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행복이야기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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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시원하고 품위있고
아름다운 대표적인 옷은 분명
모시적삼을 곱게 차려입은 모습일 것입니다.
삼베 적삼은 올이 긁어서
거칠게 느껴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모시적삼은 올이 가늘어 풀을 먹여서
다름질을 곱게 한다면 올이 반듯하면서
매무새가 한층더 품격있게 돋보이게 되고
단정하면서도 시원스럽고 우아한 모양이 됩니다.
모시풀에는 삼베가 되는
대마와 모시가 되는 저마가 있었습니다.
모시풀을 베어서 벗겨낸
껍질이 태모시이며 그 태모시를
빨래줄에 걸어서 말린 후 손톱으로
가늘게 찢어서 한 올 한 올 이어 실을
만드는 과정을 모시를 삼는다고 했습니다.
그 아득한 어린시절에는
어머니가 낮에는 농사일을 하고
밤이되면 호롱불 밝히고 호롱불 아래서
꾸벅꾸벅 졸면서 뽀오얗고 고운 허벅지에
침을 연신 묻혀가면서 실을 비비고 그 실로
베틀에 얹어서 베를 짜는 그 모습이 너무도
여유롭고 평화롭기만 하면서도 행복해 보였습니다.
어쩌면 그 시절에는 그것이
한여름 찜통 더위를 잊게하는
시원한 모시적삼의 과정이었다는 것을
그리고 어머니의 땀방울이 모시적삼을 만드는
결실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연신 부채질을 했던
기억과 먼 옛날의 추억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