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보수세력이 지금처럼 체력이 약해진 것은 젊은 보수를 키우지 않은 것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28일 서울 문화일보 홀에서 열린 ‘조갑제 기자의 현대사 강좌’에서 조갑제닷컴의 김필재 기자는 오늘날 대한민국 보수세력이 가진 문제점을 이같이 분석했다.
이날 김 기자는 지난 10여년간 기자로서 취재현장에서, 때로는 보수단체 회원으로서 경험한 애국운동의 明暗을 이야기하면서 '현실을 직시해야 ‘대한민국 보수세력’의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 보수세력의 현 상황을 날카롭게 파헤쳤다.
우선, 김 기자는 민노당 김선동 의원이 국회에서 한․미FTA 비준을 반대한다며 최루탄을 터뜨린 사건, 한․미FTA 반대 집회에서 시위대가 경찰서장을 집단폭행한 사건 등을 언급하면서 “대체로 보면 이런 일들이 우리 역사속에 있었다. 공산주의는 합법-비합법을 모두 동원해 (자신들의 이념을) 정당화시키는 속성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기자는 “이념적으로 지금 우리나라는 공산혁명의 한 과정에 있는 것 아닌가”라며 러시아사회민주노동당에서 소수였던 레닌의 볼셰비키가 정통파이자 다수였던 멘셰비키를 누르고 1917년에 10월 혁명으로 권력을 잡았던 舊소련의 예를 들었다. 김 기자는 “소수파 볼세비키가 승리했던 것은 강력한 이념을 가진 잘 조직된 조직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민노당이 볼셰비키와 비슷하다”면서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은 공산화된다”고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또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6석에 불과한 민노당에 끌려가는 듯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역사에서 한나라당처럼 부화뇌동하는 조직, 정치적 계산에만 몰두하는 이러한 부류는 확고한 이념이 없기 때문에 적들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기자는 국회 의석이 6석에 불과한 민노당이 민노총, 전교조 등을 비롯해 강력한 세력을 구축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동조세력을 넓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치적으로 민주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등과 야권통합이 논의되고 있는데 대해 “실제 권력을 감안하면, 이는 민주당이 민노당에 흡수통합되는 것이고, 향후 종북좌익의 거대한 연합체가 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보수세력․애국세력은 “대한민국에서 무시당하고 있다”며 “정확히 말씀드려 세력으로 인정받기조차 힘들다. 이런 세력이 세력이라고 자처하다보니 비웃음만 사고 있다. 좌파진영 일각에서는 ‘한줌 보수도 안된다’며 보수세력을 비웃는다”고 보수세력의 현실 상황을 꼬집었다.
이처럼 보수세력이 냉대를 받고 있는 것은 보수세력이 절대적으로 지지한 李明博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보수세력을 인정하지 않고 기여도가 없다고 평가한 것은 물론, 언론, 문화·예술계 등에서도 보수세력을 덩달아 경멸하고 멸시의 눈초리로 바라본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보수세력 내에서 서로를 부정적으로 보는 상호부정 경향과 통합되지 못하고 분열하고 분산되는 보수세력 단체들의 특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상태로 가면 우리 젊은이들은 지금 보다 더 좌경화되고 애국세력의 노령화는 점점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섞으면서, 미국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후계자 없이 미래는 없다’는 말을 인용, “젊은 사람들을 애국세력으로 양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해 공감대를 일으켰다.
첫댓글 보수란 지킨다는 뜻입니다. Edmund Burke란 사람이 1789년에 쓴 "Reflections on revolution in France"에 있는 보수의 정의가 좋습니다.
즉 '보수란 국민 대다수가 옳다고 믿는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우리의 보수는 보수라고 하면서 자기가 지켜야 할 가치가 무었인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계간 시대정신(www.sdjs.co.kr) 가을호에 한국 보수의 문제점에 대한 방대한 기사가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해 우리 정치권의 보수란 자들은 "돈버는 것이 정치다'라는 가치를 지키려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수구꼴통'과 '진성 보수'를 하루빨리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박세일에게 희망을 걸어 봅니다.
박세일이 노무현 정부 때 세종시문제에 반대하는 논리가 있습니다. 한 마디로 박근혜가 그 때 한나라당 대표였는데 표를 의식해서
세종시문제에 노무현 편을 들면 안되고 정치윤리나, 정책 문제, 국가의 구조 등 여러 측면에서 수도이전이나 수도 분할은 안된다고 했는데
박근혜가 수도 분할에 찬성했지요. 박세일이 그래서 이런 사람들과는 정치를 같이 못 한다면서 탈당하고 국회의원을 사퇴했지요.
우리 국민은 그래도 깨우치지 못하고 박세일을 못난이라고 했습니다.
지금도 진정한 보수가 되려는 사람이 적습니다.
이럴 때 한나 아렌트가 말하는 "공공지식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공지식인에 대해 다시 쓰지요.
이문열도 한번 한나라당과 같이 일해 보고는 실망해서 그만 두었지요.
공공지식인이란 한마다로 소크라테스같은 사람을 말하지요.
"나는 아테네의 등애가 되겠다"고 한 것이 공공지식인의 태도입니다.
그래서 나는 아무 이익도 못얻으면서 계속 지껄이는 것입니다.
지식인이 진정한 지식인이 되려면 일반 시민들에게 계속 지껄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반성해 봅시다.
그래도 우리 s고 11회 졸업생은 지식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끼리 모여서 이야기 할 때
진지하게 정치적 의견을 내신 적이 있나요?
기회 있을 때마다 정치인 개인에 대한 까싶을 하지 말고 정책에 대해 이야기 해야 합니다.
노무현 정권때 박세일 교수가 San Jose에 와서 우리팀과 장장 8시간 토론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선진화재단이 살림이 쪼들려 쩔쩔 맬때 여기저기서 끌어모아 도와주기도 했고. 와싱턴으로 가는 그를 내차에 태워 공항으로 데려가는데 와싱턴에 가면 박윤식교수를 만난다고 해요. "어, 그 친구 내 동창인데" 했더니, "아이고 선배님, 몰라 뵜습니다" 하는거야요. 그뒤에 박세일의 "선진화 전략" 200부를 가져와 가는곳 마다 나누어 주었지요. 그런데 요즘 박교수가 정당을 한다는데 힘이 너무 약해보여 안타깝습니다. 이 친구 배짱도 좋고 꿈이 있는데, 박원순 같은 교활함이 없고 우직해서 외부에 어필하기가 힘들것 같은 생각이 드는군요
진정한 보수란 알기 어려운 이론입니다. 우리는 흔히 반공주의자, 기성 지식인, 부자, 고위 공무원들을 보수쪽 사람으로 알기 쉽지만 보수주의자란 전통과 역사에 의해 전국민이 받아들인 가치있는 것을 지키는 일입니다.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것 하나, 그것을 지키는 것입니다. 영국은 원래 보수는 왕정을 유지하면서 정치발전을 하려는 사람들, 개혁파는 프랑스처럼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국체제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지금도 왕정폐지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보수건 진보건 기성 정치인들과 국민들의 손가락질만 받고 들어갑니다. 지금 왕정이 헨리8세때와는 아주 다르지요. 지킬것을 지키면서 진보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보수입니다.
우리가 끝까지 지켜야 할 것을 찾아야지요. 제 생각에는 우선 "자유민주주의"가 있지요. 그러나 이것은 최근에 도입 가치지요.
우리 전통속에서 우리가 한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꼭 지켜야 할 규범, 또는 윤리(가치) 를 찾아 형상화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가장 좋은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