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05일
오늘의 탄생화는 "앰브로시아(Ambrosia)" 입니다.
꽃말은 '행복한 연애'
단풍잎돼지풀이라고도 불립니다.
'Hog-wedd''Rag-weed'라는 별명이 있는데, 이는 모두 우리말로
'두드러기 쑥' 입니다.
이런 별명이 있을 정도로 꽃가루로 공해를 일으키는 풀로 비염, 결막염, 기관지 천식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식물 생태계를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풀이라고 하네요.
공해를 일으키는 풀로 알려졌지만 그리스•로마 신화속에서는 이 풀에서 얻은 추출물과 꿀, 물, 과일, 치즈, 올리브유, 보리 등으로 만든 앰브로시아 혼합 음식을 신들의 음식이라 하였으며, 신들이 영생하는 것도 바로 이 신묘한 음식 때문이라고 한다.
앰브로시아에 관한 신화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제우스의 아들인 시필로스의 왕 탄탈로스가 올림포스산에 식사 초대를 받고 갔다가 앰브로시아를 훔치는 바람에 벌을 받게 된 이야기이다.
지옥에 떨어진 탄탈로스가 갈증을 느껴 물을 마시려 하면 물이 마르고, 배가 고파 과일을 따 먹으려 하면 가지가 바람에 날려 그의 손길에서 멀어져 그는 영원히 굶주림과 갈증으로 고통을 받게 된다.
감질나게 하다는 뜻의 영어 tantalize가 지닌 원래 의미는 ‘탄탈로스처럼 만들다’인데 이것은 바로 이 이야기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앰브로시아는 넥타르와 함께 대표적인 신들의 음식이다. 호메로스에 따르면 넥타르는 신들이 마시는 음료이고 앰브로시아는 신들이 먹는 음식을 뜻한다.
하지만 앰브로시아는 몸에 바르는 향유로도 사용된다.
신들은 인간에게 불사의 몸을 주고자 할 때 앰브로시아를 몸에 바르는 의식을 행하였다.
불사의 향유 앰브로시아.
그리스 신화에서 앰브로시아는 신들이 인간을 불사의 몸으로 만들기 위해 발라주는 향유로도 등장한다. 아킬레우스의 어머니인 바다의 님페 테티스는 아들을 불사의 존재로 만들기 위해 몸에 앰브로시아를 발라주고 불속에 넣어 사멸(死滅)의 요소를 태워 없애는 의식을 행하다 아이의 아버지 펠레우스의 눈에 띄는 바람에 실패하고 말았다.
펠레우스는 아내가 아들을 불태워 죽이려는 줄 알고 빼앗아버렸던 것이다. 결국 테티스는 아들을 스틱스 강물에 담가 그 어떤 무기로도 상처를 입힐 수 없는 강철 같은 몸을 만들어주게 된다. 하지만 이 때 손으로 아이의 발목을 잡고서 강물에 담갔기 때문에 물이 묻지 않은 그 부위가 아킬레우스의 치명적인 약점이 되었다(‘아킬레스건’).
나중에 트로이 전쟁에 참가한 아킬레우스는 그곳에 화살을 맞고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