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경이 제안하는 시원한 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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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진정 아끼는 주부라면 가족의 시원한 주생활까지 책임질 의무가 있다. 똑부러지는 주부 탤런트 이연경이 집안이 곧 피서지인 쿨한 인테리어를 공개했다. 경기도 분당의 한 고층 아파트. 무덥고 습기찬 장마철이었지만 현관문을 여는 순간 삼림욕장에라도 온 듯 신선하고 푸릇푸릇한 공기가 확 뿜어져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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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한 거실에서 함께 포즈를 취한 주부 탤런트 이연경과 두 아들. <조병관 기자 rai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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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경이 제안하는 시원한 주생활. 흰색과 원색의 시원한 조화. 바닥재와 벽지 소파 등 기본 색상은 화이트로 통일하고 벽지나 커튼 소품 등에 진한 원색 포인트를 줬다.
통상 거실의 한 켠은 소파, 다른 한 켠은 TV를 놓기 마련인데 이연경은 양쪽에 다 소파를 뒀다. 대가족이어서 식구들이 모일 일이 잦기에 거실은 철저한 대화의 공간으로 특화시켰다. "서로 마주 보며 대화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소파 전문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흰색 가죽 소파와 보라색 벨벳 소파를 믹스앤드매치 시켜 배치해 봤는데 굉장히 시원해 보이죠?"
거실의 TV는 영화 감상 등 문화생활을 다 같이 하자는 차원에서 가족실에 배치. 안방 자리를 가족실로 꾸몄는데 침대가 있어야할 자리에 소파를 놓고, 오래된 프로젝션 TV를 배치하고 검은색 블라인드를 치니 큰 돈 들이지 않고도 멋진 홈씨어터가 완성됐다. "뉴스든 영화든 시간을 정해놓고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월드컵 기간동안 가족실 효과를 톡톡히 봤지요."
"신혼도 아니고 안방은 부부가 잠만 자는 공간 아니냐. 남편이 공부할 수 있게 노트북을 얹을만한 간단한 책상을 배치해 안방과 서재를 겸했다"는 말에서 결혼 13년차 주부의 노련미가 느껴진다.
정서와 건강의 두마리 토끼를 위해 아이들 방 앞 베란다는 미니정원으로 꾸몄다. 초록 일색의 잎사귀들이 시원한 여름을 온 몸으로 웅변한다.
부엌도 초록공간. 화이트 톤으로 하되 식탁 2자 두 개와 싱크대 등을 연두빛으로 연출하는 그린 테라피를 꾀했다. "검색 사이트에서 키워드를 치면 관련 가구를 파는 업체가 줄줄이 뜨죠. 몇군데 뒤져본 후 마음에 드는 게 나오면 현장 답사를 가요. 쓸데없는 발품을 팔지 않고 경제적으로 쇼핑할 수 있죠."
인테리어 마무리는 패브릭. 거실의 경우 값비싼 커튼 대신 부직포 느낌의 간단한 롤 스크린을 설치해 햇빛이 그대로 투과되는 느낌을 살렸다. 값도 싸고 시원해보이니 일석이조다.
제아무리 멋지게 꾸며놔도 구석 구석에서 먼지가 굴러 다닌다면 시원할 수 없는 일. 가급적 매일 한번씩 일일이 걸레질을 하고 수시로 밀대를 밀고 다닌다는 부지런한 주부가 예쁜 집에서 살 수 있는 모양이다.
생과일 주스-샤베트면 여름 건강 '거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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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경이 추구하는 시원한 식생활과 의생활. 열두살과 아홉살 아들을 키우는 엄마다보니 아이들 건강을 위한 친환경 음식에 관심이 많아졌다.
탄산음료는 절대 안 먹인다고. 일상적인 마실거리로는 보리차와 우유만 준비한다. 하루에 한번 꼴로 생과일 주스를 먹이는 걸로 비타민 섭취량을 보충해준다. 하교 시간이 되면 토마토나 바나나를 갈아 생과일 주스를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뒀다 한 컵씩 따라준다.
여름철이라 아이스크림 타령을 할 때면 샤베트를 만들어준다. 색소나 방부제 등을 생각하면 아무 거나 먹일 수가 없다며 단호하게 말한다.
스태미너가 떨어질 때는 육식 위주로 먹이는 게 좋겠지만 입맛 없는 여름이니만큼 채소 위주로 식단을 짜고 있다. 샐러드를 자주 먹이는 가운데 가끔 비빔국수 열무비빔밥 등을 별미로 내놓는다고. 가족 외식 메뉴로는 쌀국수가 일순위.
국회방송의 요리프로그램 MC를 맡은 경험도 아이들 건강한 음식 해먹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연예인인만큼 의상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일. 큰 돈 들이지 않고 센스를 발휘할 수 있는 간단한 원칙을 하나 정했다. "흰색 바지에 파란색 계열의 상의를 걸치면 멋스럽고도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어요. 여기에 상의와 매치되는 발톱 매니큐어를 칠해주면 깔끔하게 마무리되죠."
주말엔 체험학습…숙제 잔소리는 좀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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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경 전매특허의 시원한 자녀 교육 노하우. 대한민국에서 자식 키우면서 자식 교육에 소홀할 수는 없는 노릇. 아이들의 교육 환경을 위해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코앞인 아파트로 이사를 온 것만으로도 교육 열정이 가위 짐작된다.
그러나 똑소리나는 엄마 답게 완급 조절을 중시하는 편. 주중에는 사교육 현장으로 돌리되 주말이면 남편 없이 혼자서 아이들을 태워 강원도의 펜션 등지에서 지내다 오는 등 숨막히는 현실에서도 숨쉴 구멍을 찾아주려고 애를 쓴다. 체험학습을 하도 자주 해 학교에서 체험학습 상한선을 정하자는 말이 나올 정도라는 후문.
공부 하라는 잔소리는 안하지만 숙제하라는 잔소리만큼은 한다고. 숙제는 학교와 학원 선생님들과의 약속이다.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달고 산단다.
쿨해진 집안 덕분에 따로 휴가갈 필요성을 못느낀다는 이연경. 사람들도 많지 돈도 들지 굳이 휴가갈 생각이 안난다며 전주에서 열리는 뮤지컬 '브레멘의 음악대' 지방 공연이 있어 이 기간을 이용해 아이들에게 엄마 일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잠깐 바람도 쐬어주는 거면 올 여름 휴가로 훌륭하지 않겠냐며 웃는다.
첫댓글 거실 너무 맘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