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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세계최대의 교회(순복음교회), 세계최대 감리교회(금란교회), 장로교회(명성교회)가 있고 세계10대교회중 6개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조용기 목사가 시무한 것으로 유명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경우 등록교인 78만에 출석교인 40여만 명에 달하며 조용기 목사의 동생인 은혜와진리교회도 등록교인 40만에 출석교인이 약 20만에 달한다.
서울 망우동에 있는 금란교회는 세계 최대 감리교회로 연건평 1만2400평(지상 10층, 지하 6층)의 대형 건물에 등록 교인 12만, 출석 교인 수 6만을 헤아린다. 명성교회는 등록교인 9만에 출석교회 4만을 헤아린다. 이외에 3~8만 명 규모의 교회로 인천지역 최대규모의의 주안장로교회, 인천순복음교회, 서초동 사랑의교회, 서빙고와 양재동의 온누리교회, 분당의 할렐루야교회, 궁동의 연세중앙교회, 강남지역 최대교회인 광림감리교회, 소망교회 등이 있다.
이 같은 교회규모는 오늘날 개신교회의 아성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교회에서조차 유례가 없다. 2008년 10월 미 기독교 전문지 '아웃리치' 매거진이 최근 보도한 교인수 기준 미국 최대교회는 4만3500명(이하 출석교인 기준)을 가진 텍사스 주 레이크우드교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긍정의 힘', '잘되는 나' 등 베스트셀러를 낸 조엘 오스틴이 담임으로 있는 교회다.
이어 텍사스 주 세컨드 침례교회(2만3659명)와 조지아 주 노스포인트 커뮤니티 교회(2만2557명)가 2, 3위에 올랐다.
이외에 새들백 교회는 빌리 그래함이후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다고 평가되는 릭 워렌 목사의 새들벡교회 경우도 출석교인이 2만 명에 머무는 것에 비해 한국대형교회의 규모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대형교회 중 순복음, 금란교회 등은 60~70년대 크게 성장했다. 박정희 정권의 산업화 정책과 저곡가 정책으로 농촌에서 도시로 몰려든 이농인구를 흡수한 것이다. 당시 이농인구의 상당수는 산업화가 지체된 호남, 충청인 들이었다. 이들은 서울 토박이들이 많은 종로나 중구, 용산구보다는 중심에서 벗어난 중랑구, 관악구, 성북구, 성동구, 광진구, 서대문, 영등포 등에 한강지류나 야산에 집단거주하며 이른바 달동네를 형성했다.
달동네에 거주한 이농인 들이 교회로 몰려든 가장 큰 이유는 급격한 이농으로 인한 아노미 현상 때문이다. 도시에 정착한 이농인 들은 저임금 노동집약산업에 투입되거나 도시빈민으로 전락해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시달렸다. 이를 주목한 당시 조용기, 김홍도 등 부흥사들은 빈민지역에 천막교회 등을 짓고 해체된 농촌 공동체를 대체하는 역할을 했다.
조용기 목사는 ‘영혼이 잘됨 같이 범사에 잘되며 강건하게 되는’ 삼박자 구원과 ‘중생·신유·재림·성령세례·축복’의 오중복음을 강조하면서 예배를 부흥회식으로 이끌어 삶에 지친 사람들, 그 중에서 가부장제하에서 시달리는 이농여성들이 한을 풀어내도록 했다. 조목사는 특히 삼위일체 중에서 오직 성령의 사역을 강조하면서 기복적이고 기적적 치유를 내용으로 하는 열광적 신비주의를 통해 교인들을 저인망식으로 끌어 모아 세계최대 교회를 일구어냈다.
순복음, 금란교회 등이 도시빈민 등을 대상으로 급성장했다면 70년 중반 강남권 개발에 힘입어 급성장한 교회들도 있었다. 70년대 중반 박정희 정권은 지금의 행정수도이전에 버금가는 추진력과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지금의 강남, 서초구 일대에 고급아파트를 짓는 등 신도시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한동안 인기가 없었던 강남을 띄우기위해 법원과 검찰청을 옮겼고 경기, 서울, 진명, 숙명 등 유명고교를 이전하는 등 생활과 교육여건을 향상시켰다. 그 결과 고위관료나 대기업 임원 등 사회유력인사들의 이동이 현저해졌고 인구도 급격히 늘어났다.
정부의 강남개발에 힘입어 일찍 터를 잡은 충현(김창인), 소망교회(곽선희). 광림교회(김선도) 등 이른바 강남권 3인방은 가장 큰 수혜자가 되었다. 강남권 대형교회 목사들은 대체적으로 미국의 로버트 슐러 목사의 영향을 받아 ‘세속적 성공’과 ‘용서하는 하느님’을 강조했다. 세속적 성공과정에서 따를 수 있는 죄에 대한 심적 불안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이들 교회는 교인수로는 순복음, 금란에 비해 교인 수는 적으나 사회적 영향력은 훨씬 큰 편이다. 예를 들어 충현교회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소망교회는 이명박 현대통령을 배출하고 고소영 내각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내면서 강남권교회들이 우리사회에 가지는 위상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60~70년대 목회자들의 개인적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교회로 성장한 교회들을 선발대형교회라고 한다면 사랑의 교회(옥한흠), 온누리교회(하용조), 남서울교회(홍정길) 등 강남권 중산층의 지지를 업고 성장한 교회를 후발대형교회라고 할 수 있다(김진호). 후발대형교회들은 선발대형교회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규모면에서는 여전히 세계적이다. 후발대형교회들은 중산층의 정서를 읽어내면서 세련된 설교와 문화적 코드를 통해 급속하게 성장했다.
후발대형교회 신자들은 외국유학을 다녀온 고위관료, 대학교수나 판사, 검사, 변호사, 의사, 유명 연예인 같은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가 많고 자녀들 서울대, 연대, 고대 등 명문대 생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서 교회는 단순한 신앙의 장일 뿐 아니라 파워엘리트들로서 친교와 혼맥을 형성하는 장으로 자연스럽게 광범위한 인맥을 만들어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후발대형교회들은 강남뿐만 아니라 80년대 이후 개발된 신도시로 중심으로 확산되었다. 1989년 12월 시범단지 1차 분양 및 1991년 9월 입주를 시작한 분당 신도시를 비롯해 일산, 평촌, 산본, 수지, 죽전 등에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후발대형교회들은 신중산층을 대거 흡수해 대형교회로 성장했다.
이들 신도시 대형교회들은 이동원 목사가 세운 경기도 용인의 지구촌교회와 같이 자체적으로 성장한 경우와 선발 또는 후발대형교회들이 세운 지점 성격의 교회들로 나누어진다. 지구촌교회는 93년 경기도 용인 수지에서 시작해 분당으로 이전했다가 다시 수지에 건물을 구입해 이전한 독특한 경우로 현재 출석교인수는 1만 명을 상회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은혜와진리교회, 온누리교회, 광림교회 등 대형교회 지교회들은 본 교회에 재정, 인사, 행정 등 사실상 교회 운영을 위한 모든 권한이 예속되어 있는 형태가 많다(박득훈). 이런 교회들은 본 교회의 명칭을 그대로 쓰면서 단지 위치한 지명을 붙여 구분하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07년 지교회 독립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모두 20개의 지교회를 가지고 있고 은혜와진리교회도 모두 24개의 지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은혜와진리교회는 경기도 안양이 모 교회이고 수원 ․ 과천 ․ 안산 ․ 시흥 ․ 광명 ․ 부평 ․ 판교 ․ 산본 ․ 의왕 ․ ․부천 ․ 구리 ․ 일산 ․ 시화 ․ 영통 ․ 김포 ․ 평택 등 수도권 전 지역에 지교회를 두고 있다.
후발대형교회의 대표격인 온누리교회는 서빙고 본 예배당 외에 양재와 경기도 수원, 부천, 그리고 대전에 지교회를 운영하고 있다.
서빙고와 양재는 하용조 목사가 직접 언급한 것처럼 항공모함에 비유될 정도로 매주 3천명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규모를 갖고 있고, 나머지 3곳의 지교회는 적게는 200명에서 수백 명 정도 규모이다. 온누리교회가 ‘비전교회’라는 이름으로 지교회들은 본교회의 비전과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지교회들은 대개 인공위성이나 초고속 인터넷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본 교회 목회자의 설교를 들으면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지교회를 비롯한 신도시 대형교회 성장은 서울 등지에서 이주한 신자뿐만 아니라 인근 중소형교회 교인들의 수평이동에 힘입은 바가 크다. 비신자들이 아니라 기존 신자들을 흡수한 결과인데 이는 기존 신자들의 대형교회에 대한 선호와 이농인구의 감소에 그 원인이 있다.
기존 신자들이 신도시 대형교회를 선호하는 이유는 직장과 이사 등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기존 교회 목회자들의 자질부족이나 프로그램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신도시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교회의 수평이동은 교인들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는 하지만 많은 폐해를 낳고 있다. 교회간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의 심화, 목회자들 사이의 갈등, 기독교인 사이의 경쟁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신도시 대형교회들의 성장은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이른바 대형할인점의 성장과 유사하다.
국내 할인점는 93년 시작한 신세계 이마트를 시발로 96년 유통시장 개방이후 외국계 할인점의 진출과 함께 2008년 8월말 현재 350개를 돌파한 상태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대형마트의 눈부신 증가와는 달리 전통 재래시장과 동네 슈퍼마켓 등 소형 점포는 전국에서 14만여 개나 줄어들었다.
대형마트는 개인의 자본을 끌어들여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의 막대한 자본을 이용해 지방에 진출하고 있다. 이런 대규모 자금을 동원한 할인점의 출현은 영세 상인의 몰락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자금을 서울과 수도권으로 유출해 지역 경제 기반의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 최근에는 2~3년 내에 대형할인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이 나오면서 대형 할인점과 동네 슈퍼마켓 중간 규모인 '대형 슈퍼마켓(Super Supermarket)‘으로 유통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대형할인점들이 지역 상권을 장악하고 소비자들을 끌어 모을 수 있었던 것은 가격뿐만 아니라 문화센터, 면세점, 의료시설, 금융시설(은행, 증권, 부동산, 보험), 헬스뷰티시설(미용, 헬스, 헬스케어), 종합레저시설(체육시설, 영화관, 게임장, 여행안내, 웨딩시설, 음식점, 놀이시설)등을 결합해 한 곳에서 생활에 필요한 거의 모든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의 반발을 의식해 지역 주민, 경제, 문화, 환경과 관련한 각종 행사를 개최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이미지 마켓팅을 시도하고 있다.
이마트와 같은 대형할인점이 엄청난 자금과 노하우를 통해 지역 상권을 무력화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신도시 대형교회들도 비슷한 전략을 통해 지역교회들을 고사시키고 있다. 신도시 대형교회들은 예배는 물론 교회분위기의 차별화를 통해 지역 신도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예배의 경우 대체적으로 멀티미디어를 통한 비주얼과 밴드를 동원한 음악적 분위기에서 진행하고 있다. 예배당 전면에 매달려있는 대형스크린을 통해 설교자의 모습을 비춰주거나 예배순서나 성경구절, 찬송가 등을 보여주고 드럼을 중심으로 구성된 밴드들은 예배전과 설교 후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교회시설도 카페와 책방을 두는 등 문화센터처럼 꾸며 일반교회 신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의 선두주자는 서울 서빙고에 있는 온누리교회라고 할 수 있다. 온누리교회는 이른바 살아 있는 예배를 강조하며 한국교회 예배에 혁신을 가져온 것으로 유명하다. 온누리교회는 우선 예배당에 미니멀리즘적 요소를 도입해 화려한 실내장식을 없애고 강단을 연극무대처럼 단순하게 하고 단상에는 아크릴 설교대만 올려놓았다. 예배도 일반교회의 고전적이고 엄숙한 방식을 버리고 남다른 방식으로 진행한다. 예배 시작 전과 설교 후 단상 한쪽에 있는 밴드와 트럼펫이 팝가스펠을 연주하고 찬양팀 역시 평상복 차림으로 성가를 부르는 등 포스토모던적 문화코드를 동원하고 있다.
온누리교회 예배방식은 한때 피아노나 파이프오르간 같은 클래식 악기만을 사용해온 기독교계에 이는 상당한 충격이었고 방식을 두고 교계에 논쟁거리가 되기도 했으나 지금은 수도권 대형교회의 보편적인 모델이 되고 있다. 온누리교회는 이외에 기업의 마켓팅기법을 도입해 교회를 성장시켰다. 이른바 기업 내부와 외부의 환경과 역량을 감안한 SWOT 분석1)을 도입한다든가 세대별, 직업별 맞춤전도는 오늘날 기업이 활용하고 있는 세부마켓팅을 활용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홍보 역시 교회 내의 광고계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대상자를 세밀하게 분석해 설득력을 높일 수 있는 브랜드와 캐릭터를 만드는 등 마치 기업의 광고 제작과정처럼 진행했다.
또한 교회 안에 대형할인점과 유사한 방식으로 카페와 서점, 꽃집 등을 만들어 교회를 ‘거룩한 공간’이라기보다는 평일에도 쉽게 찾을 수 있는 ‘생활공간화’함으로서 교회대중, 특히 교회와 거리를 두는 젊은 세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온누리교회의 성장 노하우인 예배구성, 교육체계, 조직관리, 전도기법 등은 1990년대 중반 이래 대형교회를 꿈꾸는 목회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고 대형교회는 물론 중소형교회까지 따라하고 있는 실정이다.(황일도)
그러나 온누리교회가 서빙고와 양재성전에 만족하지 않고 수도권 신도시에 ‘비전교회’라는 방식으로 지교회를 설립하면서 지역교회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온누리교회는 자신들의 비전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거점으로서 지교회를 세웠다고 주장하지만 지역교회들은 온누리교회의 기업화된 전도방에 위협을 느끼고 지역에 따라서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온누리교회같은 대형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신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교회와 목회자들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일반교회와 차별화된 설교와 예배, 문화를 향유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천편일률적인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신학과 신앙, 교회운영은 한국교회의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만명에서 수십만의 교인을 둔 한국 대형교회 목사들의 대부분 친미보수적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조용기, 김홍도를 비롯한 선발대형교회는 물론이고 후발대형교회, 신도시 대형교회 목회자들 거의 예외없이 같은 입장을 가지고 있다.
세련된 설교를 한다는 평을 받는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는 지나친 영어의 사용, 동성애자에 대한 비난, 미국에 대한 사대주의적 편견을 가지고 있고 온누리교회 하용조 목사의 설교 역시 이목사처럼 동성애자와 운동권에 대한 비판적 접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기독교사상 2004.10)
이들이 친미보수적 입장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은 교회성장과정에서 미국교회의 모방하면서 성장했기 때문이다. 조용기 목사는 미국의 대표적 부흥사 빌리 그레함을, 김선도 목사는 로버트 슐러를 모델로 삼았고 하용조 목사는 1996년 미국 시카고에 있는 윌로우크릭 교회를 방문한 후 월로우크릭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의 많은 부분을 차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형교회 목회자들은 대부분 개인구원과 세속적 성공을 강조하고 있고 그들의 영향을 받은 거의 모든 대형교회 목사들은 세속적 성공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있다. 즉 '교인들의 성공이 교회의 성공이요‘ '교인들의 비전은 곧 교회의 비전'이라는 것인데 그들이 성서 속에서 모범으로 삼는 인물은 형을 속이고 장남의 권리를 빼앗은 야곱과 이집트의 총리가 된 요셉이다. 요셉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 인물이기에 그나마 이해할 수 있지만 사기꾼 야곱을 의인화하는 것은 교인들을 도덕적 불감증에 빠트리게 한다
이것은 가시적 성장과 성공에 초점을 둠으로서 교인들을 성장과 축복 이데올로기에 빠지게 할 수 밖에 없다. 결국 목회자들이 교인들에게 음식으로 얘기하면 햄버거같은 정크푸드(Junk Food)를 주는 셈인데 교인들 역시 그것을 받아먹는 데 개의치 않는 듯하다. 수단과 방법을 가지지 않고 빠른 시간내 돈과 권력, 명예를 쥐고 싶어하는 한국의 교인들에게 패스트푸드와 같은 내용의 설교는 딱 들어맞는다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교인들에게는 미국인들처럼 부자가 되거나 아니면 최소한 햄버거라도 남아돌 정도로 배불리 먹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역사와 사회에 대한 책임은 눈곱만치도 없이 그저 미국식 성공을 강조하고 지역사회와 교회를 초토화시키는 초대형교회들의 대형할인점식 선교전략과 이에 편승하는 패스트푸드 신자들의 저급한 신앙관은 결국 한국교회의 종말을 부추키고 있다.
그에 대한 반증은 통계청이 2006년 발표한 인구센서스에서 기독교신자가 처음으로 감소했다는 발표에서 드러난다. 1996년 876만 명이었던 기독교인이 8백61만 6천명으로 14만 4천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이에 비해 불교 3.9%, 천주교는 비약적으로 74.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한국교회의 목회자나 신도들이 저급한 윤리의식에서 비롯된다. 도덕적으로 모범을 보여야할 목회자들의 재정비리와 성추행, 세습, 교회의 부동산 투기 등은 일반 범죄자들과 같거나 더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교회에 대한 사회의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 2008년 10월말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이 발표한 여론조사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기윤실이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2008 교회신뢰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 교회를 신뢰하는 가에 대한 질문에 18.4%만이 신뢰한다고 밝히고 48.3%가 '신뢰하지 않는다', 나머지 33.3%는 '보통'이 라고 응답했다.
또 '기독교인의 말과 행동에 믿음이 간다'는 항목에 대한 평가는 '그렇지 않다'가 50.8%, '보통'(35.2%), '그렇다'(14%)의 순이었다. 또 '목회자의 설교와 행동에 믿음이 간다'는 항목에 대한 평가도 '그렇지 않다'(43.3%), '보통'(33.8%), '그렇다'(22.9%)로 나타났다. 교회가 신뢰를 받기 위해 바꿔야 할 대상으로는 '교회 지도자들'(25.5%), '교회의 운영'(24.4%), '교인'(17.2%)의 순으로 꼽았다.
이러한 부정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의 대형할인점화는 멈출 것 같지 않다. 목회자나 신자들의 성공과 대박에 대한 갈망이 멈추지 않는 한 말이다.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좋아하다 못해 숭배하는 위대한 아메리카 제국이 탐욕과 거품으로 무너지고 있는 현실을 보면 그들의 꿈도 연기처럼 사라질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카페지기))) 이글에 100% 동의하는 것은 아니나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우리가 바르게 인식해야 한다는 것은 중요하다고 봅니다....작은교회의 피외침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나중 심판대앞에 섰을때 잘했다 칭찬받는 한국교회 우리모두가 되어야 할것입니다... 작은교회는 큰교회를 위해 중보기도하고, 큰교회는 작은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잘 자라나도록 돌보아야 할 책임이 분명히 있습니다. 많이 맡긴자에게는 많은 것을 찾으시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도 잘 하겠습니다....
[출처] 월마트교회 패스트푸드 신자 (생명과 평화를 위한 모임) |작성자 평화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