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캐나다 인들의 DVD 플레이어, 디지털 카메라, 휴대폰 등 전자상품 소비지출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2003 가계비지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3년 한 가구 당 평균 가계비 지출 연 총액은 지난 2002년보다 1.8% 가량 늘어난 6만1천1백50 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비 지출내역에서는 세금이 전체 지출의 2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주택관리 및 유지비가 19%, 차량유지비를 포함한 교통비용이 14%, 식품구입이 11%를 각각 차지했다.
2003년 전국 가계비 지출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전자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 증가로 전국적으로 DVD 플레이어 판매실적이 2002년에 비해 무려 36% 증가한 것을 비롯해 한 대 이상의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한 가정도 전체 응답자의 54%를 넘어서며 캐나다의 휴대폰 대중화 현상을 반영했다.
지역별 연 가계비 지출비교에서는 노스웨스트 테리토리가 7만7천70 달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가계비 지출을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온타리오(6만8천1백20 달러), 알버타(6만6천4백90 달러), 유콘(6만4천6백80 달러)도 전국 평균치를 웃도는 가계지출을 보였다.
한편 전자상품과 더불어 전국적으로 보험과 인터넷 서비스 상품에 대한 가계비 지출이 늘어난 반면 자동차 구입 및 관리 지출은 예년에 비해 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