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상장하는 기업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특례상장 제도가 중요한 상장방식으로 떠오르며 코스닥 IPO 시장에 큰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재무요건을 면제받고 상장한 이러한 기업들에 대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기업들의 성과를 통해 특례상장 제도를 평가하고 제도 발전에 필요한 과제를 논의해 본다.
특례상장 기업들은 일반상장과 다른 상장요건을 통해 상장하여 안정적인 재무성과를 보이지 않았지만 IPO 자금조달의 비용이 일반상장 기업들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들의 평균적인 장기 주가성과는 시장지수나 일반상장보다 좋았으며 바이오 기업들로 비교 대상을 한정하더라도 일반상장과 유사하였다. 주가성과는 상장 4~5년차에서 좋아지고 있었으며, 소수의 일부 기업들은 일반상장에서 볼 수 없는 매우 높은 주가성과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관리종목 지정 비율도 일반상장과 다르지 않았다. 이러한 분석 결과로 미루어 볼 때, 특례상장 제도는 기술성장기업에게 IPO 자금조달의 기회를 제공하였을 뿐 아니라 차별화된 상장요건을 통해서도 상장할만한 기업을 새롭게 발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상장요건의 적절성을 분석한 결과, 완화된 재무 상장요건이 특례상장 기업들의 장기 주가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기술성 평가의 역량이 더 향상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상당수의 특례상장 기업들이 상장 후 장기간 지난 후에도 재무성과가 상장 전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아 기술력에 의존하여 주가성과를 내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 중 일부는 기술개발의 실패로 귀결될 수도 있는데, 그 과정에서 공시 위반이나 불공정거래가 증가할 위험도 커 보인다. 따라서 금융당국은 기술성과에 관한 공시제도를 발전시키고 이들의 공시 위반이나 불공정거래의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특례상장 기업의 상장요건인 기술성 평가의 역량과 특례상장 기업과 관련한 투자자보호가 보강된다면 특례상장 제도는 코스닥 시장에서 더욱 중요한 상장방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