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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夏秋冬으로 풀이한 한자의 창제원리와 어원 : 갑골문과 금문은 순우리말로 만든 문자이다
제 2장 한자의 창제원리
Ⅳ. 종합사례와 어원
1. 秋가을 추의 어원
2. 冬겨울 동의 어원
3. 東동녘 동의 어원
4. 動움직일 동의 어원
5. 北북녘 북, 달아날 배, (등 배)의 어원
6. 美아름다울 미, 米쌀 미, 眉눈썹 미, 尾꼬리 미의 어원
설문해자에서는 羊과 大의 합자로 보고 아름답다는 말은 맛있는 것이다(“美,甘也”)로 풀이했다. 또 다른 견해는 양의 가죽을 덮어쓴 사람의 모습에서 양을 잡을 재주를 가진 뛰어난 사람을 그렸고 이로부터 큰 양이 유용하여 유용한 것이 아름다움이라 풀이하는 견해도 있다. 허진웅(許進雄, 대만명:쉬진슝) 전 대만대 교수는 어른의 머리 위에 단 아름다운 머리 장식의 모양을 본뜬 것이라고 풀이한다.
어느 견해를 보더라도 설득력있는 주장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자형과 뜻만을 가지고 추측한 내용을 기술하기 때문에 수 천년을 연구해도 검증할 수 없는 설명이 된다. 美의 은글(갑골문) 자형 12자를 면밀히 살펴보면 위쪽 羊모양은 羊의 은글 자형과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슷하기는 하나 양뿔에서 볼 수 있는 역동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양 몸통 길이도 훨씬 짧고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래쪽 大모양과 붙어있는 모습도 이례적이다. 결국 이 자형은 양이 아니라 사람(大)이 머리에 아름다운 머리 장식을 하고 있는 모습을 그려낸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위쪽 양 모양은 선녀도에 나오는 떠구지머리(큰머리, 예식 때에 여자의 어여머리 위에 얹던 가발. 아래쪽에 비녀 두 개를 꽂았다)와 떠구지비녀 2개(1개로 표현하기도 함) 또는 기타 머리 장식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순우리말중 어떤 말이 어원이 되어 그 음가가 "미"가 된 것인지를 찾아내고 이것이 아름답다와 대구관계이자 자형과 동의어 관계인지를 확인하면 된다.
우리말에 어깨에 메다처럼 메는 것을 표현하는 말이 있듯이 머리에 장식하는 것을 나타내는 간단한 말이 있으면 그 어원은 쉽게 찾아진다. 아쉽게도 필자가 찾은 단어는 꾸미다뿐이 없다. 아름답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꾸미는 것과 대구관계가 된다. 고대에는 꾸미는 것은 머리부분을 크게 부풀리는 떠구지머리 형태가 아름다움의 기준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선녀의 머리형태나 왕비, 빈의 머리 형태가 이와 유사한 형태로 나타난다. 따라서 머리 부분을 꾸민 것을 자형으로 그려낸 것이 12개의 다양한 은글(갑골문)로 보여진다. 그런데 첫음절을 취하지 않고 두 번째 음절 "미"를 음가로 취하였다. 그 이유는 "꾸"는 손질하다는 의미이고 "미"는 짓다는 의미인데 아름답다는 것은 지어진 모습, 즉, 사람의 머리를 손질하는 것보다는 사람의 머리 장식이 지어진 모습을 나타낸 것이 정확한 표현이기 때문에 두 번째 음절을 취한 것으로 본다. 또 하나의 이유는 된소리 형태인 "ㅅㄱ"음소는 음가로 취하지 않기 때문에 첫음절을 회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름답다 ≒≒ 꾸미다(꾸=손질하다, 미=짓다) = 美(자형풀이: 어른 머리에 아름다운 장식을 한 모습) : 대구법(뜻과 어원은 대구관계), 어원과 자형풀이는 동의어 관계]
우리말의 "꾸"와 "미"에 담겨진 미묘한 차이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 꾸미다 (꾸= 손질하다,매다 / 미= 짓다) [동사] 1.모양이 나게 매만져 차리거나 손질하다. ex) 머리를 꾸미다, 집안을 화려하게 꾸미다, 예쁘게 꾸미다. 2.거짓이나 없는 것을 사실인 것처럼 지어내다. 3.바느질을 하여 만들다. 4. 글 따위를 지어서 만들다. 5. 살림 따위를 차리고 갖추거나 마련하다. 6. 어떤 일을 짜고 만들다. 7. <언어> 구나 문장에서 다른 성분의 상태ㆍ성질ㆍ정도 따위를 자세하게 하거나 분명하게 하다. 어원 : ㅅ구미다<석보상절(1447)>
* 더미다 (더=겹쳐올리다, 미=짓다) [동사] [북한어] 겹쳐 올리어 더미를 짓다.
* 꾸리다 (꾸= 손질하다, 매다) [동사] 1.짐이나 물건 따위를 싸서 묶다. 2.일을 추진하여 처리해 나가거나, 생활을 규모 있게 이끌어 나가다. 3. 집이나 자리, 이야기 따위를 손질하여 모양이 나게 하다. 어원 :<ㅅ그리다<ㅄ그리다<월인석보(1459)>
* 가꾸다 (가 =보살피다, 꾸 =손질하다) [동사] 1.식물이나 그것을 기르는 장소 따위를 손질하고 보살피다. 2.몸을 잘 매만지거나 꾸미다. 3.좋은 상태로 만들려고 보살피고 꾸려 가다. 어원 : <갓고다<계축일기(1600?)>
우리말을 보존하고 있는 산스크리트어에서 어원을 찾는 견해는 "midha"(미다, 미어들다, 집중하다)가 美의 어원이라고 한다. 이 견해는 美가 羊(크다)과 大(사람)의 합자라고 볼 경우에는 성립할 수 있다. 즉, 다산의 시대에는 머리와 몸집이 큰 여인이 아름다움을 상징했다. 여인이 아름다운 것은 몸에 살이 미어들기 때문에 美의 음은 미다(미어들다) = ⓢ midha (=collect together, heap up, accumulate, meet together, place in the center, to bo stored)가 어원이 된다. 그러나 이 견해는 美의 자형은 사람이 머리장식으로 꾸민 것을 아름다움으로 표현한 것으로 볼 때는 자형과 맞지 않는 설명이 된다. 그리고 이 미다(midha)는 米(쌀 미)의 어원이 된다는 점에서 분석에 오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美아름다울 미는 아름답다와 꾸미다가 결합하면 인과관계의 원리에 의해 나오는 것이 있게 된다. 따라서 美아름다울 미의 숨은 뜻은 나오다가 된다.
(1) 숨은 뜻으로 만든 한자
ex) 渼물놀이 미 (수면에 잔물결이 이는 현상. 물에서 (옆으로) 나오는 것은(잔물결을)?) 躾가르칠 미 (사람 몸에서 나오도록 하는 행위를?)
(2) 기본 뜻으로 만든 한자
ex) 媄아름다울 미 (여자가 아름다운 것을?)
그런데 위의 미다(미어들다)는 순우리말에서는 "가득채우다, 가득차다"라는 뜻으로서 "米쌀 미"의 어원이 된다. 사전적 의미로는 메우다(어떤 장소에 가득 채우다)의 방언(경기, 전남, 충남) 정도로만 해설하고 있으나, 미어지다, 미어들다, 메우다, 메다, 미렷하다, 미리미리 등으로부터 미다의 의미를 추려내더라도 "가득채우다 내지 가득차다"가 본뜻이다. 산스크리트어 midha (집중하다, 미어들다)는 이 미다로부터 파생된 동의어 내지 유사어로 보아도 무방하다. 은글(갑골문)을 보면 쌀을 나타낸 자형은 아래 위로 2등분으로 구획을 정하여 쌀이 담겨있거나 가로막이 및 세로막이로 4등분한 구획에 칸마다 쌀이 한톨 내지 한판씩 담겨있는 모습이다. 이것은 쌀이 미는 것(=가득채우다)을 그려내기 위하여 자형에 반드시 구획이 나타나도록 한 것이다. 쌀과 미다(=가득채우다)는 대구관계이며, 미다와 자형풀이(구획에 쌀을 가득 채우는 것)는 동의어 내지 핵심어 관계인 것이다.
[쌀 ≒≒ 미다(=가득채우다) = 米(구획을 나눠서 쌀을 가득 채우는 모양) : 대구법, 어원과 자형풀이는 동의어 내지 핵심어 관계 ]
※ 국어사전에서 미다의 뜻 : 가득채우다, 가득차다
* 미다 [동사] [방언] ‘메우다2’의 방언(경기, 전남, 충남). 가득 채우다. ex) 식당을 가득 민 축하객, 인파가 광장을 미었다, 조용한 정적이 방을 미고 있었다.
cf) 메-우다 [동사] ‘메다1(1. 뚫려 있거나 비어 있는 곳이 막히거나 채워지다. 2. 어떤 장소에 가득 차다)’의 사동사.
cf) 메다(1.뚫려 있거나 비어 있는 곳이 막히거나 채워지다. 2.어떤 장소에 가득 차다. ex) 마당이 메어 터지게 사람들이 들이닥쳤다.3. 어떤 감정이 북받쳐 목소리가 잘 나지 않다. 어원 : 메다<분류두공부시언해 (초간본) (1481)>/몌다<석상>)
* 미리미리 [부사] 충분한 여유가 있게 먼저.
* 미어지다 [동사]1.팽팽한 가죽이나 종이 따위가 해어져서 구멍이 나다.2.가득 차서 터질 듯하다.3.(비유적으로) 가슴이 찢어질 듯이 심한 고통이나 슬픔을 느끼다.
* 미어터지다[동사]1.공간이 꽉 차 터지거나 터질 듯한 상태가 되다.2. (비유적으로) 심한 고통이나 슬픔으로 가슴이 터질 듯이 매우 괴롭다.
* 미렷하다 [형용사] 살이 쪄서 군턱이 져 있다.
참고로 한자의 어원 "미"와 관련하여 신체어인 “眉눈썹 미”의 어원을 덧붙이자면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검증할 수 있다.
眉눈썹 미 : 은글(갑골문)에서의 자형은 눈위에 속눈썹이나 눈썹을 그려넣은 모습으로 나타냈는데, 대부분이 ㄱ자 모양으로 눈썹끝을 꺾어서 실물과 달리 표현한 것은 가장자리를 뜻하는 "미"와 일치시키기 위한 것이다. 순우리말 "미"에는 "가장자리, 바깥"을 뜻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미장이(건축 공사에서 벽이나 천장, 바닥 따위에 흙, 회, 시멘트 따위를 바르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미장일하다, 미사리 ( <민속> 삿갓, 방갓, 전모 따위의 밑에 대어 머리에 쓰게 된 둥근 테두리), 미투리 (삼이나 노 따위로 짚신처럼 삼은 신), 미주알 (항문을 이루는 창자의 끝부분), 미립 (활짱을 다 만들고, 시위를 먹인 뒤에 활을 다듬고 길을 잡는 일) 등에서쓰인 "미"의 의미가 그것이다.
[눈썹 ≒≒ 미(=가장자리, 바깥) = 眉 (자형풀이) : 눈썹과 미는 대구관계, 미와 자형풀이는 동의어 내지 핵심어 관계]
눈썹이 미(가장자리, 바깥)에 있는 결과는 바깥쪽에 나가있거나 나간 상태가 되므로 그 숨은 뜻은 "나가다, 나가있다" 가 된다.
(1) 어원의 뜻(가장자리, 바깥)으로 만든 한자
湄물가 미 (물 가장자리를? ) 堳담 미 (흙으로 가장자리를 만든 것은? ) 楣문미 미 (門楣: 창문 위에 가로로 댄 나무. 본체 바깥에 있도록 나무로 만든 것은?)
(2) 숨은 뜻(나가다, 나가있다)으로 만든 한자
媚아첨할 미 (중심으로 나가있게 하는 행위는?) 煝빛날 미 (불이 본체에서 나가는 것을?) 睸눈이 멀 미 (눈 자체가 본체에서 나간 결과는?)
䰨매혹할 매, 도깨비 매,도깨비 미 (통째로 다 나가게 하는 것을? 鬽(매), 魅(매)와 동자(同字). "眉눈썹 미=彡터럭 삼=未아닐 미" (나가다). 鬼귀신 귀 ((통째로 다) 나오다) )
※ 국어사전에서 추린 "미"의 뜻 : 가장자리, 바깥
* 미장하다1 [동사] 건축 공사에서 벽이나 천장, 바닥 따위에 흙이나 회, 시멘트 따위를 바르다. <장 (= 바르다)은 莊씩씩할 장, 바를 장/ 庄씩씩할 장, 바를 장의 어원이다.>
* 미장이 [명사] 건축 공사에서 벽이나 천장, 바닥 따위에 흙, 회, 시멘트 따위를 바르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
* 미장쟁이 [명사] [북한어] ‘미장이(건축 공사에서 벽이나 천장, 바닥 따위에 흙, 회, 시멘트 따위를 바르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를 낮잡아 이르는 말.
* 미장1 [명사] 건축 공사에서 벽이나 천장, 바닥 따위에 흙이나 회, 시멘트 따위를 바름. 또는 그런 일.
* 미사리2 [명사] <민속> 삿갓, 방갓, 전모 따위의 밑에 대어 머리에 쓰게 된 둥근 테두리.
* 미투리 [명사] 삼이나 노 따위로 짚신처럼 삼은 신. 흔히 날을 여섯 개로 한다.
* 미커리 [명사] [방언] ‘미투리(삼이나 노 따위로 짚신처럼 삼은 신)’의 방언(경상, 전라, 충북, 함경).
* 미주알 [명사] 항문을 이루는 창자의 끝부분.
* 미립2 [명사] 활짱을 다 만들고, 시위를 먹인 뒤에 활을 다듬고 길을 잡는 일.
“尾꼬리 미”의 어원도 잠시 살펴보자. 尾의 갑골문 자형은 기어다니는 동물과 동물의 엉덩이에 털이 있는 꼬리를 하나로 그린 모양이다. 사람이나 꼬리장식이 아니다. 또한 엉덩이를 나타내는 尸(시)와 엉덩이에 붙어 있는 毛(털 모)의 합자도 아니다. "미루다, 미대다, 미식미식, 미레, 미래"에서 알 수 있듯이 순우리말 "미"의 뜻에는 "길다, 길게 끌다"라는 뜻이 있다. 꼬리와 음의 어원인 미(=길다, 길게 끌다)는 대구관계이며, 자형풀이는 동물꼬리를 상형한 것으로서 뜻과 동의어이다.
[尾 (자형풀이 : 동물 꼬리) = 꼬리 ≒≒ 미( =길다, 길게 끌다) : 꼬리와 미는 대구관계, 꼬리와 자형풀이는 동의어 관계]
尾의 어원의 뜻은 "길다, 길게 끌다"이므로 이 어원의 뜻과 결합한 합성한자에는 娓장황할 미, 힘쓸 미 (중심이 길어지는 것을? 중심을 길게 끄는 행위를?) 䬿대궁 미 (먹다 남은 밥. 길게 끈 밥은?) 등이 있으며, 꼬리가 길어진 결과는 나가는 것이 되므로 숨은 뜻은 "나가다"이고, 숨은 뜻과 결합한 합성한자에는 趘달릴 혁 (달려나가는 것을?)이 있다.
※ 국어사전에서 추린 "미"의 뜻 : 길다, 길게 끌다
* 미루다 [동사] 1.정한 시간이나 기일을 나중으로 넘기거나 늘이다. 2.일을 남에게 넘기다. 3.이미 알려진 것으로써 다른 것을 비추어 헤아리다.
* 미대다 [동사]1.하기 싫은 일이나 잘못된 일의 책임을 남에게 밀어 넘기다. 2.일을 제때에 하지 않고 오래 질질 끌다.
* 미식미식 [부사] 끊어질 듯이 자꾸 이어지는 모양.
* 미루적대다 [동사] [같은 말] 미루적거리다(해야 할 일이나 날짜 따위를 자꾸 미루어 시간을 끌다).
* 미루적거리다 [동사] 해야 할 일이나 날짜 따위를 자꾸 미루어 시간을 끌다.
* 미적미적 [부사]1.무거운 것을 조금씩 앞으로 자꾸 내미는 모양. 2.[같은 말] 미루적미루적(해야 할 일이나 날짜 따위를 미루어 자꾸 시간을 끄는 모양). 3.자꾸 꾸물대거나 망설이는 모양.
* 미레3 [명사] [방언] ‘고무래(곡식을 그러모으고 펴거나, 밭의 흙을 고르거나 아궁이의 재를 긁어모으는 데에 쓰는 ‘丁’ 자 모양의 기구)’의 방언(전남).
* 미레자 [명사] [같은 말] 먹자1(목수가 나무에 먹으로 금을 그을 때 쓰는 ‘T’ 자 모양의 자).
* 미렛당그레 [명사] [방언] ‘고무래(곡식을 그러모으고 펴거나, 밭의 흙을 고르거나 아궁이의 재를 긁어모으는 데에 쓰는 ‘丁’ 자 모양의 기구)’의 방언(전남).
* 미래1 [명사] <농업> 못자리를 고르는 데 쓰는 농기구. 지름이 두 치 반가량 되고 길이가 다섯 자가량 되는 곧고 둥근 나무 한가운데 긴 자루를 박았다.
[출처]http://blog.naver.com/lecheva/221091030484 6. 美아름다울 미, 米쌀 미, 眉눈썹 미, 尾꼬리 미의 어원|작성자 유레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