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나 어릴적 고향 보건소에 근무한적이 있었다
언니는 학구파였으나 우리집은 오빠들이 많았고 유교적인 풍습에는 아들 선호사상이 심하고 또 모두를 가르칠 만큼 형편도 넉넉하지 않아 아들들은 서울로 유학을 시켰지만 딸들은 상급학교 진학을 하지 않고 자연적으로 자기의 진로를 개척 할 수 밖에 없었다. 언니는 간호원 자격을 딴다는둥 열심히 자기일을 개척하더니 어느날 면사무소에 근무를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고향에 남아 아버지와 어머니를 도왔고 그런 언니의 희생을 오빠는 지금도 무척 고맙게도 생각하지만 마음의 빚으로 남아있다고 어느날 술을 먹고 울먹이면서 나에게 넋두리를 하던 큰오빠의 진면목을 본 순간 나도 모르게 울컥했던적이 있다.
-그런 형제들의 희생으로 우리 오빠들은 좋은대학을 나와 지금은 사회에서 내놓라고 할 정도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그런 언니가 40이 되더니 우울하다는 둥 허무하다는둥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더니 어느날 방통대 국문학과를 들어가더니 등단을 해서 우리가족의 자랑으로 우뚝 섰다. 언니는 어릴적부터 꾸준히 신앙생활을 해왔고 시집살이를 하면서도 열심히 교회를 다니더니 전주 신일교회 여전도 회장도 하고 교회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면서 자기의 영역을 넓히고 열심히 살고 있어자랑스럽다. 그리고 간호사 경력을 살려 교회 의료 선교 일원으로 활동하며 해외 의료 선교와 농촌지역 의료 봉사를 한달에 한번씩 한다. 이번 고향 의료 선교도 년 초부터 계획을 하고 모 교회인 갈계교회와 서부 갈계교회 중 고민을 많이 했다 신일 교회가 통합측이라 서부 갈계교회와 섭외가 되어 한 마을 두 교회의 어려움이 이번에도 여실히 드러나는 것을 옆에서 지켜 보았다 아무쪼록 성공적으로 고향 마을에서 의료 선교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고 여러 어르신들의 모습을 영상을 통해서라고 뵐 수 있으니 인터넷의 위력이 대단하고 목사님의 편집기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만남이 아름다운 사람들 - 김성만 / 음악이야기 612번
갈계서부교회 주관 / 전주신일교회 의료/ 이/미용 봉사온 날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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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계서부교회 동서갈 마을 어르신들 식사대접모습
마을사진 256번 - 마을 앞에 붙여진 프랑
지난 주일 낮에 전주에 있는 신일교회(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측)에서
의료봉사와 이미용봉사를 위해 갈계마을에 오셨다.
한 마을 두 교회인 갈계서부교회랑 연결이 되어 오게 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지만 우리 교회 출신 박순희권사님의 역할이 있었을 것 같다.
이제서야 마을의 의미있는 중요한 일정에 대해서 시간을 내서 편집해서 올리게 되니 감사하다.
252번 - 우리 교우들 예배를 마치고 서갈마을 회관으로 가는 모습
한 마을에 두 교회가 존재한다는 것은 마음편한 일이 아니다.
솔직히 말해서 목회자들에게도 편하지 않는 일이요.
교인들 서로간에도 편하지 않는 일이다.
구체적인 말을 못해서 그렇지 한 마을 두 교회의 존재로 말미암아
말하지 못하는 힘겨움들이 있다.
아주 사소한 부분들에 신경을 써야할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땐 정말 도망이라도 치고 싶은 마음이다.
농촌에 있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이 좁은 곳에 두 교회가 존재하다니.....
안타깝지만 한국사회에 이런 실정의 교회가 의외로 많다.
이해는 되지만 믿음의 선진들의 분명한 잘못이다.
갈계골에 부임한 지 2년 11개월을 마감하는 나에게
이미 그 하중들이 느껴져 왔으니 말이다.
하지만 어쩌리요. 이미 이렇게 되어버린 것을 돌이킬 수가 없지 않는가?
그저 주어진 일들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감사하게
새로운 변화 / 대안들을 마련해 가는 것이 지혜로운 삶의 모습이지 않겠는가?
그것이 또한 배운사람의 책임일 것이고....
내가 이곳에 부임한 이상 이젠 나의 책임이다.
지난 것들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겠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이것이 부정할 수 없는 우리네 가슴 속 깊이 흘러오는 정서일 것이다.
이것은 우리민족만의 문제는 분명코 아니란 것을 이젠 알고 있다.
지구별에 사는 모든 인간들의 삶의 문제다.
성경에서는 그 원뿌리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원죄"라고 말이다.
이것을 우리민족에게만 적용해 온 것은 분명히 말하건데 일제잔재요
사대주의자들의 그릇된 교육때문이다.
왜 우리 민족만의 문제란 말인가?
양코쟁이는 안 그런가? 땐님들은 / 쪽발님들은......
내가 목사이긴 하지만 아직 연륜과 삶의 훈련과 마음닦음이 부족해서
부끄러운 일이지만 나 역시 이런 우리네 정서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을 내 속에서 발견하고 있다.
가방끈이 좀 긴 사람이기에 합리적으로 잘못된 것은 내가 힘들더라도 고쳐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당연히 그러해야하고.....
그래서 나의 후손들에게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반가워 환장하겠다"라는
속담이 생길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해 주고 싶다.
동서갈 교회가 흉허물없이 교류하지 못하는 이상
결단코 남북통일은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다.
통일의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통일이 주어진 들 삶의 능력이 나타나겠는가?
흉허물없는 교류를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남북통일이 된들
실제 내용은 채워가지 못하고 이내 새로운 갈등 속에 빠져버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다.
그러기에 지금 비롯 통일이 되지 않았다하더라도
통일의 삶을 나의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살아내는 훈련이 무엇보다 필요함은 당연한 이치다.
통일이 된 뒤에 통일의 가치관으로 삶을 살아간다면
이미 주도권은 준비된 자들에게 빼앗기고 이류의 인생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한 마을 두 교회
갈계서부교회의 이번 행사는 마을분들을 위해서 참으로 의미있고 중요한 행사였다.
마을에 이런 일들은 어느 교회 / 어느 단체를 막론하고 많이 있으면 있을 수록 좋다고 본다.
왜냐하면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좋은 일들이기 때문이다.
마을을 위해 좋은 일들이기때문이다.
교우들에게 적극 홍보를 해서
모두가 갈계서부교회에서 주관하는 식사대접부터 참석하도록 했다.
하나도 빠짐없이 모든 교우들이 참석해줘서 감사했다.
252번
서갈마을회관에 가니
이미 서갈교우들과 동서갈마을분들이 맛나게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루 전날 서갈교우들이 늦은 시간까지 모여서 음식준비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월권행위같아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었다.
252번
전주 신일교회에서 의료봉사와 이/미용봉사를 오시기에
동서갈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라는 마음에서
갈계서부교회에서 삼계탕 준비까지 했다고 한다.
참 아름다운 마음이다.
252번
마을 어르신들이 맛나게 드시고 있다.
255번 - 의료봉사하는 갈계서부교회 예배당 안
봉사활동은 세군데서 나뉘어 진행되었다.
예배당 안 - 의료봉사팀
서갈마을회관 마당 - 이미용봉사팀
서갈마을회관 안 - 영양제 담당팀
255번
예배당 안에서 접수를 받고 있다.
나이 / 성별/ 종교에 대한 파악이었다.
255번
사진을 열심히 찍다보니
갈계서부교회 형정열전도사님께서 한 사람을 소개해 주었다.
박순희선생님이었다.
이렇게 만나니 참 반가웠다.
우리 교회 출신이지만 전주에서 신일교회(통합측)를 다니고 있기에 함께 오신 것 같다.
아마 이번 행사는 박순희권사님께서 제안해서 성사가 된 듯하다.
고향출신자니 어찌 고향을 잊을쏘냐?
255번
박순희선생님의 사진을 특별히 많이 찍었다.
고향을 위해서 이렇게 봉사해 주는 모습이 아름답다.
박순희선생님 스스로도 고향을 위해서 뭔가 했다는 생각에
많은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
권사님!!!
수고많았습니다.
255번
이비인후과도 있었다.
다양한 의료봉사팀들이 수고해 주셨다.
참으로 아름답고 감사한 손길이다.
더욱이 믿는 자들이 이런 봉사를 해 주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갈계골에 부임한 뒤 의료봉사활동을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서울대 의대에 조교수를 하는 고대 의대출신 후배가 있다.
후배에게 전화를 해서 농촌일손도 돕고 의료봉사도 해 줄 수 있는지 제안을 했었다.
개인사정이 허락치 않는다며 죄송스러워했던 일이 있었다.
명성교회(서울/김삼환목사님) 대학부 시절
명성교회 대학부 역사상 처음으로 농활활동을 만들어냈던 소중한 경험이 있다.
당시 대학부 부장 집사님께서 서울대 치의대를 나오신 분이라
서울대 인맥때문에 의료봉사팀까지 꾸려져서 경남으로 가서
농촌 일손을 도와주면서 의료봉사활동을 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농활은 지금 농활과는 많이 달랐다.
1989년도 충청도 홍성군으로 농활을 갔을 땐
전투경찰(전경)들이 와서 마을을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는 일까지 경험했었다.
253번
서갈마을 회관 마당으로 가니
이미용봉사팀들이 수고해 주고 있었다.
253번
친숙한 얼굴들이 많았다.
나도 갈계골에서 이젠 2년 11개월을 마감하는 상황이라
구체적인 대화를 하진 못해도 얼굴정도는 알 수 있다.
253번
전주 신일교회에서 봉사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전도도 하고 있다.
좋은 일이다.
한 마을 두 교회
어디를 가든 믿음생활만 잘하면 되지 않겠는가?
이 대목에서 생각나는 성경구절이 있다.
고린도전서 3 : 4-9
4. 어떤 이는 말하되 나는 바울에게라 하고
다른 이는 나는 아볼로에게라 하니 너희가 육의 사람이 아니리요
5. 그런즉 아볼로는 무엇이며 바울은 무엇이냐
그들은 주께서 각각 주신 대로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한 사역자들이니라
6.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7.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8. 심는 이와 물 주는 이는 한가지이나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9.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들이요 너희는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이니라
고린도교회에 분쟁이 일어나고 파벌이 생겼을 때
바울선생님께서 고린도교회 교우들에게 서신으로 권면해 주시는 대목이다.
바울선생님의 이런 의지가 있었기에 그 많은 일들을 감당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참으로 귀한 믿음의 선배다.
바울이 있었기에 그리스도교의 기초가 다져질 수 있지 않았던가?
그리스도교철학을 형성한 장본인이 바로 바울선생이 아니던가?
254번
서갈마을 회관 안에서는
마을어르신들을 위해서 영양제를 놔주고 계셨다.
254번
마을 어르신이 환하게 웃는 모습이 보기 좋다.
아름답다.
노년의 삶을 보내고 있는 갈계골 어르신들에게
늘 이런 웃음꽃이 만발했음 좋겠다.
256번
농촌이 더 이상 무시되고, 떠나가야 할 곳이 아니라,
21세기의 새로운 생명운동 / 생태운동의 보고가 되고
대안의 모델이 만들어 질 수 있는 공간이기만을 바랄 뿐이다.
난 이것을 위해서 이 텃밭을 열심히 일구어 가고 싶다.
256번
의료봉사팀이 많이 왔다.
봉고차가 두 대 보였다.
256번
그것도 모자라 멋진 자가용도 타고 오셨나 보다.
자가용도 5대나 보였다.
256번
지리산 자락 갈계골에서 지난 주일 참 좋은 일이 있었다.
수고해 주신 전주신일교회 교우들과
한 마을 두 교회 갈계서부교회 교우들에게 박수를 보내드린다.
마을을 위해서 이런 좋은 일들이 더 많이 생길 수 있으면 좋겠다.
솔비산이 마을 동편에 우뚝서서
아름다운 갈계골 모습을 보며 빙긋 미소짓는 듯하다.
첫댓글 짧은 글이지만 마음 속 깊이 감동이 몰려옵니다. 언니를 생각하는 동생의 애절한 마음도 전해지고, 형제간의 풋풋한 인간적인 아름다운 모습도 전해지고, 언니의 강인한 모습도 전해지고, 무엇보다 갈계서부교회로 가야만 했기에 아쉬웠을 마음도 전혀져 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교회카페에 그대로 퍼가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