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라톤에 입문한지가 만 4년이 되었다.
그 동안 정식 풀 코스 대회 19회 참가를 하였고 연습으로 완주한
횟수까지 포함하면 거의 40회 이상은 되는 것 같다.
그중 첫 회 참가기록 3시간 36분을 기록한 이후 그 이후에 달린 모든
기록은 3시간 30분을 넘지 않았다.
첫 회의 기록을 제외하고 최고기록 3시간 3분과 최저기록 3시간
26분의 기록편차도 정확하게 20여분을 유지하고 있어 나름대로
모든 대회에 최선을 다해 달렸다고 말할 수 있다.
상기 대회 중에는 최악의 마라톤 코스로 유명한 포항 호미곶 마라톤
대회도 포함이 되어 있고, 30도의 무더위 속에서 달린 대회기록도
포함이 되어 있다.
무릇 마라토너라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또는 코스가
나쁘거나 좋거나, 춥거나 덥거나 최선을 다해야 하며, 항상 마라톤을
달릴 준비를 철저히 하고 마라톤대회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기본적인 마라톤에 대한 생각이다.
그래서 늘 준비된 마라토너가 되기 위해 시간을 아껴 마라톤훈련에
할애를 하며, 훈련의 연마이외에도 마라톤에 대한 이론을 공부하는
데, 즐거움을 잃지 않는다.
내가 이렇듯 마라톤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마라톤 이론에 대해
서도 관심을 갖고 열중하게 된 것은 나의 마라톤 역사의 슬픈 과거와
무관하지가 않다.
나는 마라톤에 입문하고 나서 8개월만에 장거리 달리기 연습도
안한 채 첫 풀 코스 마라톤을 달리게 되었다. 그것도 비공식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그 대회에서 걷다 뛰다 하면서 겨우 완주를 하였고, 감격의 희열도
느끼기 전에 긴 부상의 터널로 빠져들었다. 그것도 거의 1년여를....
부상을 입어보지 않은 사람은 부상당한 사람의 심정이 어떨 것인
가를 이해하지 못한다. 부상의 고통! 그것은 아픈 부위가 아니라
달리기를 못하는 심리적 고통이다.
달리는 길에 서서 남들이 달리는 모습만 멍하니 쳐다보아야 하는
그 외로운 마음. 그러나 부상이 장기간으로 지속될 때는 마음 마저
달리기 장소를 떠나게 된다.
마라톤을 알고 나서 우리는 얼마나 기뻐했던가. 그러나 달리는 길을
뒤로하고 쓸쓸히 마라톤 신발을 벗어야 하는 그 아픔과 쓸쓸함이란.....
달리기에서 우리는 무한한 기쁨과 환희를 찾지만, 그런 기쁨과 환희를
일시에 빼앗아 가는 것이 부상이기도 하다.
이렇듯 부상은 우리가 달리기를 하면서 가장 경계를 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사항임을 늘 잊지 말아야 한다.
달리기를 하다 보면 누구나 부상을 입는다. 부상은 충분히 예방을 할
수 있는데, 스스로 주의를 하지 않아 자초했기 때문에 부상을 입는다
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혹자는 부상은 당하는 게 아니라 입는 것이기
때문에 달리기에서의 부상은 당했다는 표현이 틀리다고 말한다.
이 말에는 나도 전적으로 동의를 한다.
부상의 대부분은 장거리 달리기와 스피드훈련, 또는 언덕훈련으로 인
하여 발생한다. 그러나 초보자들의 경우 대개가 장거리 달리기에서
부상을 입는다.
그것도 처음으로 도전한 풀 코스 마라톤 대회에서.....!!!!!
가장 흔한 부상이 무릎부상이다.
무릎부상은 장거리를 달려보지 않고 풀 코스에 도전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부상에 노출되어 있다고 말할 있다. 또 신발 창이 얇은 마라톤
화를 신은 초보러너들도 부상을 경계해야 한다.
무릎부상을 입지 않기 위해서는 점차 거리를 늘려가면서 장거리
달리기를 하여, 풀 코스 마라톤의 거리를 달려보고 대회를 참가하는
것이 좋겠지만, 만약 그러한 훈련을 하지 않고 이번 춘천 마라톤에
참가를 하려고 한다면 무릎부상 방지를 위하여 쿠션이 두꺼운 신발을
착용하고, 무릎에 테이핑을 하고 달리는 것이 좋다.
테이핑 요법은 내가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가장 효과를 많이 본 부상
방지 요법이다. 그래서 다른 분들에게 권유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테이핑 요법이란, 발렌스 테이프를 이용하여 무릎에서부터 고 관절(엉덩
이)까지 테이프를 붙여 무릎의 충격을 고 관절이 흡수케 하여 충격을
완화시켜 부상을 방지해 주는 것을 말한다.
이 발렌스 테이프는 의료기 상사에 가면 구입을 할 수가 있다.
달리기에 있어서 신발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더욱이 장거리를 달릴 때는 더더욱 그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많은 수의 러너들이 신발 때문에 부상을 입고, 대회를 포기하는 경우
를 수없이 보아왔다.
설사 완주를 하더라도, 적절치 못한 신발을 착용했을 경우... 발톱이
멍이 들거나, 발바닥이 아프거나 또는 발목과 무릎에 심대한 충격을
야기 시킬 수 있다. 그래서 결국 부상의 후유증에 시달리게 하는 것
이다.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선 위에서 언급한 것 이외에도 올바른 자세와
착지도 무척 중요한데, 지금 대회가 몇 일 밖에 남지 않는 시점에서
자세롤 교정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신발이라도 적절한 것을
신어서 부상을 방지하는데 최대한 노력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라톤 신발을 고르는데 많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는 사람들은
무조건 자기의 신발치수보다 5mm 정도 더 큰 것을 사고...
신발 창이 비교적 두껍다고 생각되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 좋다.
조금이라도 빨리 달리기 위해서 가볍고 얇은 창의 신발을 골라서
대회에 신고 나간다면, 20키로 미터까지는 잘 달릴 수 있을 지
모르지만, 그 이후에는 신발을 잘못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가
막심할 것이다.
양말은 꼭 마라톤 양말이 아니어도 상관이 없다.
자기가 평상시 달리기 연습을 할 때 신는 양말 정도면 무난하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큰 양말이나 두꺼운 양말을 신을 경우 물집으로
인하여 고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달릴 때 신체의 돌출부위나 마찰부위(유두, 겨드랑이, 허벅지
등등...)에는 바세린을 발라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평소
장거리를 달려보지 않는 러너라면 이점을 꼭 유념해야 한다.
그리고 햇빛에 노출된 피부에 대해서는 썬 크림을 발라주어야
한다는 것도 주문하고 싶다. 초보러너들일수록 SF지수가 많은
크림을 선택해야 장시간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고
알고 있다.
위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부상은 누구에게나 노출되어 있다.
부상은 입을 수도 있고 입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입은 사람에겐
불행이라고 아니할 수가 없다.
처음 마라톤 풀 코스에 도전하여 완주를 하고 마라톤에 대한
매력과 기쁨으로 달리기에 대한 의욕이 충천해 있을 때, 부상이
그대의 발목을 잡는다면 이것은 너무나도 불행한 일이다.
그래서 미연에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마라톤에 대한 이론을 게시판에 올릴 때 가장 관심을 보이는 부분이
'기록을 단축하는 방법'인 것과는 반대로 가장 관심을 갖지 않는
부분이 '부상에 관련된 글'이다.
그러다가 부상을 입고 나서 그것을 치료를 하려고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장거리 달리기로 인한 발생한 부상은
대부분 오래 가기 때문에 달리기 전에 부상을 예방하고 달리는 것이
좋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를 드리는 바이다.
춘천마라톤 꼭 완주하시고 완주 후에도 몸의 불편함이 없이
즐겁고 건강한 마라톤 생활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부상방지 실전 백과사전 천리마 님의 꼼꼼한 배려에 숙연해집니다..저는 풀코스 대회전에 꼭 다리 어딘가 부상, 그러나 테이핑요법으로 상당히 도움을 받았읍니다. 지금도 가끔...장거리때는 하고 뛰지만요. 언제 정모때든지 숙달된 천리마님의 된 테이핑 방법과 요령도 한번 선뵈이길 ..실제로 보고 해보고 해주고...
또한가지 올봄 가을에 사하라 고비사막 뛰고온 유지성님에 의하면 신발도 좋아야 하지만 이번에 좋은 양말 덕을 너무 톡톡히 보았다고 하네요. 일제 미주노의 발가락까지 끼게 된 장갑같은 양말인데 ...아무튼 마라톤 코스는 그리 험하지 않으니 그냥 평범한 그러나 딱 맞는 좋은 천클 트레이드 마크 양말 하나 선정....
제경우는 한동안 맨발 자체가 가장 좋은 신발 과 양말 이었던 기억. 이곳에서 10 여년 이상 하프 까지는 맨발로...좀 부끄럽긴 했지만....간단하고 편하고..경제적이고..서울에서도 추울때빼고는 풀코스때도 양말 신어본 기억 별로없고..지금도 안신고..그러니 각각 자기에 맡는 양말이 있을지도 모르니 고려 해보시고..
첫댓글 지금도 초짜지만 지금보다 더 완전초보였을땐 천리마님께서 올리신 글들을 이해하기보단 그저 글자들을 읽었다는게 정확할겁니다. 그러나 어느정도 시간이흐른 지금은 가슴으로 느낍니다. 암요~ 어디 느끼다 뿐이겠습니까??아죠 가심에와서 팍팍 박힙니다요~ 우힛...
저도 무릎부상으로 6개월이상을 고생했습니다. 이제 겨우 회복이 되어 조심조심 얼음위를 걷듯이 뛴답니다. 주인 잘못만나 고생하는 나의 팔, 다리, 어깨,무릎, 발들아~~~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데~이^^
부상방지 실전 백과사전 천리마 님의 꼼꼼한 배려에 숙연해집니다..저는 풀코스 대회전에 꼭 다리 어딘가 부상, 그러나 테이핑요법으로 상당히 도움을 받았읍니다. 지금도 가끔...장거리때는 하고 뛰지만요. 언제 정모때든지 숙달된 천리마님의 된 테이핑 방법과 요령도 한번 선뵈이길 ..실제로 보고 해보고 해주고...
또한가지 올봄 가을에 사하라 고비사막 뛰고온 유지성님에 의하면 신발도 좋아야 하지만 이번에 좋은 양말 덕을 너무 톡톡히 보았다고 하네요. 일제 미주노의 발가락까지 끼게 된 장갑같은 양말인데 ...아무튼 마라톤 코스는 그리 험하지 않으니 그냥 평범한 그러나 딱 맞는 좋은 천클 트레이드 마크 양말 하나 선정....
제경우는 한동안 맨발 자체가 가장 좋은 신발 과 양말 이었던 기억. 이곳에서 10 여년 이상 하프 까지는 맨발로...좀 부끄럽긴 했지만....간단하고 편하고..경제적이고..서울에서도 추울때빼고는 풀코스때도 양말 신어본 기억 별로없고..지금도 안신고..그러니 각각 자기에 맡는 양말이 있을지도 모르니 고려 해보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