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고등학교 정문에서 동래시장 방면 약 100m 지점 골목 안에 독립운동가 삼남매의 생가가 있습니다. 박차정 의사의 형제들의 생가입니다. 이 골목을 '박차정거리'라고 부릅니다.
거리 주변에 '희망통닭'이 있습니다. 옛날 가야지회원들이 부산 3대 통닭 투어를 하기도 했습니다. 달리기 외에 문화탐방, 먹거리 탐방, 산복도로 탐방과 같은 다양한 행사를 추구했던 가야지였습니다. 이런 점들이 타 동호회와는 달랐던 모범 동호회의 모습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동호회가 무뎌졌다고 말하기에는 궁색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변 정형외과 진료차 들렀다가 박차정 거리의 생가를 찾았던 단상입니다. 조그만 발품에도 값어치 있는 일들은 주변에 참 많습니다~^^
<박차정 의사 생가 모습>
*** 카페를 찾는 분들께 빈손으로 나가지 마시라고 올린 글입니다~^^
첫댓글 가까이있어도 무심코 지나쳐버렸네요. 나라생각이 그마큼 소홀한가 봅니다. 일깨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희망통닭. 거제통닭.....
거제시장 진주통닭, 남포동 거인통닭, 부평통닭, 오복통닭 등이 서로 3대 통닭이라고 주장한다는데...
박차정의사의 생가는 부산에 그것도 집에서 가까운 동래에 있어 여러 번 방문했습니다. 20여년 전 향토답사 활동을 하기 전에는 저도 이분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부산의 인물에 대한 공부와 답사를 하면서 알게 된 분입니다. 남편이었던 김원봉의 고향 밀양 공동묘지에 묻혀 있는 작고 초라한 무덤도 백 명 가까운 회원들과 답사를 가서 참배하였습니다. 박차정의사는 광복이 되기 1년 전에 돌아가셔서 이념의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아 부산의 인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남편은 일제에 맞서 무장투쟁으로 혁혁한 공을 세웠지만 남북한의 이념 전쟁 문제로 남한과 북한 어디서도 떳떳하게 위인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정이지만 박차정의사처럼 광복 이전에 돌아가시고 이념 전쟁에 휘말리지 않았다면 김구 선생님 이상으로 추앙받는 인물이 되었을 것입니다. 나와 우리와 맞선 자는 적이 되는 것이니 역사적으로 인물을 평가하는 것도 참 아이러니가 많습니다. 적보다 더 저평가 되어야 할 인물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있는 일은 없는지 깨어있는 국민이 되어야겠지요. 허해원 선생님처럼 퇴직을 하신 회원님들이 역사 현장 둘러보기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을 하신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