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응석이라고는 받아줄 틈도 안보이는 녀석이
걱정된다고 메일을 보내다니, 놀랠 노자다.
맨날 입으로는 "절대 안해"라고 뇌까리는 주제에
잘도 위로해 주잖아. 잘도.
고맙고 눈물나게 고맙고
달파가 그래서 좋아.
장수할려면 얼른 건강해져야할텐데.
난 가늘고 길게 살고 싶으니까.
달파 요즘 너무 무리하게 노는 것 같아.
젊을 때 놀아야 한다지만, 지방간 생겨. 그러면 노친네랑 다름없다구.
달파 노친네.
자네 노파심에 감동먹었어.
이렇게 표현하면 자넨 날 한 대 칠텐가?
응?
아직은 죽고 싶지 않아서 발악을 하고 있어.
죽고 싶지 않아, 절대 죽고 싶지 않아...!
...살고 싶어.
정말로.
하지만 내 머리는 고장나고 내 마음은 병들어서 말야,
나도 모르게 충동질되는 죽음 앞에선 너무 무력해져가는 것을 느껴.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테야.
저 가슴 아래 막연한 불안의 그림자를 모른 채 하고
살아가야지.
달파,
고마워.
내친구 수달꼬리에게.
추신 - 근시일내에 여자친구가 생기길 빌어줄게. 그런데 짝이 있어도
외롭긴 마찬가질거다 아마. 가을이잖냐.
카페 게시글
글쉼터
난 그래서 달파가 좋아
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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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6
03.09.15 17:1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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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달파님...부럽네요... 마치 이 카페의 모든 사람들이 달파님과 인척이 아닌가... (저만 빼구)
달파라는 녀석은 남말에 신경도 안쓰는데요. 의외로 배려심도 있고, 부드러운 구석이 있죠. 수달꼬랑지마냥.
멋진 분이시네요...냉정과 따스함을 동시에 지니셨나봐~
- -)뭐야! 이렇게 공개적으로 까발리다닛!
달파 순간 업되고... 아마 조금은 어지러울테야~~
아니요.....달파양은 나한테 장가올꺼라고 늦은밤 수화기에 대고 속삭였죠~~~~(우웩!!)
이살암들이 이상한 여론을 형성하고 있군..... -- 그만둬!
와..... 회사 내에서는 사내커플이라고 하구... 카페에선 뭐라고 하죠? 이 글이 그런 뜻이었나.. -눈치없는 호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