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12월 25일 성탄절예배 설교
○ 누가복음 2장 8-14절 성탄에 초대받은 사람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사람들은 다 알수 없을 뿐 아니라 극히 적은 부분만 알수 있습니다. 특히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일부는 선지자들을 통해 미리 예언하게 하셔서 때가 이르렀을 때 하나님이 하셨다고 알수 있도록 일을 하십니다. 예수님도 자신에 대한 예언들이 이루어진 것이 있음을 아셨고 또 자신이 이루어야할 예언이 있었음을 아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누군가를 지목하시고 택하셔서 일하실 때 누구를 쓰실지 아무도 모릅니다. 예상 밖의 사람들을 쓰셔서 사람들을 놀라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다윗을 왕으로 삼고자 하셨을 때 다윗은 양을 치는 목동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사무엘선지자를 보내셔서 왕으로 기름을 부으셨습니다. 그 당시 아무도 하나님이 목동을 택하셔서 왕으로 삼으시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셨을 때도 역시 예수님이 만나셔서 구원하신 사람들은 하나같이 예상외의 인물들이었습니다. 베데스다 연못에 누워있던 사람, 나면서 맹인이었던 사람, 사마리아 여인, 그리고 그당시에 천한 신분으로 여겨졌던 갈릴리의 어부들 등 전혀 예축하지 못한 사람들을 만나주시고 그 만남을 통해 영광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의 탄생 때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동방에서 별을 연구하던 박사들은 예루살렘 왕궁에서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이신 예수님이 태어나실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예루살렘 성으로 들어갔을 때 그들은 자신들이 찾는 왕을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들이 좇아온 별은 베들레헴의 여관으로 인도하였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목수와 그의 아내의 품에 있는 작은 아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먼나라에서 별을 연구하는 박사들에게 그들이 익숙한 별을 통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하나님의 일하심의 특징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방인을 배척하는 유대 땅에 이방인들을 인도하셔서 왕의 나심을 알게 하신 것입니다.
그런 독특하고 예상 밖의 일들을 하나님은 베들레헴 상밖에서 양을 지키고 있는 목자들을 찾아가심으로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아기 예수의 탄생에 대한 축하객을 낯선 이방인 땅에서 온 동방박사들과 전혀 초대받을 대상으로 여겨질 수 없었던 목자들로 한정하신 것입니다. 그들은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들판에서 양을 치던 그 모습 그대로 베들레헴의 여관 말구유에 뉘인 아기 예수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큰 기쁨 가운데 자신들에게 온 땅에 미칠 큰 기쁨의 소식을 전해준 천사들에게서 들은 말을 예수님의 아버지 요셉과 어머니 마리아에게 전해주었습니다.
성탄에 초대를 받은 사람들은 고관백작들이 아니었습니다. 종교지도자들도 아니었습니다. 이방땅에서 별을 연구하던 박사들과 양을 치는 목자들이었습니다. 아무도 그들에 대하여 관심도 없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축하객으로 그들을 초대하시리라고 예상한 사람들은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방인 박사들에게는 가장 크게 빛나는 별을 보이셨고, 베들레헴 밖에서 밤새도록 양을 치던 목자들에게는 그들을 위해 천사 한 명도 아닌 엄청나게 많은 천사들을 보내셔서 그들 앞에서 하나님이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송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단 몇 명의 목자를 위해 하늘나라 최고의 놀라운 공연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것도 돈이나 헌신이나 무엇도 요구하지 않는 순전한 공연입니다. 공연의 내용은 베들레헴 말구유에서 태어난 아기 예수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지상에서는 도저히 볼수 없는 천사들의 공연을 베들레헴의 이름없는 목자들에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독특성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인간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그것을 보고 듣고 경험할 수 있는 자격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그 영광스러운 자리에 있는 목자들이 본 1부의 찬양 이후에, 공연된 2부 순서는 베들레헴에 가서 아기 예수를 직접 만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때그때 자신이 원하시는 사람들을 찾아 쓰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오늘 본문인 누가복음 2장 8-14절을 읽어봅시다.
“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이제 1부 순서의 잔치 공연이 끝나고 2부 순서가 예비되어 있습니다. 2부 순서는 장소가 바뀝니다. 목자들이 아기 예수가 태어난 곳으로 가야 합니다. 가면 하나님이 보내신 구주이신 그리스도 예수를 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사람들에게 보이시는 놀라운 은혜이며 복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삶에 충실했던 목자들의 양을 치는 현장에 찾아가셔서 자신의 뜻을 밝히 보여주십니다. 그 후에 그들을 자신의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이끄십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찾으신 모든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아무리 놀라운 기적을 행하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수많은 업적들을 남겼으며, 세상이 볼 때 성공적인 인생을 살았다 할지라도 그가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함을 받지 못했다면 그의 신앙은 온전함에 이르지 못한 것입니다. 그에게는 구원의 문이 열린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 구원의 문을 하나님은 세상 사람들이 무시할 만한 사람들을 통해 활짝 열어놓으셨습니다. 지금도 역시 그 일을 하고 계십니다.
구약 시대에도 보면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자신을 계시하고 하나님의 일을 하게끔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때는 자신을 써달라고 하나님께 헌신하는 사람을 쓰기도 하시지만 때로는 전혀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사람에게 찾아가셔서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맡기기도 하십니다. 직업도, 신분도, 나이도, 성별도 다양합니다. 학문의 정도도 역시 다양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부르신 예수님의 제자들의 신분도 역시 달랐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전혀 눈여겨 보지 않으시는 사람들조차 매우 소중이 여기셨습니다. 여러분들이 구약 성경을 보면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큰 성인 예루살렘에서 일어나지 않고 베들레헴이라는 작은 성에서 일어났습니다. 그것도 베들레헴의 가장 크고 귀한 집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묵고 지나가는 여관의 마굿간에서 일어났습니다. 그 코고 귀한 성 예루살렘에서 태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생각은 모두 틀렸습니다. 오히려 예루살램은 표면적으로는 예수님이 나귀를 타고 들어가실 때 환영했지만 내면적으로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는 일을 했습니다.
예수님이 누구를 찾아오셨습니까? 왜 베들레헴을 탄생의 장소로 잡으시고, 갈릴리 나사렛을 자랄 곳으로 선택하시고 거기서 자라시다가 그 갈릴리 전역에서 사역을 시작하셨을까요? 마치 버려진 땅처럼 여겨지고, 마치 이방 땅처럼 여겨졌던 갈릴리를 찾아가셨을까요? 예수님은 그들의 고통과 슬픔과 아픔의 마음을 아셨습니다. 예수님은 아무도 관심도 없고 돌와줄 사람도 없고, 정치가나 종교지도자들조차 외면했던 그런 사람들을 찾아가신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그들의 눈에서 눈물을 씻어주시고 슬픔대신 희락을 재대신 화관을 근심대신 찬송을 부를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갈릴리 사람들을 부자로 만들어주신 것이 아닙니다. 그 외친 지역을 이스라엘의 중심가로 만드신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하늘 소망을 심어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바로 여기에 찾아오셨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여러분! 무엇이 복입니까? 잘먹고 잘사는 것이 복입니까? 화려하고 큰 교회 건물을 짓고 그 명성을 여기저기에 알리는 것이 복입니까? 대궐같은 집에 좋은 차와 좋은 옷을 입고 다니는 것이 복입니까? 매일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서 거드름을 피우면 그것이 복된 삶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이 아닌 베들레헴을, 예루살렘이 아닌 갈릴리를, 왕궁이 아닌 마굿간을, 왕이 아닌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셨습니다.
사탄은 예수님에게 세상 모든 나라들을 다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예수님은 오직 하나님 아버지께만 경배하고 하나님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여 십자가를 향해 나아가는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바로 그 길애 인류의 진정한 구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많은 통치자들이 힘으로 나라를 얻고 세계를 얻고자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그런 그들에 세상을 구원했습니까? 우리 나라 대통령들이 대선때 자신들만이 나라를 구원할 구원자처럼 연설을 하고 다니면서 지지를 호소하지만 과연 이 나라를 구원했습니까? 아닙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명예를 위해 일했을 뿐입니다. 그들은 아무도 구원하지 못했습니다.
나라가 부강해지면 진정으로 복을 받는 것입니까? 왜 나라가 부강해지고 세계 속에서 명성을 얻고 세계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나라들이 그렇게 행복지수가 낮을까요? 그들은 모든 것을 다 얻은 듯 하지만 행복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나라를 보십시오. 이 나라가 옛날보다 훨씬 더 많이 좋아졌습니다. 옛날 왕들조차 입에 대보지 못한 귀한 음식들이 뷔페만 가봐도 엄청나게 많이 널려져 있습니다. 그것을 일반 서민들도 원하면 가서 먹습니다. 옛날 왕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값비싸고 좋은 옷들을 날마나 입고 다닙니다. 옛날 왕들보다 훨씬 모든 시설이 갖추어진 집에서 삽니다. 그러면 과연 그들이 복을 받은 것이고 구원을 받은 것입니까? 아닙니다.
진정한 복은 임마누엘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면서 사는 것이고, 진정한 복은 영혼이 구원을 받아 하나님이 예비하신 나라에서 영생을 얻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주시려고 오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한 밤중에 양을 치는 목자들에게 찾아가셨고 그 새벽에 아기 예수를 만나볼 수 있도록 목자들을 인도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목자들이 복된 것입니다.
이 성탄에 여러분들의 구세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여러분을 하나님의 영광으로 충만하게 하신 그리스도, 내면에 성령을 충만하게 부어주셔서 풍성한 삶을 살도록 인도하신 그리스도, 그리고 자신의 몸된 교회로 부르셔서 예수님의 몸된 교회의 한 지체가 되게 하신 그리스도를 찬송하시고 감사하시며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가난한 자들을 찾아오셔서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의 탄생과 죽음과 부활과 재림의 증인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이 성탄에 그것을 기뻐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여러분들에게 이 문제 많고 항상 무슨 일이 터질지 몰라 긴장해야 하고 두려워해야 하는 이 땅을 벗어나 영원하신 하나님 나라 천국에서 영원히 기뻐하면서 행복하게 살도록 여러분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선택하셨습니다. 그것을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에게 그 영원한 생명과 복을 주시기 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환영하고 감사하며 찬송하는 성탄이 되시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여러분들의 복된 삶이 되시길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