만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때 한양대의 우승을 이끄는 일등공신은 바로, 92학번으로 2M의 장신센터였던 이흥섭이었습니다.(그는 현재 고려대-삼성을 거친 국가대표 이규섭의 형이기도 합니다.)
전희철-하마가 없는 포스트에서 이흥섭이 보인 발군의 활약은 고려대 박재헌을 압도했고, 고려대는 한양대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주춤하게 됩니다. 다소 방심한 구석도 없지는 않았지만, 이때 이흥섭은 대학에서 다섯손가락안에 꼽히는 빼어난 센터였고, 그 학번대에서는 전희철에 이어 넘버 2의 빅맨이었습니다.
한양대는 단독 우승을 차지할 기회가 있었지만, 마지막 경기인 중앙대전에서 양경민으 막지 못해 참패하면서, 아쉽게도 고려대와 공동우승에 그치고 맙니다. 개인적으로 한양대 팬은 아니었지만, 한양대가 유일하게 우승할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 대신 이흥섭은 이 대회의 MVP로 선정되어 위안을 받았습니다.
이야기 한가지 더. 이렇게 공동우승으로 끝난 2차 대학연맹전에는 연세대도 출전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아니 출전한 것만 못하게 되고 말았죠. 용가리-이상민이 없는 내외곽은 허전하기 그지 없었고, 우지원도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팀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죠. 또다른 주포 김훈과 1학년생 위주로 대회를 치루어야 했던 연세대는 대학팀들이 그들 생각처럼 그리 만만치 않다는 걸 뼈저리게 체감해야했습니다. 결과는 예선탈락, 고려대와는 붙어보지도 못하고 당한 완패였습니다.
이 대회의 참패로, 연세대는 당장 긴박한 처지에 놓이게 됩니다.당시 대잔치에 출전할 자격이 있었던 것은, 대학연맹전 총 성적순 상위 6강, 1차대회 보이콧과 2차 대회 예선탈락으로 연세대는 남은 3차대회에서 무조건 우승을 차지하지 않으면 순위에서 밀려 탈락됩니다.즉, 전 대회 우승팀이 대잔치 출전도 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될 입장에 처하고 만 것입니다.
3차 대학연맹전: 연세-고려 리턴 매치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대표팀 멤버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하여 대잔치를 앞둔 진검승부를 기다리게 됩니다. 가장, 몸이 달았던 것은 물론 연세대. 고려-중앙대는 성적과 상관없이 대잔치 출전이 확정된데 비하여, 연세대는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현재 커트라인인 6위에 올라있는 명지대가 이번 대회에서 3위 이내에 입상하면, 무조건 탈락하게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당연히, 용가리의 초인적인 힘을 필요로 했던 것은 기본.
연세대는 대잔치 시절같은 파괴력 있는 득점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80점을 넣기에도 허덕이며 우려를 자아냈으나, 안정된 수비력으로 갈수록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반면, 고려대는 상반기부터 이어온 독주 체제를 발휘아며 상대팀들을 압도적으로 격파하며 손쉽게 결승에 선착했습니다. 두 팀이 마주친 곳은 역시 최종결승전...MBC배의 리턴 매치를 기대하는 관객들과 양교의 응원단으로 관중석은 인산인해...그리고 잠시후...
피 튀기는 불꽃 승부를 기대하던 팬들의 응원이 가라앉기 시작했고, 몇몇 팬들은 어이없는 상황에 넋을 잃었습니다.
전반이 끝났을때 전광판에 찍힌 스코어는 34-14,,(ㅡㅡ;;) 무슨 동네농구 스코어도,3대3 농구 스코어도 아닌, 대학 최강팀간의 시합에서 전반전 점수였습니다.
연세대의 수비는 압도적이었습니다. 공격력은 비록 시원치 못했으나, 용가리를 중심으로 한 끈끈한 팀 디펜스는 고려대의 전매특허였던 속공을 완전히 무력화시켜버렸습니다.
후반에도 상황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전희철의 3점슛이 작렬하며 고려대가 잠시 분위기를 타는 듯 하였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외곽이 이어서 터져주지 못했습니다. 베스트 5 개개인이 걸출한 득점력을 지닌 팀답지 않게 고려대는 90년대 사상, 최악의 득점력을 선보이며, 시종일관 끌려다녔습니다. 기고만장해진 용가리가 간만에 찬스를 얻어서 절대 노마크 덩크(공 집어놓고, 림 붙잡기)를 한 차례 선보이고는, 멋지게 보이려고 마이클 잭슨의 백스텝으로 걸어가며 환호했던 장면도 아련히 떠오르네요.
최종 점수는 65대 40.. 믿겨지지 않는 완벽한 패배였으며, 고려대는 이로서 대학연맹전 전관왕(한양대와 공동우승포함)의 꿈을 접은채 농구대잔치를 기약하며 쓸쓸히 발걸음을 돌려야했습니다.
사실은, 이 시합이전에 명지대가 경희대가 패하여 탈락함으로서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연세대의 대잔치 출전이 확정되었으나, 연세대는 마지막 결승전에서 고려대에 복수함으로서,올해 대학무대 첫 우승을 차지함과 동시에, 자력으로 대잔치 출전권을 얻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그리고 이 대회의 MVP에는 이상민이 선정되었습니다.
역시 알럽에 이런 글이 예전에 있었군요..멋진글이네요..ㅎㅎ 전반 34대14 경기 기억납니다..고대의 14점중에 기대하지 않았던 이지승의 3점슛 두방이 기억나네요..그만큼 나머지 호화멤버들이 엄청난 삽을 펐다는..-_-;; 그런저런 이유로 94년엔 2승2패였군요..잘봤습니다..
태클은 아니구 약간의 지적이 있다면, MBC배 대회에서 2차결승 마지막 스코어는 67점이 아니라 57대57에서 현주엽의 마지막 자유투로 끝이 났었고 이상민의 패스를 고대가 가로채기한게 아니구 이상민의 레이업이 고대 수비에 막힌다음 리바운드후에 고대의 속공이 이어졌던걸로 기억하네요..
첫댓글 후후 용가리 자슥.... 근데 그 전에 연고전은 없었나..? 대표팀 차출때문에 그냥 그랬었나...?
ㅎㅎ 기억이 새록새록 ~~ 조씨 형제의 명지,추승균,이흥섭의 한양,손규완,장창곤,최명도의 경희 그때가 그립군요~~
그경기 기억나네요... 김수환이 현주엽과 일댈 맞짱뜨던 장면 김택훈의 블록이 파울이냐 아니냐 명경기였습니다
역시 알럽에 이런 글이 예전에 있었군요..멋진글이네요..ㅎㅎ 전반 34대14 경기 기억납니다..고대의 14점중에 기대하지 않았던 이지승의 3점슛 두방이 기억나네요..그만큼 나머지 호화멤버들이 엄청난 삽을 펐다는..-_-;; 그런저런 이유로 94년엔 2승2패였군요..잘봤습니다..
태클은 아니구 약간의 지적이 있다면, MBC배 대회에서 2차결승 마지막 스코어는 67점이 아니라 57대57에서 현주엽의 마지막 자유투로 끝이 났었고 이상민의 패스를 고대가 가로채기한게 아니구 이상민의 레이업이 고대 수비에 막힌다음 리바운드후에 고대의 속공이 이어졌던걸로 기억하네요..
94년연대와 95년 고대가 붙었으면 누가 이겼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95년 서장훈이 없었기 때문에 진정한 연고전이 힘들었는데 서장훈이 있건 없건 그때가 고대 전력의 최고라고 생각되네요. 현주엽,신기성도 1학년이 아니고...
95때 연대에 서장훈이 있었다면 라인업은 황성인-조상현-우지원-구본근-서장훈입니다. 황-조-서 라인이 3번이나 한국을 제패했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고대도 당시가 최강이지만 쉽지 않았을 듯.
후추에 이준목님 글이네요. 굉장히 글 재밌게 쓰시는 분인데, 지금은 군입대로 쉬고 계시죠.
황성인-조상현-서장훈 라인은 농대 2연패및 프로농구 우승의 멤버입니다 ~95년 고대는 강했지만 쉽게 제압하긴 힘들었을것 같네요~95년 연대에는 우지원도 있었죠~~서장훈이 있었다면 ...흠...해봐야 알듯~
황성인 조상현은 루키였죠..고대 멤버들은 94년보다는 95년도에 더욱 팀플에 있어서 완숙미가 더해졌기 때문에 연대가 이기기는 힘들었다고 봅니다. 이상민이 빠진 연대를 생각해 볼때 전력누수가 없는 상황이라면 고대가 충분히 이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흥섭. 오랜만에 듣게 되는 이름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