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는 구름뒤에 숨어 흐린날씨였지만..
부는 바람에도 봄기운이 물씬 묻어나.. 잔차 타기에는 더없이 좋은 그런날입니다..
그동안 설연휴와 추운 날씨를 이유로 몇 주 쉬었더니 몸이 근질근질~~
ㅎㅎ기분은 어디로든, 얼마든지 다녀올기세입니다.
오랫만에 잔차 타는 모습으로 회원들을 만나니 무척 반갑네요..
양손 가득 김밥을 준비 해오신 사고뭉치님..
이젠 부는 바람에도 봄냄새가 난다며 커피를 건네주는 숑마오님..
우중루 끝자락에서 합류 할 시리우스님..질경이
이렇게 네명이 출발하고
서산에서 하루님 일행을 만날겁니다..
부지런히 봄바람을 가르며 후칭핑꽁루를 달리다 첫번째 휴식을 합니다..
잠시 목도 축이고...
싸가지고 온 배도 나눠 먹으며..
그런데...오늘 유난히 한체력 하는 사고뭉치님이 힘들어 하시네요..
어제..아니 오늘까지 주님을 모시다 나왔다며~~~ㅎㅎ
울렁거리는 속을 달래줘야 되는데..
얼큰한 속풀이 해장라면이라도 먹으면 풀리겠구만..식당이 메요~~~
좀 쉬었으니 다시 출발!!
슈난루 가는 별장 주변의 길엔 꽃장사들이 즐비하게 나와있고..
날씨도~ 조~오코~~
남자들 틈에 매번 낙오자가 되어야하는 전..
사고뭉치님 덕분에 힘들지 않게
여유롭게 잔차를 탑니다...아직까지는
달리는 기분납니다~~~
서산을 주로 잔차 여행을 하다 보니
쉬는 지점이 정해진듯 하네요..마치 제주도의 사진 찍는 곳처럼
쉬는 지점에선 또 쉬어야...하죠^^
이런저런 얘기도 하며..다리 밑 물가에 비쳐진 그림들도 감상하고
사진도 찍고..
시리우스님과 숑마오님이 잼있게 얘기 나누는 모습을
사고뭉치님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바라봅니다..
마을안 오래된 동네의 정취는 정겨울 때가 참 많습니다..
가끔 착시현상을 느낄 때도 있고
예전에 한번쯤 가봤던 울나라 군단위 어디쯤인것 같은 생각이 들때도 있으니..
ㅎㅎㅎ
마을안 구름다리도 건너고
한여름 아이스크림을 팔던 가게도 휘리릭 지나치고
잘 닦인 서산 별장 주변의 길들도 지나가고..
이 때쯤..하루형님의 전화가 옵니다..
딸래미하고 서산에 도착해서 자전거 타고 있으니..메르디앙호텔 앞에서 보자고
네~~~곧 가겠습니다
...그래도...잠시 볼 건 좀 보고^^
모래를 그득 실은 바지선들이 분주히 오가는 모습도 보며
아주 잠시 그렇게 바라보다
서산 조각공원으로 향해 달려갑니다..
드뎌..호텔앞에 도착하니
형님이 주신 일용할 양식을 힘 좋은 숑마오님이 잔차 핸들에 끼우고
아주 좋은 장소를 물색했다는 곳으로 갑니다..
호텔 산책로인듯한 그곳은
나무들로 둘러쌓인 숲속 안에 나무데크가 잘 깔려져 있었고
조경도 무척 잘 되어 있어...다들 마치 소풍 나온 듯한 기분이 되었지요
꽃향기도 소~올~솔 나고
넓은 터..한가운데에 큰 바위가 놓여 있고.. 식탁겸 돗자리를 대신하여 자리잡고..
오~마침...컵라면을 준비 해오셨네요
사고뭉치님 좋아라 하십니다요..
준비해온 김밥도 꺼내고, 과자도 꺼내고
다들 편하게 자리 잡고...한 컵씩 합니다요~~
캬!!!...국물이~국물이~~ 끝~내줘여~~
든든히 아점(?)을 배불리 먹고
디져트로 커피까지..
다 먹었으니..다시 잔차 타볼까나~~~~
ㅎㅎ이렇게 참 먹은 장소를 몇바퀴 돌고
우린ㅋㅋ...힘차게 점심 먹으러 갈겁니다..ㅎㅎㅎ
든든하게 지원 차량도 뒤에 달고..
마구 달려 왔기에.. 잠깐 쉬며..음료수도 마시고
등에 메고 있던 배낭도 차안에 밀어 넣고 힘을 내지만
체력들을 보충한 세남자들은
먼저 갑니다~~를 외치며 하나,둘 저를 제치고 달려가네요...우이씨~~
믿었던 사고뭉치님도...속풀이가 되었던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 버리고
와이칭송꽁루를...그렇게 악착 같이 페달을 밟아 가며 세남자들을 뒤쫒아갑니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김가생태농장..예전에 몇 번 왔었지요..공사중일때도, 낚시터 개업날에도
아직도 황토짐질방은 공사중이지만..
반갑게 맞아 주시는 김사장님..
헌데...처음 오는 하루님과 김사장님...서로 얼굴 보며 "어!! 너 여기 왠일이야?"를 외치십니다..
ㅎㅎ 예전부터 알고 지내온 친구사이라네요
상해가 좁다더니 그런가 봅니다..다들 아는사이니
분위기는 더욱 좋아지고...잔차도 제맘대로 주차(?)시키고
주문한 음식이 준비 될 동안..
김사장님이.. 특별히 가동 시켜 준 전기 열차도 잼있게 타고 ㅎㅎ
처음 오는 분도 있는 곳이기에
이곳 저곳 열심히 설명도 해주십니다..
수영장과 애견호텔도 있는 황토찜질방 호텔 공사는 얼추 제 모습을 드러냈고
3월 중순을 완공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
다들 회사 엠티를 여기로 오겠다며..좋아하고
저도 애들 데리고 와서 고기도 궈먹고, 찜질도 하면서 밤새 얘기도 나눌 생각입니다..
봄이 오면 파릇파릇 볼 것도 많아질텐데..
여기저기 구경하는 사이에
음식들이 준비되어..자리잡아 봅니다
점심치곤 좀 거하긴 하지만...매번 있는 일이 아니기에
...
콸콸콸....누런주전자에 한국에서 물건너온 싱싱한 막걸리도 채우고..
다같이 올해도 즐건 라이딩, 안전라이딩을 외치며
건배!!!
어절씨구!!~지화자!!~조~오타~~~~^0^ ^0^ ^0^
사고뭉치님..그간의 틈틈히, 짬잠히 집안에서 연마한 고기 굽는 실력으로
어찌나 맛나게 구워 주시던지..
참숯의 향을 뒤집어 쓴 삼결살을 상추에 한쌈싸서 한입 가득 넣고 오독오독 씹는 맛이라~~
ㅎㅎ덕분에 맛있게 먹었슴다^^
김사장님도 함께 자리해주시고..
친구와의 만남으로 이야기는 끊어질 줄 모르고.. 하하 허허
이때까지 시리우스님도 연신 하하 허허...
ㅋㅋ
한참 얘기중에..주객의 관계에서..시리우스님 머리에 없던 야구모자가 씌워지면서
선후배 관계가 되어버렸습니다..
배*학당 4년 고교선후배 사이가 확인되면서...ㅎㅎ바로 말 까십니다요
한동안 학교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김사장님과 시리우스님..ㅋㅋ저녁에 따로 만나신답니다..
정말 좁은 바닥입니다..입만 조금 벙긋하면 다 아는사이니
바르게 잘 살아야겠습니다...^^
즐건운 시간을 정리 하며..이곳저곳 한번 둘러 봅니다..
이젠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고기도 먹었겠다...갈땐 마구 달려갈텐데....흠..
하루님께 잔차 타고 싶을텐데...바꿔 타자고..그러시겠답니다
그래서.. 저는 잔차대신 차를 운전하고
남자들 넷은 마구 달리실거고..
조심히들 오세요~~~
제 잔차는 앞바쿠, 뒷바퀴 다 떼인체 트렁크에 싣고
집으로 왔답니다..따님과 이모님과 함께
근데...문제가..
예전에 앞바퀴는 여러번 뗏다 붙였다 해봤지만
뒷바퀴는 한번도 안해봤다눈..ㅠㅠ
그래도 몇 번 펑크 떼울때.. 어깨너머로 본게 큰 도움이 되었슴다..
똑똑한 딸래미도 아빠 체인거는거 봤다고 본대로 일러주고
이모님은 잔차 들어 주시고..
ㅎㅎ두바퀴 온전하게 잘 붙이고 집에 왔슴다...스스로 대견해하며ㅋㅋ
...오늘 오랫만에 한 잔차여행은 풍요롭고 즐겁게
여유로운 잔차여행이었습니다..
잔차식구들 먹거리까지 챙겨와 합류해주신 하루님과 따님, 이모님..
넉넉히 김밥에, 고기 굽는것까지 수고 해주신 사고뭉치님..
선배 만나 앞으로 꼼작없이 동문회 나가야하는 시리우스님..
바람에 봄냄새가 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 숑마오님...
모두모두 수고하셨구요..
뜻깊고 좋은시간 감사합니다..
첫댓글 좋은 날씨, 좋은 사람들,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쾌한 라이딩, 맛난 고기, 그리고 가득한 인간미로 기분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세상은.. 정말 착하게 살아야합니다. 명성만 알고있던 선배님을 졸업후 25년만에 그것도 상해에서 정말 우연히 뵙게 될줄이야...ㅋㅋ
암튼,,, 저의 상해생활은 이전보다 더 박진감있게 펼쳐질 듯 합니다.^^
눈팅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