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고양이로다/이장희
꽃가루와 같이 부드러운 고양이의 털에
고운 봄의 향기가 어리우도다
금방울과 같이 호동그란 고양이의 눈에
미친 봄의 불길이 흐르도다
고요히 다물은 고양이 입술에
포근한 봄 졸음이 떠돌아라
날카롭게 쭉 뻗은 고양이의 수염에
푸른 봄의 생기가 뛰놀아라.
===[명시의 감상, 사계]===
이장희(李章熙, 1900년 1월 1일 ~ 1929년 11월 3일)는 일제강점기의 시인, 번역문학가이다.
본관은 인천(仁川)이고 호는 고월(古月)이다.
1900년 경상북도 대구 중구에서 아버지 이병학의 11남 8녀 중 삼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대구의 부호이며 조선총독부 중추원 참의를 지낸 이병학이며, 어머니는 박금련이다.
다섯 살때, 어머니를 잃고 이후 계모 밑에서 크며 아버지와 불화했다.
아버지 이병학은 두 번째 부인과 5남 6녀를 두었고, 이장희가 죽기 5년 전에 세 번째 결혼을 하였으며 그 외에 측실도 1명을 거느렸다. 이장희 자결 당시 형제는 모두 10남 8녀로 매우 복잡한 가계였다.
경상북도 대구보통학교를 거쳐 일본 교토 중학교를 졸업하였다.
교우관계는 양주동, 유엽, 김영진, 오상순, 백기만, 이상화, 현진건 등 극히 제한되어 있었다.
부친이 중추원 참의로서 일본인들과의 교제가 빈번하여 아들 이장희 시인에게 중간 통역을 맡기려 했으나,
이장희 시인은 한 번도 복종하지 않았고, 총독부 관리로 취직하라는 지시도 거역하여 부친은 이장희 시인을 버린 자식으로 아주 단념하였다 한다.
그래서 극도로 빈궁한 삶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1929년 11월 3일 대구 자택에서 음독 자살하였다.
<다음백과>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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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나무위키'에서 일부를 발췌합니다.
『고양이의 신체적 특성과 습성은 다른 고양잇과 동물들과 동일하여 빠른 반사신경, 탁월한 유연성, 날카로운 이빨, 넣고 꺼낼 수 있는 발톱 등이 있다. 고양이는 매우 긴 수면 시간을 가지고 있어 하루 종일 자는 시간이 굉장히 많으나 기본적으로 야생에서는 포식자 동물이라는 특성상 박명박모성(薄明薄暮性)으로, 해뜰녘과 해질녘에 주로 행동한다. 또한 여타 고양잇과 동물들과 같이 고양이는 육식동물로, 야생에 사는 들고양이는 쥐, 다람쥐, 작은 새 등을 사냥해 잡아먹는다. 한국에서는 사는 곳에 따라 들고양이, 길고양이, 집고양이 등으로 구분되어 불린다. 고양이는 19세기 후반 이후 인간에 의해 품종개량 되어 현재는 다양한 묘종이 있으며, 이러한 품종 등록을 관장하는 국제고양이협회(TICA)는 현재 71개 묘종을 인정한다』
시인은 고양이의 모습을 통해 봄을 느낍니다.
털, 눈, 입술, 수염으로부터 봄의 특징인 향기, 생기, 불길, 졸음을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잠자는 고양이의 모습은 평화롭지요.
평온한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적토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