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이슬같이 맑은 마음과 어진(넓은)마음을 가진 자"
"하나님 앞에, 사람 앞에 정직한 자"
아는 분께 작명을 부탁드리며 부모로서 아기에게 기대하는 두 가지 마음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하나는,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주신 축복중의 한가지를 우리 아기에게도 동일하게 주시기를 기대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열왕기상 4장 29절을 보면 하나님이 솔로몬에게 지혜와 총명 외에 "넓은 마음을 주시되 바닷가의 모래같이 하시니"라는 말씀이 있는데 저는 이 "넓은 마음"이란 단어를 접하면서 제 남편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전이나 결혼 후 지금까지 한결같이 이 "넓은 마음"으로 저를 품어주었고 모든 상황들을 묵묵하게 참고 이겨내며 제게 든든한 기둥으로 곁에 서 있었습니다. 이젠 우리 아기가 아빠의 "넓은 마음"을 닮아 주위 사람을 품어주고 열방을 품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래서 이 뜻이 들어간 이름이었으면 했는데, 이것을 "어질 인"으로 대신하여 지으셨다고 합니다.
또 하나는, 말씀과 기도로 아기를 양육하되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사람 앞에서 정직한 자로 키우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님 앞에서 솔직하게 정직하게 반응할 줄 아는 자녀이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여기서 "로인"이란 원주민들이 가장 기본적인 것만 가리는 덮개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접두사 "아"를 붙이게 되면 '감추인 것이 없는' '모두 드러낸'의 뜻이 되어서 저희가 기대한 "정직한 자"의 의미를 갖게 됩니다.
"아로인"이란 이름을 받은 후, 계속 고민했었습니다. 뜻은 좋지만 이름이 너무 어렵다는 말도 있고, 이름으로 인해 나중에 친구들에게 놀림받을 여지가 있다는 얘기도 있어서 "로"를 생략하여 "아인"이라고 할까도 생각했었는데 결국 저의 적극적인 주장으로 "아로인"이라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이젠, 이름의 뜻처럼 우리 아기의 삶이 주님앞에서 빚어질 수 있기를 기도하고, 세상 가운데 선포합니다.
저희 또한 같은 모습으로 빚어지는 좋은 부모가 되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늦었지만 한 가지 더,
아기가 태어나는 마지막까지 집사님들의 따뜻한 손길에 감사드립니다.
아기의 출산용품과 수십벌에 이르는 임부복, 그리고 친정엄마의 손길과 같은 맛있는 음식과 기도로 보살펴 주셔서 저희가 이렇게 건강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플록집사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친정엄마처럼 품어주신 순장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