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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11/17) 새벽에 쓴 직전 글에서 산타 랠리는 아니지만, 최소 코스피 2,200을 예상하고 이쯤이면 제 포트폴리오에서 장기투자 종목 일부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비울 준비를 하고 있던 참에 어제 뉴욕장과 오늘 서울장은 제 안에 숨어있던 불안감을 되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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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의 최대 관심사인 대두선물 차트를 봅니다.
지난 11/15(목) 896.5를 찍었을 때만 해도 이번 주에 900을 넘기겠다고 기대했는데 현재 874.2로 시장은 제 기대를 보기 좋게 배신했습니다.
다음으로 많은 사람과 함께 저도 가짜(사이버 튤립)라고 주장했던 비트코인을 살펴보겠습니다.
2017년 12월 17일 19,891이라는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여러 투자자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많은 이들의 열정적인 사랑을 차마 떨치고 이렇게 황망히 떠나버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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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 세계 증시를 맨 앞에서 이끌었던 나스닥을 보죠.
지난 1년 동안 시장을 이끌었던 소위 팡/FAANG 주식 5인방이 가을 or 몰락의 전설(Legends fo the Fall)을 남기고 떠나갑니다. '팡 주식'이란 페이스북(F), 애플(A), 아마존(A), 넷플릭스(N), 구글(G)을 지칭합니다.
특히 세계 증시 시총 1위주(현 992조원) 애플 또한 한 여름밤의 꿈을 깨고 냉정한 현실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한국 증시 시총 1위주인 삼성전자는 306조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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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원자재 시장입니다.
지구의 종말을 기다리는(?) 골드버그들의 한숨을 뒤로 한 채 금값은 2010년 여름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유가(WTI)도 한때 100달러 가즈아를 외쳤지만 계속 흘러내리다 최근 바닥을 다지고 있는데 저는 추가 하락을 예상합니다. 올해는 힘들어도 내년 봄에는 4로 시작하는 가격을 한 번 볼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모든 원자재가 하락하는 가운데 유난히 눈길을 끄는 것이 천연가스입니다. 올 겨울이 많이 추울 것이라 예상하고 오르는 것인지, 아니면 투기 세력의 장난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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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IMF 외환위기라는 깊은 상처로 남아있는 외환시장을 봅니다.
먼저 달러/원(USD/KRW) 흐름을 보죠.
지난 10/26 1142.5를 찍더니 박스권에 갇혀 방향성을 찾기 어렵군요. 과연 어디로 갈까요? 저는 여전히 아래를 보고 있습니다.
최근 핫 이슈인 파운드/달러(GBP/USD) 차트를 보죠.
파운드 숏에 명운을 건 투자자들의 기세를 역력히 볼 수 있습니다. 가즈아, 노딜브렉시트/No-deal Brexit! 저는 결국 영국 정부와 EU가 합의한 브렉시트 안이 실현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러면 동네 은행에 가서 파운드화를 사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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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모두가 죽어가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에서 커피는 여전히 잘 팔리나 봅니다. 스타벅스의 주가를 보면 알 수 있죠.
한 때 파산설이 돌았던 전기차 회사 테슬라도 끄떡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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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국 기업 주가를 보죠.
분식회계 의혹으로 거래정지를 맞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봄날의 벚꽃처럼 반 토막 나버렸습니다.
한국 수출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던 현대차가 2009년 가을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잘나가던 네이버마저 2013년 가을로 컴백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트와이스 아홉 소녀와 함께 JYP의 주가는 날아올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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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다룬 많은 금융시장 상품들이 저 강을 막 건너려고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이미 건넌 것일까요?
일단 저는 신중 모드로 돌아섰습니다. 미-중 관계가 쉽지 않기 때문이죠. 여러 지표도 나쁘고! 다가올 연말의 금융시장은 산타/Santa 랠리일까요, 아니면 사탄/Satan 랠리일까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추신) 저는 국내뉴스를 전혀 보지 않고(물론 투자하는 기업의 뉴스는 제외하고), 대동포럼의 글조차 읽지 않으며 도봉 선생님의 유튜브는 심심할 때 제목만 쓱 읽고 지나갑니다. 심지어 제가 쓴 글의 댓글조차 보지 않습니다. 그냥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문득 공부한 것을 좀 정리해보고 싶을 때 이 곳에 아는만큼만 씁니다. 이점 고려하시고 제 글을 읽기 바랍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금은 조작설이 있던데~~~ 모르지만요^^
참 팔라듐은 엄청 올랐어요^^
잘 봤습니다~
감솨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