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2월13일 04시 일어나서 산악대장과 준비를 하고 아내가 바래다 준 광주 광천터미날에 도착하여 예약된 06시 차에 탑승하여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아직 10시도 되지 않아서 3층 m쪽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데 아직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
10시가 넘어서고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오 대장님의 인솔을 받으며 인원 파악을 하고 인사를 나누고 탑승수속을 마치고 14시15분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청도공항에 도착하니 16시가 지나고 있다.
입국 절차를 마치고 마중 나온 papa`s 사장님을 만나 인사를 하고 미리 준비된 셔틀 버스를 타고 매장에 도착하니 17시가 지나가고 5명씩 조를 편성하여 조별로 물품배당을 받고 개인별 배당을 수령하고 이 배당 음식들은 내일 까지 먹을 식량으로 papa`s 사장님께서 무료로 제공한 음식이다.
부군인 까페지기 님께서 준비한 모든 물품을 소비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산행에 불필요한 짐은 매장에 맡기고 배낭만 챙겨서 셔틀 버스를 타고 산장으로 향한다.
산장을 향하여 가는 길은 도시를 통과하여 중국 전통 주택과 현대식 건물이 함께 공존하는 고가도로를 타고 달리는 차량 앞으로 이름 모를 산의 풍경이 들어온다.
보기에도 참 아름다운 산이다.
까페지기님은 차가 움직이는 동안 3박4일의 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여 준다.
방금 지나친 산은 태화산으로 모레 우리가 등반 할 산이란다.
월출산을 확대시켜 놓은 것처럼 아기자기 한 산처럼 보인다.
늦게 눈을 뜬 도시에는 여기저기 건축 붐이 한창이고 도로는 잘 발달되어 넓은 나라답게 잘 뚫려 있다.
산으로 다가 갈수록 산 바위에 복자가 새겨져 있다.
많은 발전은 되고 있는데 이런 것을 왜 북한은 보지 못하고 있는지 답답할 뿐이다.
청도는 중국의 유일한 항공모함인 랴오잉 호가 있는 모항이며 핵 기지가 있는 동방함대 기지란다.
17:58:해가 지고 있는 시각에 앞으로 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18:04:차는 멈추고 이제부터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산장으로 올라야한다.
약간 경사진 곳을 줄지어 오르면서 산 앞으로 점점 다가 들어가고 우리 산과 다를 게 없는 소나무들이 좌우로 도열되어 있고 시멘트 길 타고 오르는데 약간은 숨이 차다.
우측으로 넓고 깊은 골을 지나 시멘트 길을 버리고 골을 지나 산길로 접어든다.
계곡을 좌로 두고 산길 따라 오르는 길은 어둑해지면서 계곡 밑으로 물이 소리만 졸졸거린다.
간간이 표지기도 보이고 바위에 글을 써 놓은 것이 자주 보이며 마치 지리산 계곡 산행을 하는 것 마냥 지난 여름 생각이 난다.
이제 산은 많이 어둑해 지면서 앞이 잘 보이지 않게 처음부터 빨치 산행을 시키고 내일 모레가 어떨지 궁금해지면서 우선은 날이 깜깜해지니 걱정이다.
깜깜해서 우측으로 돌아 가야하는 것을 직진으로 가다 알바를 하고 다시 돌아 와서 지금 부터는 야간 산행이다.
다시 오르는 길에 직진으로 가야 할 길을 우측으로 돌아가다 다시 한 번 더 알바를 하고나니 땀이 베어난다.
다시 돌아 와서 계곡을 지나 날 등을 타고 어지럽게 오른다.
20:14:드디어 산장에 도착하여 배낭을 푼다.
먼저 도착한 선두는 짐을 챙기고 먹을거리를 찾아 음식을 만들고 다른 팀은 닭을 삼고 고기를 볶고 그러다가 산장지기와 실랑이가 벌어진다.
처음에는 그런 말이 없었는데 경방기간이라 밖이고 안이고 불을 피울 수가 없다고 어거지를 부리니 까페지기님 께서 200위안을 주니 실내에서만 피우라고 한다.
모두 papa`s 사장님께서 준비하여 주신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모두가 푸짐하게 먹는다.
이 순간 만큼은 천상의 즐거움으로 영원이 잊지 못할 것이다.
고량주에 양주로 소주로 갖가지 술이 첨가되니 흥이 돋아지고 모두가 하나 되어 잊을 수 없는 밤이 무르익어 가고 노산에서의 하루는 이렇게 깊어만 간다.
고구마 같은 열매는 요상한 맛이여서 무우 맛도 아니고 고구마 맛도 아닌 희얀한 맛이 나고 여자들은 방으로 남자들은 맨바닥에 침낭으로 잠을 청한다.
어떤 이는 술이 부족하다고 하고 어떤 이는 밤새 불침번을 서겠다고 하고 또 누구는 하늘을 보고 침낭 하나로 영하의 날씨에 밤을 보낸다.
잠자리가 불편하여 뒤척이며 잠을 청하고 깨었다 들었다하며 아침을 맞는다.
14일 007:40 아침이 되어 어제 먹었던 닭고기 국물에 라면을 끓여 이 맛이 또한 일품이여서 제대로 속풀이가 된다.
산장지기 내외가 마치 감시하듯 붉은 빛 완장을 차고 이리저리 감시의 눈초리가 날카롭다. 냉골에서 잠을 설쳤어도 아침 먹고 커피마저 찾는 모습들이 모두 대단하고 당연한 듯 둘러 앉아서 떠들어 데는 것이 산이 아니면 어디에서 이런 모습을 볼수 있을까.
밖을 나오니 하늘은 맑고 바람은 없고 하늘은 엄청나게 파랗고 아주 날씨는 좋은데 하얀 눈이 쌓인 주변의 산들은 거의 바위산 암릉으로 주변을 감싸고 있다.
아침운동으로 산행 준비를 마치고 카페지기의 안내만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이는 해장술로 산행을 준비하는 이도 있다.
모든 이들이 모여 사진 한 장을 찍고 이제 출발이다.
10:16 바닥은 얼음으로 미끌거리고 햇볕은 따뜻하게 밀려 들어온다.
허술한 표지기들이 여기저기 사당도 보이고 아마도 여기가 도교의 발상지여서 인지도 모른다. 눈 덮인 너덜 지대를 오르는 길은 미끌거려 발길이 더디어 지지만 어제 저녁 그리먹던 술에 비하면 잘들 오른다.
고도 50여미터를 치고 오르면서 걷옷을 벗어 내린다.
다시 오르는 길은 주변은 온통 기암괴석으로 좌우로 널려 있는 바윗 길....네발로 기어오른다. 카페지기님이 앞서 속도를 조절하고 쉬엄쉬엄 오르는 길은 노산의 진미가 앞으로 다가온다.
10:52: 고도 720미터 앞으로 엄청난 커다란 바위가 앞을 막고 있는데서 과일과 물을 마시고 시작부터 고도 200여 미터를 오르고 암봉을 피해 돌아 오르는 길은 미끄러워 발 끝에 힘이 든다.
바위와 바위 사잇길에 고압선이 흐르고 평탄한 안부 길을 준다.
11:14:날씨는 맑고 하늘은 파랗고 우리 가을하늘 보다 더 맑고 파랗다.
안부 중간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주변을 살펴보지만 바람 불어 흩어진 나뭇가지 흔적이 없고 곧게 넓게 자라 있는 것을 보면서 여기는 바람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사과 말린 것을 먹어 본다 달고 맛있다 산행 할 때 가지고 다니면서 먹으면 참 좋을 것 같다.
쉬어가는 길에 잠시 올라서니 임도와 붙고 위로보이는 암릉은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는 듯한 모습이 아름답다.
그쪽을 향해 우로 돌아 임도 따라 오른다.
처녀봉
너무 멋진 봉우리들이 지척에 즐비해서 어느 하나 놓칠 것이 없다.
모두 사진 한 장씩 찍고 발길을 재촉한다.
시멘트 임도길이다. 우측으로 산비탈에는 명감 비슷한(우리의) 열매가 가시와 더불어 길을 막는다.
쉬어가는 길에 노산의 포도와 귤은 맛이 달고 상큼하며 오이는 옛날 우리 담장에서 자란 옛날 오이 맛이 난다.
우리가 걷는 길은 아마도 군사 도로인 듯 끝없이 이어지고 앞으로 올라서니 정상에는 군사기지가 우뚝 솟아 있고 바위들과 구별이 안된다.
고개를 돌아 우로 길 따라 오르니 앞으로 뾰쪽바위들이 장관이며 눈의 피로를 풀어준다.
아직은 정리가 되지 않은 듯 이정목은 없지만 바위 위에 페인트로 적혀 안내하고 뒤로 천태(天太)라는 바위 암릉이 차곡차곡 포개져서 크게 오층 바위 석탑 앞으로 돌아 보니 대감처럼 바위불상이 보인다.
어디 하나를 꼭집어 좋다 할게 없다. 모두가 다 좋다.
탄성 환희의 소리가 들리고 중국인은 福자를 매우 좋아하는 모양이다.
앞으로 이제 마지막 최고봉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우측으로 유객뭐라고 써있는 곳으로 바라보니 80위앤을 내고 들어가야 하는 곳으로 이곳은 천미터 고지에 암자같은 것이 보인다. 이제 그만 좌측 밑으로 내린다. 임도를 버리고 돌계단을 타고 내리고 오르고를 하다가 정상을 향해 치고 올라간다.
고도 60여미터를 올라오니 노산의 개념도가 그려져 있고 아마도 여기가 팔괘인 듯 이제 우리는 팔괘를 돌아 그 마지막부터 칠육오..문을 통과하여 첫 일문은 볼 수 없을 거라 한다.
아까 봤던 福자 앞으로 다가간다.
12:56:전망대 복자를 바로 볼 수 있고 뒤로 바다 안개 속에 가물거리고 하늘은 맑지만은 개스가 가득하고 어렴풋이 보이는 바다 풍경은 올망졸망 섬이 널려있고 앞으로 산봉우리 밑으로는 뾰쪽하다.
한 고개를 올라 내려서니 계단이 있고 아마도 여기가(13:12) 가장 높은 곳인 모양이다. 밑으로 내림 길이 계단으로 되어있고 이리저리 사진들을 찍고 내리는 길은 바위 옆으로 계단을 붙여 놓은 아득한 길이다.
그 길따라 눈이 엄청 많아 내림 길에 조심히 내려와서 바위 앞에 샘터 꽁꽁 얼은 물이 조그마한 연못을 이루고 바위에서 떨어지는 석수가 모여 만들어진 곳이며 우리는 여기서 점심을 준비하기로 한다.
13:26:이나라는 국립공원에서도 아직은 버너를 사용 할 수가 있으므로 버너에 떡라면으로 여러 가지 맛을 내며 점심을 먹으면서 역시나 진로가 여기까지 따라 왔다.
어떤이가 진로 25%짜리를 우유병에 담아 온 것을 한 모금 하는데 술맛이 달달하다. 여러 사람이 모여 있으니 음식이 여러 맛이 난다.
커피도 먹고 고기도 구워 먹고 어제처럼 끝까지 남아 마셨던 사람들이 역시 오늘도 그 사람들이다.
지금 우리는 노산의 팔괘 속에 있고 점심도 술맛도 고기 맛도 최고이며 준비해 주신 papa`s사장님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할 따름이다.
14:00 출발
식사후의 발길이 조금은 더디어 지지만 발길들이 모두 씩씩하고 바로 위로 도덕경 하편이 바위에 새겨져 있다.
다시 오르는 길 원숭이 나무 조각들 하고 팔 괘의 한문을 통과한다.
문이 두 개 良門을 올랐다 내려오는 길에 다시 석문이 커다란데 이것은 지리산 벽소석문 보다는 적다.
노산의 팔괘 길의 진면목을 만끽하며 감탄과 놀라움으로 발길이 달달 거린다.
DUJUAN SLOPE 팔괘 5분 관문을 통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문을 통과하고 있다.
돌계단으로 잘 정비된 길 이제 마지막 오름길이 이어 진다.
정상쯤에 건축물이 있는데 아마도 도교와 관련된 사당인 듯 한데 중국식 문양이 그려있는 사당이다. 이것이 4문이다.
15:02:마지막 전망대 인 듯 한데 뒤로 머리위로 군부대 레이더 기지가 바로 위로 있다.
여기서는 군부대를 향해 사진을 찍으면 가이드는 옴팡지게 매를 맞는다고 한다 안내를 잘못했다고.
고양이 한쌍이 노닐다가는 우리가 올라오니 한 마리는 뒤로 내리고 그 자리에서 여러 포즈로 사진을 찍는다.
날씨는 여전히 화창하고 햇빛은 따뜻하고 바람은 없다.
계단을 타고 다시 오르니 이제는 구름다리가 보이면서 우로 오르는 일방로 군부대와 마주 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팔각정과 구름다리가 마주보고 있고 우로 오르면 정상(13:34) 찍고 바로 밑으로 하산한다.
한바퀴 빙그레 돌아서 왔다가는 다시내린다.
위에서 들으니 밑으로부터 포쏘는 소리가 들린다. 이 소리는 오늘이 대보름이어서 행사중 하나로 집집마다 폭죽을 쏘는데 아마도 액운을 몰아내고 복을 비는 행사인 듯하다.
이렇게 해서 4문 옆으로 내리는데 이제는 하산 길이다.
이쪽 길은 중국인들이 더러 보이기도 한다.
15:47: 내리면서 제3문을 통과한다.
엄청난 바위 마치 동물의 모습을 한 바위 옆을 통과하는데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우리는 다시 철망으로 막혀 있는 길을 넘어 내리니 큰 바위 앞에 재단 같은 형태 쉴만한 곳이 있고 뒷 배경이 바위를 등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같으면 여러 사연이 있는 장소 인듯한데 알 수가 없다.
내리는 길은 산 허리를 감싸고 등선을 무질러 가는 길에 땀이 나는 듯하고 20분쯤 가다가 직방으로 바로 밑으로 내리는 길에 눈으로 미끄러저 쿵덩쿵덩 찧고 이쪽은 바위 암릉이 차츰 모습을 감추고 걸리적 거리는 잡목 헤치고 눈길 내린다.
눈길이 끝나면서 금방 끝날 것 같은 하산 길은 고도 450미터를 남기고는 너덜 돌길을 지나니 돌로 깔아 놓은 돌길 우측으로 바로 계곡이 있다.
17:52:고도 200여m를 남기고 시멘트 임도에 붙는 듯 미끌거려 기우뚱 거리며 내리니 아까 보이는 임도를 내리고 산길 넓은 도로를 만난다.
우측 밑으로 마을을 보고 저수지를 내려 보며 이제 급하게 내리니 댐을 만난다. 묘에서 향내가 나고 묘가 잔디가 없는 것이 특이하다. 오늘 정월 대보름 밑으로 마을에서 집집마다 폭죽쏘는 소리가 요란하다.
18:24:총포 쏘는 소리를 들으며 주차장에 내려 오늘 산행을 마친다.
하산하고 숙소로 돌아 오는 길 뒤로 보름달이 떠 오르면서 불꽃이 휘황찬란 하게 앞에서 어린거린다.
명절날이나 국경절에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지 않는데 “왜 그러냐 물으면”중국인의 여유로움으로 “그돈이 어디가니”한다니 우리처럼 내일 당장 없어질 것 같은 성급함이 대조된다.
매장에 들려 짐을 챙겨서 차에 타고 식당을 향한다.
계속되는 폭죽 향도 계속 피고 연발탄도 나오고 단발로 나오면서 깜짝깜작 놀라게 한다.
저녁은 중국식 소고기 샤브샤브를 먹는데 아~~역시 향내가 장난이 아니다. 향내를 견디지 못하고 산악대장이 나가서 찡다오 맥주 3캔을 사와서 먹는다. 식당에는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워낙 앞에 음식이 이상한 향냄새 때문에 비위가 상하고 술맛도 제대로 안 나온다.
저녁에 슈퍼에 들러 간단한 술과 맥주 안주거리를 사서 먹고 깊이 잠이 들었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피곤이 풀리지 않는다.
07시부터 아침을 먹어야 한다기에 밑으로 식당에 내려가 볶은밥과 후라이 김치를 먹고 그래도 일본보다는 나은 것 같은 것이 김치와 밥이 있어 우리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본보다는 중국이 더 우리 피부에 느끼기에 친밀감이 있다.
여기서는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우고 하다 못해 호텔로비에서도 담배를 피우고 다니는 것이 자유인지 아니면~~호텔사장도 같이 꺼내 피우는 것이 이 나라는 담배에 아주 관대하다.
식사를 마친 회원들은 셔틀버스를 타고 태화산을 향해서 출발한다.
처음에는 알롱산을 가려했으나 알롱산은 이제 개발을 하고있어 다소 위험하기에 태화산으로 바꿨다고 한다.
아파트 공사중인 곳을 지나 넓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이제 태화산을 가기 위해서 시멘트길을 따라 줄지어 오른다.
10:25 출발
10년도 넘는 기간동안 3일째 산행은 처음이다. 3일째 되는 날에 계단을 오르는 길이 매우 힘이들어 숨결이 거칠어지고 다리에 힘이 든다.
퍠왕 우희봉을 향해 오른다.
도저히 질 수 없는 전쟁을 지고 한나라 유방에게 중국을 넘겨주고 오강에서 최후를 마친 초패왕 황우와 우희의 못다한 사랑을 묘사해 놓은 듯 우희를 안고있는 모습에서 애절함이 묻어나고 장량과 한신 토사구팽 이런 단어가 생각난다.
중국 가요가 흘러나오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모양 사람이 많다.
조그만 꼬마 애들은 어디든 귀엽고 예쁘고 가족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이 모습이 바로 산보다 경치보다 더 아름답다.
주변을 보며 지쳐 하느라 선두 꼬리를 놓쳐 버려 한동안 알바를 하고보니 알바를 하는게 아니고 우리 먼저 추월해서 다시 원위치를 한다. 팔각정으로 다시 올라 와서 모여 식사를 준비한다.
우리 조는 부식을 배분 받지 못하여 여기저기서 얻어 밥을하고 맛있게 먹는다 역시 산악대장의 산밥 짓는 솜씨는 여전하다.
여기 중국사람들은 산에 오면 처음에는 소세지 같은 간단한 것을 가져와서 먹었는데 한국 사람들이 산에 와서 밥해 먹는 것을 보고는 그들도 우리보다 더 잘 밥해서 먹는다고 한다.
이제껏 중국의 문물 받아 이루어 졌던 우리나라가 지금은 중국이 우리를 배우고 있는 것이 자랑 스럽기는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오래 갈지는 모를 일이다 중국은 뭐든지 금방 따라 잡으니까 바둑처럼....
동굴 속 깊은 곳까지 바위 속으로 길을 뚫고 만들어진 동굴 속을 어렵게 내려온다.
14:00 하산완료
조금 시간이 남는 동안 청도 재래시장을 들려 여러 종류의 물건들을 구경하고 2008년 북경 올림픽을 기념하기위한 공원을 들려 경기하는 모습을 조각상으로 만들어 놓은 문화원에 들러본다. 물은 맑은데 고기가 놀지 않는다. 청도의 까치도 우리나라처럼 허술한 집을 짖고 사는 모양이다.
17:00: 마장동 순대국 집에서 순대국으로 저녁을 먹는다.
이제 산행은 끝이나고 이밤의 끝을 잡고 끝 없이 달려 보자고.....처음 한잔은 월계수주로 맛을 보고 일배 이배하다 보니 취기가 돋는다. 여기저기 자리에는 이제는 술잔에 얼굴이 보이는 듯 마시는 듯 한 두잔 먹고 마시니 피곤한 마음이 풀리면서 오늘도 즐거움이 더해진다.
저녁을 먹고 바로 연결해서 꼬치구이 집에서 청도의 맥주로 한없이 들이부어도 술값이 우리나라 보다는 비교도 안될 만큼 싸다.
이어서 노래방으로 직행 노래방의 밴드는 우리나라 해남이 고향이라 하고 여종업원들은 바텐더에서 손님이 있건 없건 담배를 쭉쭉 빨아되고 있다.
중국의 담배 문화는 우리의 물 마시는 것과 똑 같으니 이곳에서는 나무랄 수가 없다.
중국테이블에서 한국노래를 중국 사람들이 부른다.
나도 알고 있는 노래를 이렇게 중국인이 한국어로 부르는 것이 가슴이 찡해지면서 자랑스러워 진다.
정말로 잘하면 잘될 수 있는 나라인데 분열되고 하나 되지 못함이 안타캅다.
가슴에 새겨진 옹졸한 마음과 편협한 생각들을 버리고 하나 되는 마음으로 살다보면 더 큰 힘을 가진 나라가 될 수 있을거다.
잔뜩 취하여 숙소로 돌아와서 씻고 바로 잠을 청한다.
잠결에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지만 그냥 비몽사몽 잠으로 빠져든다.
16일
06:30:일어나서 씻고 식당으로 내려가는데 아무도 없이 그냥 우리만 밥을 먹고 이제는 떠날 준비를 해야한다.
가는 줄 모르게 벌써 마지막 날 여권을 돌려받고 매장에 들려서 준비를 마치고 청도 시내 드라이브를 하고 청도 항으로 간다.
가는 동안 케페지기님 말씀:중국은 기회의 땅이지만 사업을 하려면 1-2년은 중국 학교에서 정통 중국말을 익히고 중국 전역을 여행하면서 중국 문화를 터득하고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함 그렇지 않으면 거의가 백전백패
차는 달려 시내로 들어오니 고층건물이 즐비한 복잡한 도시에 차량들이 많은 암웨이 건물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은행가를 지나 청도항 주차장에 주차를 한다.
명절이나 국경절에는 서부지역 사람들이 동부 항을 보기위해 관광객이 인산인해로 차량이 너무 많아 주차공간이 없다고 한다.
명품관에는 볼 것 없이 초라하고 보트 선착장에는 많은 보트들이 정박해있고 지금도 많은 관광객들이 길을 메우고 있다.
12:13:해변도로를 따라 매장으로 돌아온다.
매장부근의 갈비탕 집에서 점심을 먹는데 상당히 큰 식당에 손님이 많다.
이제껏 먹는 것 중에서 가장 맛있는 맛집이다.
이제는 작별의 시간이 왔다.
papa`s사장님과 까페지기님 내외의 극진한 환대로 부족함이 없는 3박4일이였다.
사람들은 항상 받기만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있는 것을 주고 싶어하고 주어야만 마음이 편한 사람이 있는데 이 두 내외는 후자에 속하는 줘야 마음이 편한 사람들 같다.
13:30:공항까지 까페지기님의 배웅을 받으며 작별을 하고 우리들은 공항에서 출국준비를 하는데 심사가 엄격하여 스틱도 따로 모아서 통과를 해야하고 까다로운 수속을 마치고 비가 찔금거리는 청도공항
15:45:청도 출발 18:20;인천공항 입국절차를 마치고 모든 회원들과 이별을 한다.
인천공항은 매진으로 인천터미날로 옮겨 23시 버스로 예약을 하고 산악대장의 형님이 사시는 곳으로 옮겨서 볼떼기 탕에 저녁 겸 소주 4병을 까고 광주에 도착하니 새벽 3시쯤 마지막 집에서 맥주로 마지막 여행의 정리를 하며 새벽5시 차로 산악대장을 보내고 잠이 들어 일어나니 정오가 되었다.
처음 청도 산행의 제안을 받았을 때는 기대 반 걱정 반 이였는데 3박4일 동안 지내고나니 여러분들이 서로 협력하고 도움을 받아서 기대이상의 즐거움이 있었고 밤의 향연에 합류하지 못함은 체력을 보존하기 위함 이였음을 이해해주시기를 바람니다.
이오 대장님과 젊은 총무님에게 감사에 말씀을 드리며 꼰대라고는 하지만 백두산 종주 길에도 걱정은 되지만 더 미루다가는 영영 못 갈 기회이기에 합류할까 합니다.
여러분들은 최고의 산꾼들이 였습니다.
2014.2.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