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도 코로나19로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 인기
2021-01-15 영국 런던무역관 윤가영
- 영국인 53% 홈트로 신체 및 정신건강 모두 챙겨 -
- 영국 피트니스 웨어러블 및 앱 시장 7억5300만 달러 규모로 세계 4위 -
코로나 록다운이 가져온 영국 국민의 운동습관 변화
영국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건강 및 웰빙에 대한 관심이 극대화되고 록다운 등 방역지침으로 헬스장과 피트니스센터의 이용에 제한이 생기자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홈트레이닝)’족이 증가했다. 영국 정부도 록다운 기간 비필수적인 이동에는 제한을 두면서도 1일 1회 실외 운동은 권장하는 등 신체 및 정신건강을 위한 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영국 레저산업 미디어 기업인 LMC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록다운 이후 영국의 홈트족 비중은 이전보다 약 2배 증가한 53%로 나타났으며, 이는 헬스장 회원 비중(15.6%)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응답자의 63%는 코로나19 유행 이후가 그 어느때보다 운동이 중요시 되는 시점이라고 답변했고 67%는 운동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다.
디지털 피트니스로의 전환
코로나19로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족이 증가하자 기존 헬스장 및 피트니스 클럽 등이 온라인 수업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영국의 1차 록다운 기간이었던 2020년 4월, 영국 홈트 인구의 37%가 온라인 플랫폼(라이브 스트리밍, 녹화된 영상 등)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피트니스 소프트웨어 기업인 Virtuagym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 피트니스 산업의 91%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라이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료 피트니스 수업을 제공하기도 하고 기존 회원가입 형태를 디지털 구독(digital subscription)으로 전환해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영국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Mintel에 따르면 홈트 초보자들은 무료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반면, 홈트 중급자들은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전에도 헬스장 회원이었던 소비자들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온라인 및 오프라인 서비스 모두를 이용하기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맞춤형 디지털 피트니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영국 헬스장 및 피트니스클럽의 디지털 서비스 제공 예시
FLY LDN
월 회원비 £8.33~9.99
| Core Collective
월 회원비 £7.50~10.00
| Pure Gym
녹화수업 무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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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각 기업 홈페이지
홈트 보조를 위한 피트니스 웨어러블 및 앱 수요 증가
디지털 피트니스 서비스에 대한 수요 및 공급 증가와 함께 홈트를 보조할 수 있는 피트니스 웨어러블 및 앱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2020년 영국의 피트니스 웨어러블 사용자는 전년대비 25.7% 증가한 830만 명, 앱 사용자는 전년대비 21.8% 증가한 1230만 명으로 나타났다. 피트니스 웨어러블은 손목에 차는 시계 형식 외에도 센서가 부착된 스마트웨어(의류 및 신발 안창 등), 가슴에 착용하는 심박측정기 등이 있다.
2020년 영국의 피트니스 웨어러블 및 앱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27.6% 증가한 7억5300만 달러로 중국(62억 달러), 미국(53억 달러), 인도(22억 달러)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시장이다. 향후 영국의 피트니스 웨어러블 및 앱 시장은 지난해처럼 급성장세를 보이진 않겠지만, 꾸준히 7억 달러대 규모를 유지하며 앱 부분은 매출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피트니스 웨어러블 및 앱 시장 규모 동향
(단위: 백만 달러)
자료: Statista
영국의 인기 ‘홈트’ 제품 및 서비스
1) 피트니스 트래커
유로모니터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영국의 스마트워치 및 피트니스 트래커의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10.5% 증가한 577만 대로, 2025년까지 연평균 6.9% 증가하며 805만 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영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애플, 삼성 등 고가의 스마트워치(피트니스 트래킹 기능 포함) 및 피트니스 트래커가 인기가 많은 편이었으나 2020년 코로나19 이후 상대적으로 저렴한 피트니스 트래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저가 피트니스 트래커도 고가 제품과 마찬가지로 운동량 기록, 심박수 및 걸음 측정, 칼로리 계산 등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고가 제품 구매를 망설였던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주요 스마트워치/피트니스 트래커 브랜드
순위 | 브랜드 | 점유율(%) | 주요 모델 |
1 | Apple | | 19.9 | Apple Watch 시리즈 |
2 | Xiaomi | | 9.6 | Mi Watch |
3 | Samsung | | 8.3 | Galaxy Active, Galaxy Fit |
4 | Garmin | | 6.5 | Vivosmart, Forerunner |
5 | Fitbit | | 6.5 | Versa 2, Inspire 2, Charge 4 |
6 | Fossil | | 4.6 | Gen 5 Smartwatch 시리즈 |
7 | Huawei | | 4.5 | Watch Fit, Watch GT |
8 | Michael Kors | | 3.2 | Gen 5 Bradshaw, Gen 5 Lexington |
9 | Polar | | 3.1 | Ignite, Unite |
10 | Sony | | 1.1 | Wena |
| 그 외 브랜드 | | 29.8 | |
자료: 유로모니터
영국 인기 저가 스마트워치·피트니스 트래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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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inice | Letscom | Letsfit | 샤오미 | 화웨이 |
£27.99 | £39.99 | £21.00 | £26.99 | £49.00 |
자료: 아마존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